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3일(목)
사도행전 10:1~16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사람을 받으십시오.
가이사랴에 있던 백부장 고넬료는 ‘하나님 경외자’였습니다. 그는 이방인으로서 완전히 유대교로 개종하지는 않았지만, 유대교 신앙을 부분적으로 추종하던 사람이었습니다(조재천, 생명의 삶 플러스, 2023년 7월호, 124).
고넬료는 경건하였고,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오후 3시 기도 시간에 환상 중에 하나님의 지시를 밝히 보게 됩니다.
천사는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음을 이야기해 준 후에, 사람을 욥바로 보내어 베드로를 청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천사는 베드로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고 있는데, 그의 집이 해변에 있다는 사실까지 고넬료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천사가 떠나자, 고넬료는 천사의 지시에 순종하기 위해 하인 둘과 경건한 부하 한 명을 욥바로 보냈습니다. 이튿날 그들이 욥바 성에 가까이 갔을 때는 정오였습니다.
베드로는 기도 시간에 맞추어 기도하기 위해 지붕에 올라갔습니다. 베드로는 시장기를 느꼈는데,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고 큰 보자기 같은 것이 네 귀퉁이가 묶여 땅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베드로는 “일어나 잡아먹어라.”라는 음성을 들었고, 자신은 그럴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는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결코 먹을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했던 이유는 그가 레위기 11장의 음식 규정을 철저히 지키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으로서 속되고 깨끗하지 않은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번 일이 세 번 있고 난 뒤에 그 그릇이 하늘로 올려져 갔습니다.
하나님은 이 환상을 통해서 베드로에 있던 편견이나 선입견을 깨트리시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베드로가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이 이미 깨끗하게 하신 사람을 받아들이기 원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에서 두 가지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만남의 복을 주신다는 점입니다.
백부장 고넬료는 오후 3시 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지시를 받게 되었고, 베드로도 정오 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지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해진 시간을 지켜 기도하는 습관을 통해 하나님의 지시와 인도를 받기 원합니다. 특히 최근 저녁 기도를 게을리 해왔는데, 제가 저녁 기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로, 제가 편견과 선입견을 내려놓을 때 영혼을 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음식 규정을 지킬 때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사람을 품을 때 거룩해질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나와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힘은 제가 하나님의 역사를 겸손히 받아들일 때 가능함을 고백합니다.
오늘 목사님 몇 분과 함께 점심 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제 주변에서 목회하시는 분들이신데, 교제하면서 너무나 다양한 기질과 생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점에 저에게 활력이 되었습니다.
제가 기존의 사고와 행동만을 고집하려는 자세를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