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축제 - 권소진 개인전 < 벌새를 보았다 >
권소진 개인전 < 벌새를 보았다 >
○ 행사개요
- 아트사이드 템포러리는 2월 6일부터 2월 28일까지 주인공이 사라져 버린 '부재'의 세계를 통해
존재의 진정성에 대해 질문하는 권소진 작가(b.1991)의 개인전 《벌새를 보았다》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그간 캔버스 안에 머물러 있었던 세계를 전시를 보는 공간으로 침투시켜
확장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 행사일정 및 장소
- 행사 일정 : 2025. 02. 06 ~ 02. 28
- 행사 장소 :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 행사내용
- 마룻바닥에 전시된 신작 두 점은 바닥에서 나무 무늬 벽지로 변해 찢겨 나간다. 그 안에
묘사된 다른 차원 혹은 또 다른 벽지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통해 실제 현실과 작품의 층위를
보다 자유롭게 넘나든다. 또한 바닥과 연계된 작은 창문처럼 보이는 신작 <Humming>은
눈이 녹으면 곧 사라질 찰나의 글과 그림을 묘사하며 전시의 출발점이 되는 작가 의 어린 시절 기억으로 안내한다.
과거에 그는 화단에서 꽃의 꿀을 빨고 있는 벌새를 보자마자 집으로 뛰어가 벌새를 봤다며
소리쳤다. 20여 년이 넘게 그에게 특별했던 이 기억과 믿음은 최
마이스 사이트 코드엠! 마이스의 모든 정보는 CODE:M 에서! https://www.code-m.kr
근 한국에 벌새가 없다는
사실과 '벌새인 척하는 나방'이라는 영상을 보며 흔들리게 되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작가는 생각했다. 상상속벌새를 실제로 보았다는 것이 중요하여 진실이라 믿었던 어린 시절처럼,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것은 개인의 가치에 따라 상대적인 것은 아닐까. 진정한 것과
거짓된 것을 가르는 기준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작가의 붓은 가위가 되어 정교하게 쌓아
올려 재현된 현실을 오려낸다. 계속해서 재현할 대상을 프린트하고, 오리고 붙여내 재조합하여
현실을 거듭 재현하고 비워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부재(ㅈ#)의 세계는 '재(#)를 상기시키는
아이러니한 세계가 형성된다. 이와 같은 작가의 작업 방식은 '재현'이라는 개념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반영한다. 오랜 시간 동안 회화는 '재현'에 상당 부분 빛을 져왔다. 재현을 의미하는
단어 'representation', 즉 '다시(re)'드러낸다(present)'라는 말에는 항상 원래의 대상, 원본이
전제되어 있다. 재현은 원본과의 일치를 추구하지만, 작가에게 있어 그 일치의 가능성은
불완전하고 상대적이다. 작가는 작품의 배경을 세밀하게 재현하고 서사적인 제목을 붙여
사건의 흐름을 암시하지만 결론적으로 재현의 대상이 결여되어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각자의 해석을 내리게 되고, 결국 그 대상은 상상 속에 머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그림으로 보는가." 라는 작가의 질문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작품 <그림자 도둑>에서 사라져 버린 주인공은 그를 지칭하기도 하며,
오려낸 조각을 훔쳐간 또 다른 이를 암시하기도 한다. 작품은 그려진 것과 복제된 것(프린트),
그리고 이 모트 레이어를 뚫어내는 하얀 구멍으로 이루어진다. 구석에 작은 벌새를 찾아낸다면,
유일하게 존재하는 그림이 아닌 벌새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진짜 벌새일까? 이처럼 관람객은 상상하는 것과 재현된 그림, 실제 사물과 나의 기억,
어떤 것에 진정한 가치를 두느냐에 다라 상대적으로 작품을 읽어내게 되며, 작가가 던진
질문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 관람신청(입장료 및 사전신청 등)
- 관람시간 : 화 - 토요일 10am ~ 6pm
(매주 일, 월요일 휴관)
○ 문의
- ☏ 02-725-1020
https://www.code-m.kr/mice/view/13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