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룡큰스님의 금강경 법문을 읽어보시면 마장에 대한 불자의 자세에 대해서 아실 수 있을 것이고 일타큰스님의 글은 우룡큰스님 법문에는 간단히 나와있는 고려문종의 네째 아들이기도한 대각국사 의천스님의 탄생관련 설화와 더불어 기도하는 자세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룡스님께서 쓰신 불교의 수행법과 나의 체험에 관한 글과 인터뷰 옮겨놓은 것을 읽어보시면 우룡큰스님께서 경험하신 여러 경계와 능엄경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50종 변마사, 그리고, 마와 마장에 대해서 더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능엄경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색수상행식 오온의 경계에 따른 50종 변마사(辨魔事)의 말씀을 내용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옮겨놓았습니다.
우룡스님께서는 힘든 경계에 닥칠수록 더욱 더 참회기도를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 것이며 선지식들께서 말씀하시길 마나 마장은 實相실상에서 보면 본디 없고 差別智차별지에서 있다하여도 오직 한마음이 벌어진 경계이니 조그마한 어려운 일에도 마장이니 무엇이니하면서 없는 마장까지 마음으로 만들어내어서 큰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경계에서도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 것일 뿐이라는 자세와 오직 할 뿐이라는 생각으로 담담하게 마음을 관하면서 끊임없이 참회기도하고 집중해서 기도하면서 더불어 육바라밀행과 함께 끊임없이 복을 지어서 참회의 힘과 기존의 복력과 새로운 복의 힘으로 힘든 경계를 이겨내라고 하십니다. 그 과정에서 능엄경의 50종 변마사를 기준으로 자신의 수행을 살펴보며 선지식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니 어른들께 자주 여쭈면서 나아가라고 하십니다.
부처님 말씀에도 아나율 존자의 바느질할 실을 꿰어주시면서 당신보다 복짓기를 좋아하는 이는 없다고 하셨고 복의 힘보다 수승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하셨으며 불교는 복혜쌍수(福慧雙修)라서 복과 지혜를 같이 닦는다는 것은 그렇게 해야만 구경에는 성불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합니다.
그리고, 무슨 수행이든 겉으로 보이게 마장이라고 불리든 무엇이라 불리든 생각지도 않은 장애가 오더라도 바른 마음으로 끝까지 나아가기만하면 결국은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우주법계의 이치인 것이라서 수행중 장애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굴하지말고 정진에 정진만을 거듭하여 마무리를 잘 지어서 수행을 성취해야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우선은 일부러 마니 마장이니하는 말이 주는 언어의 창화력이 있으므로 말로써 마를 만들어내지말고 일부러 마니 마장이라는 말로 이름붙이지말고 다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되 힘든 경계가 닥치면 주위의 상황과 스스로의 신구의 삼업에 어그러진 것은 없는가, 때로는 영가장애는 아닌가 살펴본 후에 더욱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참회기도를 열심히하면서 적극적인 자세와 긍정적인 마음으로 항상 스스로의 마음을 살피고 육바라밀행을 염두에 두고 요범사훈에서와 같이 항상 복을 지으시면서 나아가야합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하겠지만 아주 오랫동안 바른 방법으로 정성껏 참회기도해도 어떠한 방편이 나에게는 맞지않고 부작용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는 정말 그 방편과는 큰 인연이 없는 것이니 한 번 방편을 바꿔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우룡노스님(울산학성선원조실, 경주함월사조실, 시흥법륭사 회주) 출처: www.bubryungsa.or.kr
금강경 강의
能淨業障分능정업장분 第十六 제십육
復次須菩提시여 善男子善女人이 受持讀誦此經하대 若爲人經賤하면 是人이 先世罪業으로 應墮惡道로대以今世人이 輕賤故로 先世罪業이 卽爲消滅하고 當得阿褥多羅三藐三菩提하리라
須菩提여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하니 於燃燈佛前에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하야 悉皆供養承事하대 無空過者어니와 若復有人이 於後末世에 能受持讀誦此經하면 所得功德이 於我所供養諸佛功德으로 百分不及一이며 千萬億分乃至算數譬喩로 所不能及하리라.
須菩提여 若善男子善女人이 於後末世에 有受持讀誦此經하는 所得功德을 我若具說者면 或有人이 聞하고 心卽狂亂하야 狐疑不信하리니 須菩提여 當知是經은 義不可思議하며 果報亦不可思議니라.
또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 이 경을 받아지니고 독송하면서도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면, 이 사람은 전생의 죄업으로 마땅히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이로되, 금생에 업신여김을 받는 까닭으로 전생의 죄업이 곧 소멸되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리라.
수보리여, 내가 과거의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겁을 생각해보니, 연등불을 뵙기 전에 팔백사천만억 나유타수의 많은 부처님을 만나 모두 다 공양하고 받들고 섬기어 헛되이 지냄이 없었느리라. 그런데 어떤 사람이 있어 앞으로 오는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지니고 독송을 하면, 내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그 공덕의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의 일 내지 숫자의 비유로는 도저히 미칠수가 없느니라.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함으로써 얻게 되는 공덕을 다 갖추어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이 산란해져서 여우처럼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니라. 수보리여,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뜻도 불가사의하며 그 과보 또한 불가사의하니라.
......................................................................................
강의
제 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은 금강경이 능히 업장을 맑힌다는 것을 밝힌 부분입니다. 우리 불자들 가운데에는 절에 열심히 다니는데도 고생을 많이 하고 집안이 편안하지 않은 이들이 더러 있습니다. 또 경전을 열심히 외우거나 기도를 정성껏 하는데도 잘 풀리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때 어떤 이들은 “절에 열심히 다녀도 소용이 없다”, “금강경을 읽고 외워도 소용이 없다”, “기도를 하여도 영험이 없다”는 말을 주저하지 않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좌절을 하면 안됩니다. 바로 이때가 더욱 열심히 할 때요 업을 녹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도하고 경전을 읽게 되면 받아야 할 업장이 앞당겨 찾아 오는 일이 많습니다. 10생동안 받아야 할 업을 한 생에 모두 받는다든지 한 평생 치루어야 할 고통을 1〜2년 사이에 모두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각국사 의천스님의 전생처럼, 한 생에는 앉은뱅이, 한 생에는 장님, 한 생에는 귀머거리요 벙어리로 살아야 할 삼생의 업을 죽기 3년 전에 모두 받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염불하고 독경을 한 공덕으로 삼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할 것을 한 생을 마감하는 늙은 나이에 모두 다 받아버리고, 그 다음 생에 고려국의 왕자로 태어나 국사에까지 이르렀으니, 이와 같은 복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경을 읽고 기도하여 염불하는데도 오히려 꼬인다고 하여 실망을 할 일이 아닙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꼬이고 막히는 것이 ‘업 녹는 소식’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면서도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괄세를 받거나 푸대접을 받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전생의 죄업으로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나, 경을 수지독송하는 공덕 덕분에 업신여김과 괄세를 당하는 정도로 전생의 죄업을 다녹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람은 다음에 위없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얼마나 희망적인 말씀입니까? 지금의 장애는 그야말로 업이 녹는 소식입니다. 그것도 크게 받을 것을 아주 작게 받으면서….
그럼 어떻게 이와같은 일이 가능한가? 바로 금강경이 지닌힘과 공덕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금강경의 수지독송 공덕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셀 수 없이 많은 세월의 아승지겁 동안 뵈온, 셀 수 없이 많은 팔백사천만억 나유타라는 수의 부처님을 공양하고 섬긴 모든 공덕과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는 공덕을 비교하면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는 공덕이 천만억배나 크다.”
어찌 진실한 말씀만 하는 부처님께서 우리를 속이겠습니까? 최상승법! 모든 집착을 놓게 하고 모든 상을 떨치게 하는 최상승법문을 담아 놓은 경전이 금강경이기에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집착 속에서 무수겁 동안 행하는 좋은 일과 집착을 비우고 하는 일. 상을 내면서하는 일과 상을 떠나서 하는 일. 이 차이는 너무나 클 수밖에 없습니다. 금강경의 가르침을 따라 집착을 비우고 상을 떠나서 살게되면 그야말로 그 과보는 우리의 생각으로 미칠 바가 아닌 불가사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강경 수지독송의 공덕을 철저히 믿고 장애가 풀리지 않는 그때를 기회로 삼아 더욱 열심히 정진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불법의 큰 힘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더욱 힘을 모아야 합니다.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며 열심히 참회하십시오. 장애와 막힘, 괄세, 비난, 푸대접을 받는 지금 이 순간에 허물과 죄업이 자꾸 없어져 간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더욱 열심히 참회를 해야 합니다
..........................................................................................
부처님의 영험을 입고 태어난 대각국사 (일타스님 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고려의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스님은 1055년(문종 9) 9월 28일, 고려 제11대 문종(文宗) 임금과
인예왕후(仁睿王后) 사이에서 넷째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울기 시작하여 잠시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젖을 먹여도 울고 얼러도 울고, 도무지 울음을
그칠 줄 몰랐습니다.
왕자의 탄생을 기뻐하기도 전에 왕실은 근심에 휩싸였고, 마침내
모진 병을 앓는 것이 아닌가 하여 시의(侍醫)에게 진찰토록
하였습니다.
"대왕마마, 아무리 살펴보아도 왕자께서 우는 까닭을 알 길이
없습니다. 하오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왕자님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문종과 왕비는 더욱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멀리서 은은히 들려오는 목어(木魚) 소리를
듣기만 하면 왕자가 울음을 뚝 그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저 목어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보도록 해라."
이윽고 어명을 받은 두 관리는 목어 소리가 들려오는 서쪽을 향해
길을 떠났고, 서해 바닷가에 이르자 배를 타고 계속 서쪽으로
나아가 중국 항주(杭州)의 경호(鏡湖)에 이르렀습니다.
그 호숫가에는 절이 있었고, 목어 소리는 법당 안에서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관리는 목어를 치며 염불하는 스님께 찾아온 까닭을
말하고, 고려로 함께 가서 왕자의 병을 고쳐 주기를 청하였습니다.
"그것 참 이상한 일이오. 어디 함께 가서 봅시다."
스님은 흔쾌히 허락을 하고, 고려로 와서 왕자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왕자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왕자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던 스님이 두 손을 모으고
정중히 절을 하자, 왕자는 울음을 뚝 그치고 방긋방긋 웃기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종은 스님에게 치하했습니다.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직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무엇인지요?"
"왕자가 태어난 이후로 아직까지 왼손을 펴지 않고 있습니다.
억지로 펴 보기도 하였으나 도무지 펼 재간이 없습니다."
"소승이 한번 펴 보겠습니다."
천천히 왕자에게 다가간 스님이 살며시 왕자의 왼손을 잡고 몇 번
쓰다듬자 왕자는 손을 활짝 펼쳤습니다.
그런데 왕자의 조그마한 손바닥에는 '불무령(佛無靈)'이라는
세 글자가 또렷이 새겨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글씨를 보자마자 중국에서 온 승려는 왕자 앞에 꿇어앉아
흐느껴 울면서 소리쳤습니다.
"스님, 우리 스님! 여기서 다시 뵙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의아해하는 문종 임금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참으로 기이한 인연입니다. 저의 스승님께서 환생(還生)하시어
왕자님이 되셨으니..."
"그것이 무슨 말씀이오?"
"저에게는 존경하고 따르던 은사스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본래 가마를 메고 다니던 가마꾼이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검소하여 번 돈의 일부를 쓰고 나머지는 반드시 우물에 던져 넣어
저축을 했습니다. 몇 십 년이 지나자 우물은 돈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평소 불교를 숭상하던 그분은 경호 호숫가에 절을 짓고
스님이 되었습니다.
그분의 덕이 높고 불심이 아주 깊어 주위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으며, 저도 그분을 흠모하여 제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알 수 없는 일이 잇달아 일어났습니다. 스님은 절을
짓고 목어를 두드리며 염불정진만 하였는데,
이상하게도 1년이 지나자 앉은뱅이가 ?퓸解?, 2년이 지나자
장님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3년이 되던 날, 벼락에 맞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나 기가 막혔습니다.
'불심이 깊고 염불정진을 열심히 하신 스승님을 이토록 허무하게
돌아가시게 하다니! 부처님의 영험은 없는 것이 아닌가?'
저는 허무한 마음을 누를 길 없어 은사스님의 왼쪽 손바닥에
'불무령(佛無靈)'이라는 글씨를 새긴 다음 장례를 치렀습니다.
스님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이었습니다.
"그후에도 저는 은사스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길이
없어, 날마다 그분이 생전에 쓰시던 목어를 두드리며 명복을
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은사스님이 바다 건너 고려 땅에서 왕자의 몸으로
환생하셨으니.... 이제야 부처님의 참뜻을 알 것만 같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문종은 몹시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불무령이 아니라 불유령(佛有靈)이구려. 그 스님이 갖가지
어려움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이야말로 부처님의 영험이
아니겠소? 삼생(三生)에 걸쳐 받아야 할 전생의 죄값을 3년 만에
모두 받았으니 말이오. 이제 왕자가 모든 죄를 씻고 새롭게
태어났으니 틀림없이 이 세상을 위해 큰일을 하게 될 것이오."
이 문종의 예언처럼 뒷날 왕자는 출가하여 남달리 불도를 닦았고,
마침내 천태종(天台宗)을 세워 고려에 새로운 불교를 꽃피웠습니다.
진정 전생의 그 스님이 한 생은 앉은뱅이로, 또 한 생은 장님으로,
그리고 세번째 생에서는 벼락을 맞아 죽게 되었다면 어떻게 불도를
올바로 닦을 수 있었겠습니까? 꾸준한 기도생활이 삼생의 업을
불과 3년으로 단축시켜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준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과보조차 없으면 더 좋겠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행수를 바라고
기도를 하면 좋은 결과가 결코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결과가 훨씬 수승하게 다가옵니다.
부디 진심으로 참회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기도하십시오.
요행수를 바라지 말고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렇게만 기도하면 반드시 불보살의 가피가 우리와 함께 하고,
그 기도가 삼매를 이루게 되면 크나큰 깨달음의 문도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다생의 죄업을 녹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새롭게 태어나게
합니다. 기도! 그것은 우리의 진실한 마음을 성숙시키는 최고의
방편인 것입니다.
누구든지 좋습니다. 고통이 있고 갈등이 있고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있으면 기도하십시오. 지금 당장 시작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기도를 통하여 행복과 자유와 영원한 생명력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불교의 수행법과 나의 체험(우룡큰스님저)를 읽고
善知識선지식의 불교수행체험담
도서출판 효림에서 나온 雨龍큰스님의 저서로 문고판인 불교신행총서(1~16)중 제13권입니다.
불교신행총서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나오셨으며 불교이론과 수행에 밝고 여러 스님들과 교류가 많은 김 현준 거사님이 대표로 계신 불교신행연구원(도서출판 효림)에서 발간하는 월간 법공양에 연재되었던 글을 책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불교의 기본이론, 수행이론과 그 실제에 대해서 여러 큰스님들과 김 현준님께서 쓰신 글로서 불자로서 바른 길을 가는데 하나같이 도움이 되고 알찬 내용으로 되어있어 초발심불자님들께 특히 좋고 신행생활이 오래된 불자님들께도 체계적인 신행생활과 불교공부를 위해서 좋은 책입니다.
우룡큰스님께서는 현재 울산 학성선원조실이자 경주 함월사 조실로 계십니다.
현재 출가하신지 60餘星霜 되신 우룡스님께서 지난 세월 몸소 경험하신 불교의 수행법과 당신의 체험에 대해서 진솔하고 자상하며 알기쉬운 필치로, 대강백으로서 평소 설법 잘하시고 상내지않고 하심하시기로 잘 알려지신 바대로 내가 누군데, 내가 큰스님인데하는 相없이 담담하지만 흥미롭게 서술하셨습니다.
우룡스님의 법문이 생명력이 있는 것은 당신 스스로 절집에서 바른 계행과 오랜 수행으로 깊은 道맛을 보고 그 체험에서 4부대중에게 이르고 계신 때문일 것입니다.
우룡스님 말씀하신 바대로 우리나라 佛門불문의 수행에 대한 기존 家風가풍이 배우는 이들에게 자상하게 하나하나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한마디만 툭 던져주고 그외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헤쳐나가야하는 바라서 수행자 스스로 시행착오도 많이 겪게되는 경우가 일반이고 아무 사전지식도 없을 때는 그야말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우룡스님께도 스스로 수행생활을 계속 해오시면서 그 점을 안타깝게 여겨서 구도의 선배이자 오랜 수행생활을 통해 진리를 맛본 분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이 책뿐 아니라 여러 법문집과 대중법문을 통해서 佛家修行의 후배들에게 고구정녕 자상하게 일러주고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부처님의 말씀과 불교의 수행은 살아가는데 다른 존재들과의 마음 속 응어리를 푸는 것이라고 하시며 이를 위해 염불, 간경, 주력, 참선, 절을 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그리고, 신구의 삼업에 복털어내는 행을 말고 하나하나 복짓는 행을 하라고 일러주십니다.
현재 우리나라 불교 최대종단 조계종에서는 통불교를 지향하는 바이나 기본적으로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하는 禪宗인지라 오직 看話禪을 주축으로하는 참선만이 최고라고하고 불과 십여년전까지만해도 참선은 상근기가 하는 것이고 염불, 주력은 하근기가 하는 것이란 식으로 도식적으로 분류하는 스님들이 아주 많았으며 참선하지않는 스님은 스님도 아니란 식의 태도를 가진 분들도 많았던 것입니다.
우룡스님께서는 자신의 인연과 근기에 따라서 참선, 염불, 주력, 간경, 절중 무엇이든 택해서 일심으로 꾸준히 하면서 매일 향상을 기하기만하면 궁극에는 누구나 깨달음을 만날 수 있다고 하시며 기존의 참선 유일최고주의를 경계하고 계십니다. 자신에게 맞는 수행방편으로 비상한 정진력으로 꾸준히 수행하면 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당신의 체험을 처음 이야기하시면서 꺼내신 어린 시절 海印寺에서 생활할 때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 주력을 한 이야기를 보면 일제시대에 대각교 운동을 이끄시고 3.1운동 33인중에 한 분이기도 한 용성큰스님께서 천수대비주를 통해서 업장을 소멸하고 무자화두 참구를 하셔서 큰 깨달음을 얻으셨듯이 선배 스님말씀이 수행을 위해서는 숙세의 業障을 소멸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수대비주는 너무 길다싶어 여섯자로 간단한 옴마니반메훔을 잠시도 끊이지않고 외셨다고 합니다.
대중 일을 할 때는 하고 기타 다른 일을 할 때는 하면서 옴마니반메훔 呪力을 하다가 어느 날 저녁禮佛을 드리려고 마지를 들고 법당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앞의 건물과 장애물은 모두 없어지고 한없이 넓은 광야가 펼쳐지고 지평선이 나타나더니 그 위로 붉은 글씨의 범어로 옴마니반메훔이란 글씨가 말할 수 없이 장엄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더불어 온 우주가 나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경험이후로 힘은 얼마나 뻗치는지 그 때는 고무신도 제대로 없어서 나막신 비슷한 것 신고다녔는데도 그것 신고 힘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법당 지붕위 기와를 마구 뛰어다니고 해인사 뒤 가야산을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모른다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평상인이 생각하기 힘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속보법을 넘어 축지법에 가까울 정도로 달렸으며 그렇게 달려도 전혀 지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불을 때는 아궁이 시뻘건 재에 손을 집어넣어도 전혀 이상이 없었고 여러 스님들께도 위아래없이 대들고 따지게 되고 呪力의 힘을 통제할 수 없어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에는 옴마니반메훔 呪力을 中止하셨습니다.
오대산 상원사에 정진하러 가시려하다가 6.25가 발발하는 통에 남하하여 경북 포항부근 청하 보경사에 하루 두끼 소금과 아주 소량의 밥만 드시면서 4分정근(2시간씩 4번) 능엄주 정근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때의 능엄주는 성철스님께서 지송하시고 요즘 많이 읽는 능엄주가 아니라 짧은 능엄주입니다.
약 70일 가량 지났을 때 아랫마을 집집의 일이 바로 눈앞에 다 보이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다 들리고 아픈 사람을 보면 인체가 훤히 보이고 어떤 원인으로 어떤 병이 있는데 어떤 풀을 먹이면 낫겠다, 지금은 멀쩡하지만 언제가 되면 어떤 병이 발병하겠다, 내일은 어떤 사람이 오겠다 언제쯤 어떠한 일이 일어나겠다 이러한 것까지 다 알겠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道人의 경지인가해서 100일 회향을 마치고 예산 수덕사 선원에서 만공 큰스님에 이어서 조실을 지내신 바 있는 금봉노스님을 상주 갑장사로 찾아가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이런 마구니새끼가 있나하면서 노스님이 죽일 듯이 달려들고 그런 것 떼어내기가 죽기보다 힘드니 100일간 아무 것도 하지말고 나와같이 있자해서 머물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불교수행과정에서 그러한 識光(식광)이 발동하여 일반인이 보기에 신통과 같은 능력을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러한 경계에 걸려서 허우적거리면 사마외도로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우룡스님께서는 그 때 금봉노스님의 질책이 없었다면 곁길로 빠져서 삿된 길로 갔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고로 선지식의 가르침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함을 말씀하십니다. 후일 말씀하시길 이 때 금봉노스님밑에 더 머물면서 제대로 가르침을 더 받았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佛家의 六神通인 천안통, 천이통, 타심통, 숙명통, 신족통, 누진통중 오직 번뇌가 다한 누진통만이 귀할 뿐 다른 신통은 그야말로 末邊之事이며 本分事가 아닌 것입니다.
관음성지이자 나한도량으로도 유명한 강화 보문사에서 아주 젊으셨을 때 諸大聖衆(제대성중)을 외며 나한기도 100일을 하실 때 마지막 회향날 새벽일찍 일어나서 제일 앞자리에서 목탁을 치며 그 기도를 이끌어가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에 차인 듯이 문밖으로 나가떨어져있어서 땅에 앉아 기도못했다고 벌받았다고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 날 꿈에 나한님이 나와서 "네가 나의 바로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제대성중을 외치니 너무 귀가 따가와서 내가 슬쩍 밀었는데 네가 나가떨어졌을 뿐이다. 기도 잘했으니 걱정마라."라고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장전에서 지장보살염불을 하면서 서서 삼매에 들어서 시간이 가는지도 모른 채 반나절이 그냥 지나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루는 100일 기도중이었는데 뒤에서 은사스님인 고봉스님이 자꾸 불렀지만 기도중인지라 어쩔 수없이 무시하고 기도에만 전념했는데 기도시간 마치고 고봉스님께 여쭤보니 우룡스님을 부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비롯해서 수행의 과정에서 큰 이유도없이 한없이 기쁘기만 한 喜魔(희마), 슬픔에서 헤어날 수 없는 悲魔(비마), 이루 말할 수없는 공포감에 머리 한 올 한올이 다서는 畏怖魔(외포마) 등을 담담하고 지혜롭게 잘 뛰어넘어서 꾸준히 정진해나가서 무한한 향상의 길로 나가야된다고 하십니다. 능엄경에서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신 마의 판별기준인 50종 변마사를 지침으로 삼아서 수행해 나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또한 무슨 수행이든 겉으로 보이게 마장이라고 불리든 무엇이라 불리든 생각지도 않은 장애가 오더라도 바른 마음으로 꾸준히 하기만하면 결국은 제자리를 잡아가는게 우주법계의 원리인 것이라서 수행중 장애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굴하지말고 정진에 정진만을 거듭하여 마무리를 잘 지을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젊은 시절 講院에서 4교과를 공부하실 때 능엄경을 정성껏 익히고 공부할 당시였는데 꿈속에서 죽을 듯이 구토하고 검은 것이 다 빠져가나는 꿈을 꾸셨는데 그것은 다생겁래의 업장이 경전공부를 통해서도 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조계종 전계대화상이셨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동곡 일타스님께서도 '기도'라는 책을 보면 과거 젊은 시절 부처님의 공덕을 관하며 명상에 잠겼을 때 꿈에서 자신의 거처에서 똥물이 넘쳐서 강에까지 흘러들어가는 꿈을 꾸셨는데 그것을 금오 노스님께 여쭤보았더니 그것이 업장이 消滅되는 모습이라고 하면서 수행잘했다고 칭찬하셨다는 글이 있는데 두 분의 체험이 비슷한 것이 있었습니다.
통도사 극락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수덕사 선방, 쌍계사 선방 등 제방선원을 두루 다니셨지만 과거 주력,염불하셨을 때 경험했던 경계들 생각이 자꾸 나서 정진이 생각같이 안되서 경봉노스님께 화두가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그것은 당연한 것이며 처음부터 화두가 잡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 하고 또하고 피나는 노력끝에 공부가 익어간다고 하신 말씀을 인용하면서 화두공부는 어렵지만 깊은 깨달음에 들어갈 수 있는 진실된 공부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룡스님께서는 보통 재가불자들에게 금강경을 지송할 것을 많이 권하시며 禪書중에 중국 선종의 돈오법을 선양하신 6조 혜능스님의 육조단경과 宋代에 看話禪(간화선)을 집대성하신 대혜종고스님께서 주로 당시 사대부들의 수행을 점검해주신 수행서신 모음인 書狀(서장)을 많이 권하십니다. 서장은 주로 간화선 점검에 관한 글이지만 참선뿐 아니라 염불, 주력, 간경, 절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요긴한 법문이라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우룡스님께서 당신 스스로 출가해서 오랫동안 수행해서 깊은 경지까지 맛본 분이라는 相을 냄이 없이 당신이 겪으신 불교 수행방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후배들에게 수행해 나가면서 주의해야할 점과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자상하게 일러주시는 책입니다. 반야바라밀이란 무한한 향상의 길이란 점을 강조하며 지금도 당신은 끊임없이 끝없는 향상의 길로 가고계심을 이야기하십니다.
책을 읽고 조금 아쉬웠던 점은 경험중심으로 말씀하셨지 수행의 처음에서 끝까지 전체계를 말씀하신 후 수행의 궁극까지 어떻게 해야한다고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옴마니반메훔 주력을 하셔서 그러한 경험을 얻으셨는데 주력의 힘을 통제못하셔서 그만 두셨으면 그 때는 이렇게 해서 그 주력의 과도하게 뻗치는 힘을 눌러서 수행했어야했다는 식의 말씀을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그것이 없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깊은 개인적 수행경험을 자비심으로 아낌없이 일러주시는 자체가 후배 수행자들에게는 금과옥조와 같은 것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수행이 깊은 큰스님들과 제방 선지식들께서 이와 같은 책들을 많이 내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룡스님의 오랜 인생경험과 진리를 맛 본 구도와 수행역정에서 나오는 인생의 깊은 지혜와 수행에 대한 견해는 수행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수행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좋은 책입니다.
.......................................................................................................................................................................
우룡큰스님 인터뷰중 일부전재
공부인은 <능엄경>의 50변마사(辨魔事)로 점검하기를
질 문 : 스님께서는 강원에서 10여년 이상 공부하셨고, 제방에서 강사도 하셨으니, 후학들에게 경 공부할 때 교훈이 될 이야기를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룡스님 : 화두를 하든 염불을 하든 주력을 하든 마음이라고 해야 될까요? 빛깔도 모양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그거 단속하고 그걸 주춧돌로 해서 살아야 되는 것이 중이에요. 그것만 명심하면 되지 다른 것이 있습니까, 어쨌든 말도 필요 없고 문자도 필요 없는 것을 기둥으로 삼아 사는데 늘 명심해야 되는 것은 <능엄경> 마지막 장에 “변마(辨魔)”라고 나오거든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을 오온(五蘊)이라고 하지요. 오온을 다시 세분해서 색의 10가지 수를 다 합하여 50가지의 마구니의 일 그래서 여기에 걸리면 전부가 마구니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50 변마사”라고 해요. 그것을 자주 보면서 내가 어디 잘못에 걸려있지 않는지 점검을 해야 된다는 것을 늘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방불교에 위빠사나 쪽으로 가면 자기가 매일 공부를 점검하고 또 면담하여 네가 어느 차원까지 도착을 했다, 그렇게 해서 매일 자기를 반성하고 점검을 할 수가 있어 자기 향상을 가늠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선방 쪽에 오면 그런 게 없어서 공부가 제자리걸음인지 앞으로 가는 건지 뒤돌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국 불교계에도 “선방 쪽에서는 위빠사나처럼 그런 제도든지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리를 하는 분이 더러 있어요. 그래서 내가 경전을 가까이 하지 않으니까 그런 사건이 벌어진다, 남방 사람들은 철두철미하게 아함경이든지 경전 위주로 해서 경전상에 나타난 그걸 표준해가지고 향상을 점검하고 그러는데 한국 스님들은 경책을 너무 멀리한다,
50 변마사를 늘 가까이 하면서 반성하면 지금 내가 공부길이 바로 서고 있는가? 옆길 잘못된 길로 가고 있지 않는가? 다 점검이 되는데 경을 너무 멀리 한다는 소리입니다.
내가 늘 그 소리를 하면서 선방에 계신다고 하더라도 간혹 가다가는 경이라도 가까이 해서 봐야 될 거 아니냐? 거기에 다 나타나 있는 사건인데 이걸 모르고 남의 나라 쪽에서 한다고 하니까 그쪽 공부방법을 부러워하고 우리 공부방법을 부정하는 데, 그런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합니다.
질 문: 그러면 <능엄경>에 나오는 “50 변마사” 항목을 잘 정리하면 하나의 지침이 되어서 강원이든 선원이든 율원이든 포교현장이든 지침을 할 수가 있겠네요.
우룡스님: 지금도 봉선사에 운허 노스님이 한글로 자세하게 알기 쉽게 풀이해서 강의해 놓은 능엄경이 있으니까 그걸로 자기 점검을 다 할 수 있는 거지요. 운허 노스님은 일반 신도들에게도 알기 쉽게 풀이를 해놓으셨어요. 그러니까 늘 염불을 하든 주력을 하든 화두를 하든 “50 변마사” 가까이 하고 있으면 내가 잘못된 길을 가는지, 아닌지를 점검할 수가 있습니다.
출처: 조계종 홈페이지 (www.buddhism.or.kr)
..................................................................................................................................................................................
능엄경에서 말씀하시는 50종 변마사(辨魔事) (출처: 혜인선원 www.bulga.co.kr)
註주: 색수상행식 오온의 경계에 따라 구분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색음(色陰)의 열 가지 신통경계(神通境界)와 마(魔)의 장애
수행자가 도량에 앉아서 모든 생각을 없애어서 그 생각이 만약 다하면 그 생각을 여읜 경지에
일체가 정미롭고 밝아져서 동(動)에도 정(靜)에도 끌리지 않고, 생각함과 잊음이 한결 같아지면
이러한 경지에서 삼매(三昧)에 들게 되는 것인데, 그 때 마치 눈 밝은 사람이 큰 어둠 속에 있는
것과 같아서 정미로운 성품은 묘하고 청정하나 마음이 아직 빛을 내지 못하니 이것을 색음(色陰)의
구역이라고 한다.
만약 눈이 밝고 맑아 시방세계가 환하게 열리면서 다시는 어두워지거나 캄캄해지지 않을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색음이 다 없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된 사람은 능히 겁탁(劫濁) 오탁의 하나로 감겁(減劫; 우주의 법칙중 사람의 수명이 줄어드는 시기)중에 사람의 수명이 줄어 30년에 이르면 굶주림이 일어나고, 20년에 이르면 질병이 유행하고
10년에 이르면 칼부림 전쟁이 일어나 재앙이 있는 시대를 말한다.
을 초월할 것이니 그 색음의 원인을 관찰하면 견고한 망상이 그 근본이었던 것이다.
수행자가 이 가운데 있으면서 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사대(地水火風)가 서로 얽히지
않으면 잠깐 동안 몸이 걸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정밀하고 밝은 성품이 앞 경계에 흘러
넘쳐서 그렇게 된 것으로 이것은 다만 수행의 힘으로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되었다는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魔)들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오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그 몸이 안으로 밝게 통하면 이 사람은 홀연히 몸 속에 있는 요충이나 회충을 집어내더라도 몸의 형태는 완전하여 조금도 상처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정밀하고 밝은 성품이 몸에 넘쳐 흐르기 때문이니, 이는 다만 수행의 힘으로 인하여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魔)들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안과 밖을 정밀하게 연구하면 그때 혼백(魂魄)과 의지(意志)와 정신(精神)이
이 몸과 마음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두를 거두어 들여 서로 손님이 되기도 하고, 주인이 되기 도하여 홀연히 공중에서 설법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혹은 시방(十方)에서 은밀한 이치를 말하는 것도
듣게 되는데, 이는 정신(精神)과 혼백(魂魄)이 번갈아 가며 떨어졌다 합쳤다 하면서 착한 종자를 성취시킨 것으로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魔)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맑게 드러나고 밝게 통하여 안에서 광명이 발하여 밝아지면 시방세계가 두루 염부단금 빛으로 변하며 모든 종류가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화해서 그때 문득 비로자나 부처님이 천광대(天光臺)에 앉아 계시고 일천 부처가 주위에 둘러 있으며, 백 억의 국토와 연꽃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이는 마음의 혼(魂)이 영(靈)의 깨달음에 물들어 그 마음의 광명이 밝아져서 모든 세계를 비추는 것이니 잠시 그렇게 된 것인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魔)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오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해서 끊임없이 관찰하여 잡념을 억제하고 항복 받아 제지(制止)하는 것을 뛰어넘으면 그때 홀연히 시방의 허공이 일곱 가지 보배의 색깔이 되기도 하며 혹은 온갖 보배의 색깔이 동시에 두루 가득하되 서로 걸리지 않아서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빛이 각각 순수하게 나타날 것이니, 이는 억누르는 공덕이 뛰어나므로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魔)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연구하여 맑고 환하게 밝아져서 정밀한 빛이 산란하지 아니하면 갑자기 밤중에 어두운 방안에서 갖가지 물건을 보되 대낮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마음이 세밀하여 보는 능력이 치밀하게 맑아져서 어두운 데까지 통해 보는 것이니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갖게 되면 곧 많은 마(魔)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텅비어 걸리고 막힘이 없이 통해버린 상태에 들어가면 온 몸이 홀연히 풀이나 나무와 같아져서 불로 태우거나 칼로 배어 내도 조금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며 또는 불이 태울 수도 없으며 비록 그 살을 깎더라도 마치 나무를 깎는 것과 같을 것이니 이것은 정밀하게 수행하여 다섯 가지 대상인 물질(色, 聲, 香, 味, 觸)을 떨쳐 버리고 사대의 성품(地水火風)을 밀어내서 한결같이 순수한 경지를 향하여 들어갔기 때문이니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게 되면 곧 많은 마(魔)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청정(淸淨)을 성취하여 마음을 깨끗이 한 공부가 지극하면 문득 큰 땅덩어리와 시방(十方)의 산과 강이 모두다 부처님의 나라를 이루며 일곱 가지 보배를 다 갖추어서 광명이 두루 가득하고 또 항하강의 모래같이 많은 부처가 허공에 두루 가득하게 보이며, 누각과 궁전이 화려하며, 아래로는 지옥(地獄)을 보고 위로는 천궁(天宮)을 보되 막힘이 없을 것이니 이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생각이 섞여 날로 깊어져서 그 생각이 오래도록 변화되어 이루어진 것이니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많은 마(魔)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깊고 넓게 연구하면 밤중에 먼 곳에 있는 시장이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친척이나 친구들을 보기도 하며 혹은 그들이 하는 말을 듣기도 할 것이다. 이는 마음을 핍박하여서 그 핍박이 극도에 이르면 마음의 광명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막힌 것 밖에 있는 것을 보게 되지만,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경계라고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곧 많은 마(魔)의 유혹을 받게 된다.
또 이러한 마음으로 연구하기를 정밀하고 지극히 하면 형체가 순간 순간 달라지는 선지식(善知識) 재가와 출가를 막론하고 불법의 이치를 깨달아 수행하며 많은 중생을 제도하는 사람.
을 보기도 하는데 이는 삿된 마음으로 인하여 도깨비가 들렸거나 아니면 천마(天魔)가 그 마음속에 들어가서 제멋대로 설법을 하되 오묘한 이치를 통달했다고 하는 것이니 잠시 그렇게 된 것이지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마(魔)의 일이 사라지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곧 많은 마(魔)의 유혹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이 선정(禪定)에 나타나는 열 가지 마(魔)의 경지는 모두 색음(色陰)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니 중생들이 미련하고 어두워서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고 그러한 인연을 만났을 때에 혼미(昏迷)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말하면서 큰 거짓말을 하게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니 수행자는 반드시 부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수행하여야 한다.
2.
3.
첫댓글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_()_
..()..()..()..
잘 읽었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