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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방 9월의 망우헌 !
종산 추천 0 조회 102 23.09.24 07:11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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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9.24 22:52

    첫댓글 그림동화 같은 풍경이고 농사네요.. 이렇게 가꾸시느라 정말 수고 많았겠습니다.
    농삿일 밖에 모르는 우직한 농사꾼이 아닌 예술을 즐기시는 세련된 농사꾼이라 정말 멋지십니다.
    큰 프로젝터 공사를 해보신 경험과 안목으로 망우헌도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만드신거 같습니다

  • 작성자 23.09.26 06:54

    망우헌이 야트막한 산을 끼고 있어 가을에는 먹거리가 많은 편입니다.
    은행. 호두. 대추. 산밤등등 부지런만 하면 제법 갈무리가 가능합니다.
    마을에 남자라고는 세명 밖에 안되고 모두들 생업에 바쁘셔서 고란산 가을 먹거리는 모두 가장 어린 제 몫이네요.
    작은 밭농사이지만 텃밭 네곳을 유기농으로 이것저것 기르고 있는데 욕심을 줄여서인지 식구들 먹거리는 충분하고도 남아 지인들에게 나눠 주거나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나이들면 고향으로 귀향해 지금하고 있는 일들을 해 보고 싶었기에 정말 즐기면서 일하는 중입니다.
    <농사가 그렇게 좋느냐?>는 아내의 지청구도 있지만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아침 산책.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모든게 여유 있는 일상 등등 농촌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중입니다.

    늘 느낍니다만 훈훈하게 나이들어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부족함과 고민이 많습니다,


  • 23.09.24 23:57

    퇴직후 계속해온 일들인데도
    종산님 글을 읽으니 딴 세상 얘기같이 느껴지네요.
    알콩이 달콩이 참 예쁘게도 행복이 뿡뿡 솟아납니다.
    내로남불이 아닌
    내불 남로 입니다.

  • 작성자 23.09.26 07:08

    니어링님 !
    <이터널 메모리> 라는 영화 꼭 보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이곳에서 소개드린적이 있지만 <인생 후루츠> 같은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길잡이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노년이 어떤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올봄에 귀향한 생활이 일년이 다되어 갑니다만 오랜 준비기간과 고마운 고향 마을 분들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정착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논농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논들이 있어 내후년 쯤에는 논 농사도 도전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만 될 수 있으면 일을 줄이라는 아내 말에 조금은 고민중입니다.

    망우헌 주변 텃밭에는 고추 서른 포기를 심어 건고추가루 열근을 수확했고 딴덩너머 150여평 밭에는 참깨와 메주콩을 심어 올해 처음으로 참깨 한말을 수확해 참기름까지 얼마전 짲고 유기농 메주콩도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어 드디어 제 버킷중의 하나인 손수 농사지은 메주콩으로 간장을 담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제겐 너무 소중한 일상이라 생각하며 이 모든게 시골기차에서 배운 농사 실력이라 생각하니 늘 고마울 따름입니다.

  • 23.09.25 11:12

    영화이야기 잘 경청했습니다.
    돌도 꼭 반드시 기필코 어쨋든 찾아 보겠습니다.
    올리신 글 지금 삼척시 의료원에서 접수대 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식구가 진료를 받으러 가정의학과잎에 대기중이고요.^~*
    대추가 ...은행이 벌써 영글었군요.
    돌네 대추는 아직 멀었는데...

  • 작성자 23.09.26 07:24

    영화 이야기는 니어링님 답글에서 언급했으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독립영화라 상영관이 많지 않아 주로 대도시에서만 상영하는게 흠이지요 !
    나이들어 부부라는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니 기차가족들도 꼭 한번 보셨으면 하네요 !

    몸은 예천에 머물지만 몇가지 원칙을 세우고 책과 음악은 집에 넘치고 있으니 한달에 한 두편 영화를 본다거나 분기별 낮선 나라로 집 떠나는 이가락을 즐기는등 나름 부족한 인문학적 소양을 보충하려 노력 중입니다.


    늘 이곳에 글을 올릴때마다 태생은 농촌이지만 도시에서만 자란 얼치기 농부가 시골기차의 농사 전문가들 앞에서 농사 이야기를 한다는게 조금은 남사스러운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 일년 작은 텃밭 농사이지만 망우헌에 상주하며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어 보니 느끼는 바도 정말 많습니다. 시골 어르신들의 농약과 비료에 너무 의존하는 농사에 대한 고민도 많구요.

    사모님 병원 가신 일은 결과가 좋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안 바쁘실때 한번 찾아 뵙는다는 약속했었는데 해를 넘기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 23.09.25 16:44

    눈이 호사합니다~

  • 작성자 23.09.26 07:40

    십여년전 북인도 <바라나시>와 <타지마할>이 그렇게 가보고 싶어 한달 정도 북 인도를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여행가기전 인도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이런 내용이 아직도 머리에 오래 남습니다.

    < 인생을 온전한 정신으로 70까지 산다고 보면 인도인들은 40나이 까지는 앞만 보고 달리며 가족들 먹고 살거리를 걱정하며 생활한다면 40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남은 30년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 할것인가 !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30년을 산다>


    요즘은 장수하는 시대라 8 - 90 나이까지 정정하게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 만 늘 나이를 들어가면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 할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는 편입니다. 내가 건강한 몸으로 올 곳게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는 나이는 몇살까지인가 ? 이런 고민 말이지요 !

    저의 귀향이나 시골 생활도 이런 고민중의 하나를 해결해주는 방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팍팍한 도시에서 살다가 이런 한적한 시골에 파묻혀 있으니 모든게 여유로움이네요 !
    지금까지는 그 여유로움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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