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백수입니다 ㅎ
오랫동안 일하던 사무실을 다른 분에게 넘기고 하는일없이 놀고 있으니
요즘처럼 한가하고 시간이 여유로운건 결혼 후 처음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평일에 단풍보러 강원도 설악산 자락 봉정암을 다녀오기로 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백담사주차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봉정암 갔다 내려오려면 일찍 출발해야하기에 서둘렀죠
백담사 가기전 용대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백담사행 버스를 타고 올라갑니다
약 15분정도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은 차 왼쪽에 타면 계곡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볼수 있어
왼쪽에 탔습니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습니다...단풍은 절정이고 기암괴석과 계곡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백담사에서 내려 8시경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쌍룡폭포--봉정암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는 그냥 산책길 수준이라 걸을만합니다
그 후........
얼마나 힘든 여정인지...ㅠ
단풍이 너무 이쁩니다
영시암 도착...
여기서 잠시 쉬면서 여기서 제공해주는 믹스 커피 한잔 하고 올라갑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시작합니다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 잠시 쉽니다
여기 다람쥐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제가 2.7키로 2시간을 걸었네요
여기까지는 너무 쉽니다
이제 지금부터 장난 아닙니다
5년전엔가 아들이랑 셋이서 여기까지만 왔다가 봉정암은 엄두를 못내고 내려갔는데
이 날은 올라갑니다
그렇게 힘든줄 모르고...ㅠ
우리 남편은 평소 매일 산행을 해서 그런지 얼마나 빨리 가는지 모릅니다
저 때문에 가다가 서다가....ㅎ
백담사에서 9키로 올라왔고
봉정암까지 1.6키로 남았습니다
500미터 남은 해탈길...
정말 이 해탈길 깔딱고개가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깟 500미터가 5키로 같았습니다 ㅜ
드뎌 봉정암에 도착하니 1시가 다 되어 갑니다
배도 고프고 몸은 말도 안듣고
산에서 먹으려고 보온병에 물과 컵 라면등등 가져 갔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사찰에서 미역국을 줍니다
무거우니 물은 버리고 컵 라면은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미역국에 밥 말아 단무지 얹어 가지고 나와 먹었습니다
꿀맛이었죠
해가 짧으니 서둘러서 하산하자고 남편이 재촉합니다
내려 가는데도 남편은 날라다닙니다
제 가방도 들고 내려오고 가다가 기다려주고
저는 많이 힘들게 내려 왔습니다
내려오니 5시 정도
백담사에서 용대리 주차장까지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와
대관령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서 1박하고
그 다음날은 오대사 선제길을 걷자고 했는데
제가 다리가 아파서 도저히 걸을수가 없어서 월정사 위 상원사에 주차하고 주변에서 산책하고
멀쩡한 남편은 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 갔다오네요
남편의 그 체력은 매일 산행을 한 덕분인거 같았습니다
몇 보를 걸었나 확인해 보니 4만보를 걸었더군요
평지라면 모를까 그 험한 산 4만보입니다
아찔합니다
다시는 긴 산행 못할거 같습니다
나이를 생각해야지 싶습니다~~ㅎ
첫댓글 항상 마음속의버킷으로
생각하고있는길이네요
오세암까지 작년에다녀왔지요
봉정암~~
더나이가 들기전에
실행해보려합니다
장하십니다~
저도 예전에 아들이랑갔을때 수렴동 대피소까지만 가고 봉정암은
못 올라가서 늘 마음 한켠속에 버킷같은것으로 남아 있었지요
이번에 느낀게 당일치기 하려 하지말고
천천히 올라가 봉정암에서 하루 자고 내려오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당일치기는 정말 무리더군요
오전에 내려오는 분들이 종종 보이길래 물어보니 어제 가서 하루 자고 동 트면서 내려 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번 실행 해보세요
@공경옥(인천) 네
계획은세워놓고
봉정암예약했다가도
취소했네요
용기내어볼께요
감사합니다
@이성자(경기과천시) 해가 긴 5월.6월달에 가면 좀 여유있게 내려오겠는데
지금은 일몰시간이 짧아 맘이 급했어요
더 나이 먹기전에 한 번 다녀오세요
힘들어서 다시는 안간다고 했지만 뿌듯하고 해가 긴 봄에 한번 더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ㅎ
저도 다음에 가면 꼭 봉정암에서 자고 내려오려구요
봉정암에서 대청봉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가 볼까도 합니다
저도 오래전에 다녀온 산행코스입니다 . 아직도 깔딱고개 넘기가 힘이 들지요??
단풍은 역시 설악이 좋은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다녀 오셨군요...
해탈길이라는 깔딱고개 정말 힘들었죠
오죽하면 우리 남편이 롯데타워 올라간다 생각하고 올라가랍니다...ㅎ
그 날 단풍은 윗쪽은 다 지고 아래 백담사 주변은 정말 이뻤습니다
햐...
가고싶은곳
다녀온지
30년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하루코스는...넘힘든곳이죠
님께서도 평소에 걷기를 많이 하시는데
산행하고는 또다르죠
고생하셨습니다
뿌듯 하시겠습니다
정말 뿌둣합니다....ㅎㅎ
30년전이면 젊을때네요....
정말 우리 나이에 하루 코스는 무리입니다
그나마 제가 평소에 산에도 다니고 걷기도 많이 하니 올라갔겠죠
고생하시었습니다~
지금은 계단이 많이 설치되었네요
오래전 힘들게 올라서
눈물이 펑펑~환희심으로 1박했어요^^
진짜 너무 고생했어요,,,
눈물까지는 아니지만 중도에 포기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남편이 가방도 들어주고 앞에서 이끌어주니 버틴거 같아요
봉정암은 무조건 1박이 답입니다..
좋은곳에 다녀오셨어요.
8년전 백담사 입구부터 도보로 백담사까지 갔는데 너무 풍경이 아름다워서 지금도 잔상이 많이 남아 있는곳이에요
아....버스 안 타고 도보로 걸으셨군요
거기도 8키로 정도 올라가는데요
그 도로 주변 단풍과 계곡 암석등 풍경이 환상이죠
지금은 단풍이 얼마나 이쁘게 물들었는지 저절로 탄성이 나왔답니다
장하십니다.
저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설악산 주변만 여러번 보고 왔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저는 완전한 K0패 ㅎㅎ
ㅎㅎ 저도 어쩌면 남편 아니었으면 포기 했을지도요
설악산 주변도 너무 멋진 곳이 많지요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
네...선생님
가보고 싶었던곳 잘 다녀왔습니다
후아~~읽기만하는데도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픈듯합니다
그저 백담사 다녀온거만으로 만족하렵니다ㅎ
ㅎㅎ 백담사만 가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용대리에서 버스 탈때는 버스가 꽉 찼는데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던거
보니 백담사에 가시는 분들이 많은 겁니다
글과 사진을 보며 봉정암까지 언니랑 같이 다녀온
기억들을 떠 올리게 됩니다
너무 힘들게 다녀왔던 봉정암
산사에서의 하루밤 칼잠을 자야했던~~
두번은 못 간다고~~ 그렇지만 또 다시 재도전
하고픈 욕심 입니다
잘 다녀 오셨네요~~~!!!
언니랑 가셨군요
그래도 1박했으니 그나마 저보다 나았네요 ㅎ
저도 다시는 긴 산행 않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재 도전 욕심이 나는건 왜 일까요?..ㅎㅎ
구경잘했습니다
단풍도 아름답고
곱습니다
요즘 어디가나 단풍이 얼마나 고운지 모릅니다
차숙님도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단풍 많이 보셔요
운동도하시고,
아름다운 추억만드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몇년전에 다녀왔는데
해긴 늦은봄에 갔어요
봉정암에서 하루묵고,
새벽 5시에 미역국에 아침먹고,
대청봉 찍고요...
봉정암에서 두끼와 하루 묵게해주시는
배려 아니면 정말 힘들죠..
봄 되면 한번 더 가고싶네요...
쉽지않은 봉정암에 대청봉까지 다녀오셨군요 대단합니다
봉정암은 필수로 1박해야한다는걸 모르고 올랐었습니다
여긴 해가 긴 봄에 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내년 봄에 다녀오셔요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몇년전 걸어갔던길들을 보며 옛생각에 감회가 새롭네요
이젠 갈 엄두도 못내지만 저곳을 3번 다녀왔네요
하루저녁 자면서 초롱초롱한 별빛들을 보았었지요
수고하셨어요
와~~
3번이나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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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젠 두부이서 즐거운 여행하시며 맛집도 다니시고 늘 무탈한 일상이 되시길 원합니다
두 분 늘~~건강하세요~~
안 그래도 다들 그 동안 일만하고 살았으니 좀 쉬라고 합니다
당분간은 이유근님 말씀처럼 여행 많이 다니고 하고픈거하고 가고픈 곳 가고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내년 봄엔 아들네랑 이태리 여행도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내외분이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수고 참 많이 하셨습니다
체력이 좋은건 평소 운동을 많이 한 덕분인거 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60대에 흔한 기저질환 하나도 없고 허리.다리 안 아프니 복 받은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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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깔딱고개 해탈길...
와 너무 힘들었어요...
노윤희님도 1박 하셨군요
봉정암은 1박이 필수인걸 모르고 저희는 당일 했으니까요..
그래도 뿌듯합니다
잘 하셨내요
당일에 하셨다니 대단 하셔요
제력 좋으 세요
단풍 하며 계곡물색 참
예쁜 곳이죠
3년 전에 서방님이랑 올랐어는대 지금은 못 갈것
같아요
산좋고 물좋은 강원도 사시니 얼마나 좋아요..
산도 산이지만 계곡과 그 주변 풍경 그리고 단풍이 너무 멋지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쉬운길이 아닌데...
저는 화요일 백담사 출발하여 오세암으로 마등령 공룡능선 타고 희운각대피소 일박후 다음날 대청 중청 소청 봉정암 백담사로 이틀 산행 했답니다.
와~~
대단하십니다...
저도 언젠가 대청봉을 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봉정암을 한번에다녀오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전해오는말로는 봉정암은 3대가복을지어야
한번에왕복할수있다고들었습니다~^^
당일에 다녀오는게 그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겠지요
정말 어려운것 맞아요..
안 가신분들은
1박하며 여유있게 다녀오는걸 추천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