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압도적 전력, 도발·침략 결정적 응징”
입력 2023. 10. 19 17:13
업데이트 2023. 10. 20 12:54
미 전략폭격기 B-52H 첫 국내 착륙 모습 공개
미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 강조
김승겸 합참의장 현장지도
“핵무기 사용 땐 정권 종말” 대북 경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최초로 착륙했다. 주한미군은 19일 B-52H 전략폭격기가 착륙한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고, 김승겸 합참의장도 현장을 찾아 작전 수행 태세를 점검하며 한미 작전 요원들을 격려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김 의장이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케네스 윌즈바크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스콧 플로이스 미 7공군사령관과 함께 B-52H 전략폭격기가 착륙한 공군 전투비행단을 찾아 작전 현장을 확인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확장억제 작전 수행태세를 보고받고 “적은 지난 9월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핵 포기 불가와 함께 핵 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야욕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B-52H 전략폭격기의 전개는 고도화하는 적 핵 위협 상황에서 미국의 철통 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와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이어 B-52H 전략폭격기의 임무 수행 절차를 점검하며 작전 요원들에게 “유사시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도 결정적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연합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출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한미동맹은 압도적인 능력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속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 적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B-52H 전략폭격기 엔진에 부대 마크가 그려진 커버가 씌워져 있다.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정례적으로 가시화하고 그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하규 대변인도 “한미 양국 국방부는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B-52H 전략폭격기는 앞서 지난 17일 우리 공군 F-35A 전투기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개하고,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23) 개막식에서 축하 비행을 하며 그 위용을 뽐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당시 “B-52H 전략폭격기의 착륙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은 한반도의 평화·안정·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지속적인 약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글=서현우/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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