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font_size_cookie() ;// 폰트크기 쿠키에서 불러와서 세팅
드라마 '연개소문'을 보다보면 연개소문 이외 각 국들의 사정이나 다른 여러
인물들이 더 자주 나오기에 나관중의 '삼국지'와 그 전개방식이 같다는 착각을 합니다.
그런데 중국 나관중의 '삼국지'를 보는듯 한 착각은 어쩜 착각일뿐인듯 합니다.
저도 드라마 '연개소문'을 보면서 그런 나관중의 '삼국지'와 같은 느낌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보다 엄밀히 분석해서 말한다면, 사실 드라마 '연개소문'은
이제까지 연개소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현재
까지는 장성한 연개소문의 활력을 위한 그 주변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일부 시청자분들께서는 아마도 드라마의 주인공 연개소문의 활력상이나 그
의 모습조차 자주 보이지 않는 드라마가 어떻게 <연개소문>이 될 수 있느냐 고 반
문을 하실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신라 중심의 김유신 드라마다', '수나라 중심의
양광 드라마다'라는 불평들이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잘 짚어 보면, 드라마 '연개소문'은 이제까지 쭉~~ 연
개소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성장하는 연개소문을 따라
이야기의 배경이 계속 옮겨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신라가 강조되던 시점에서는
연개소문이 신라에 머물었고, 현재 수나라가 강조되는 시점에서는 연개소문이 바로
수나라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성장 소설'과 유사한 전개를 보인다고나
할까여.. ^^ 이야기의 여정에 따라 이야기의 배경과 역사의 무대에 나타날 능력을 쌓
고있다는 묘사인듯 합니다.
또한 드라마 '대조영'에서는 우연성과 함께 주인공이 그 짧은 연륜에도 모두 혼자서
다 해버리는 고대 신화적 초영웅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드라마 '연개
소문'은 아주 현실적이고 현대적인 인과관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말해, 아마도 능력을 쌓아가며 세상을 배워간다는 현대적 관점이 반영된 것 같
습니다. 실제 '대조영'이 어려서부터 그런 영웅이였다면 고구려 망하지 안했을지도
모르지여..^^;;
드라마 '주몽'의 경우는 중국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크게 다루고 있고(역사왜곡),
또한 드라마 '대조영'처럼 주인공 혼자서 다 해버리는 초인적 행태들이 보이고,
너무 짜맞춘듯한 인상이 짙은 여러 장면들, 거기에 살짝 껴붙이기 식으로 연출된
동성연애까지 '고구려지킴이'를 내세울만 한 내용보다는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장면들만이 연출되고 있는듯 합니다. 그저 아찔한 흥미위주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에겐 삼국지가 없어 '우리나라 삼국지'를 쓰셨다는 교수님도 계시지만, 사실
우리의 당시 고대사는 '4국시대'로 보는게 근래의 유력한 사햑계의 견해임에
비추어 봐도 그 교수님의 소설도 사실 좀 그러하거니와 어쩜 결국은 그 교수님도
우리의 고유성의 개발보다는 중국 베끼기의 한 단면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결국 한 주제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표현해 낼 수는 없겠지여....
어쨌든 각 각의 드라마도 그 장단점들이 있을 것이지만 그래서 맹목적으로 어느 한 드라
마만 비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아직 장대한 연개소문이
등장하지 않아서 집중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드라마 '연개소문'에 더 애정
이 가는 까닭은 저로서는 아마도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이야기 전개의 현실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강이식 장군님의 임유관대첩에 관한 자료도 저 카페에 있는데 너무 스크랩 많이하면 안되겠기에 이것으로 끝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