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이나 판교와도 30~4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할 것'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시 전역을 신규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등으로 촘촘히 연결하는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에 반영된 3개 민자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31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용인의 각종 도로망을 대폭 확충해서 반도체 등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산업의 발전을 돕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도시의 경쟁력까지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인특례시가 수립한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은 초대형 반도체 생산 라인과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이 집중될
처인구 남부 권역과 기존 반도체 생산라인과 플랫폼시티 등이 들어설 용인 곳곳을 서울과 성남 판교 등의
지역에 원활하게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처인구에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해 6기의 Fab(반도체 제조라인)을 선설하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4기의 Fab을 세우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반도체 관련 인재들이 정주할 신도시가 건설될 1만 6000호 규모의 '이동 공공주택지구' 등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기흥구에는 20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캠퍼스)가 있고 83만평 규모의 플랫폼시티가 조성된다.
이상일 시장은 'L자형 3축 도로망은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이루는 이들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첨단 기업과
첨단 IT인재들이 모여드는 초대형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3개의 L자형으로 구성되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들이 기흥구와 처인구의 교통 흐름을 매우 원활하게 할 것이고, 서울 강남이나 판교와도 30~40분 정도 만에 오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L자형 3축 도로망'을 반도체 고속도로축(L1)과 반도체 내륙도로축(L2, L3)과 이들 3축을 연결하는 8개의 개별 노선으로
계획했다.
반도체 고속도로축(L1)은 신설되는 경부지하고속도로와 반도체 고속도로(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로 계획했고,
두 개의 반도체는 내륙도로축 중에서 L2축은 지하화할 새 국지도 23호선과 국고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으로 구성된다.
L3축은 지난 2008년 확정된 양지.포곡 민자도로를 성남까지 연장해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29일 이같은 시의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기준에 발표된 반도체고속도로(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와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등을 정부가 조속히 검토해서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발송했다.
이 같은 내용의 공문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
한편, 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처인구 도로망 확충에
지난해 1688억원, 올해 1434억원의 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