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15일 오후3시 홍천에서 서울로 오던중 양평휴게소에서 피터김 뭉치아빠를 보고 유턴해서..
두분을 보고 얘기도 해보고 .....다시 서울로 오려고 횡단보도로 바이크를 타고 건너던중
순찰차가 차를 세우란다. 세우자마자 면허증 제시하라기전에 내가 먼저 꺼내줬다.
경찰관이 의아한 눈으로 나를 빠꼼히 쳐다봤다.
으흐~~~어쩌라고~~나더러~~ㅎㅎㅎ
참고로 나의 면허증 뒤에는 장기기증과 시신기증 등록증이 붙여져 있다. 만일의 사고시에 연락처까지 적혀있다.
옆에 서있던 경찰관이 벌금없는 스티커 발부하란다. 고마웠다.
다음부터는 횡단보도 건널때 끌고가라는 말도 덧붙인다.
내가 웃으면서 바이크가 무거워서 조금 어려울것 같다니까 .....
경찰관 아저씨도 웃으면서 자기네도 이해는 한단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아저씨 면허증 뒤에붙어있는 장기기증 등록증 때문에 벌금없는 스티커로 발부 했단다.
장기기증 등록증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보고 진심임을 느꼈단다.
그놈의 등록증 덕보기가 이번이 두번째다....ㅎㅎㅎ
경찰관 아저씨들과 담배 한꼬치씩 나눠피우고 다시 서울을 향해 출발..........
서울로 오던중 터널 다섯개인가 연결되어있는 ...터널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오늘은 그 터널안에서 있었던 얘기를 적어 놓고자 한다.
양평서부터 앞뒤의 차들과 40분 이상을 나란히 주행했다. 차가 막히는 편이었다.
그 사이에 여러 바이크의 무리들이 나와 차량을 앞질러갔다. 물론...갓길주행과 차와차의 사이로......
터널안은 더많이 정차되었다. 저만큼 뒤에서 또 한무리의 바이크 행렬이 다가온다.
소리만 들어도 알수있는 할리였다. 12대 정도였다...
터널하나를 지나 터널과 터널사이에 정차하고 있을때였다....무료해서 담배를 한까치 빼어물고있는순간..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들렸다. 사고가 났나....? 이런 할리에서 울려대는 싸이렌 소리였다.
그러잖아 12대가 울려대는 배기음 만으로도 터널안은 소음으로 꽉찼는데....
그 망할놈의 싸이렌을 울려대며 차와차 사이로 막무가네로 끼어든다 .
차들이 비켜주고 싶어도 움직일수가 있어야 비켜줄것이 아닌가.....?
그래도 정말이지 바이크운전 솜씨가 정말 신기에 가깝다.
그 좁은 차와 차사이를 잘도 지나간다. 그런데 예미럴.... 마지막 바이크가 내 팔꿈치를 치고 나갔다.
그러잖아 터널안에서 싸이렌 울려대며 사발이차들 위협하며 주행하는것을 못마땅하고 있던참이라
뒤에 타고있던 마누라가 말릴사이도 없이 큼직한 팔뚝질을 해댔다.
얼레~~~~내 팔꿈치를 치고나간 인간이 그때 하필 뒤를돌아 보다가 내가 보내는 커다란 감자떡을 보더니
갑자기 바이크를 세우고 헬멧을 벗어놓고 나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앞서가던 바이크 두대도 서있고 예의 주시하고있다.
아~c不랄 한대 맞나보다. 나는 겁이 워낙많다. 주머니에 손넣고 멀건히 쳐다보는 수밖에 .....
어라~~그런데 이게왠일...!!
내뒤에 있던 차에서 운전자가 내리더니 웃통을 벗어패대기 치더니 할리 오너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한대 올려붙일 기색 이었다. 어~~싸우면 안되는데.........앞과 옆의 차에서도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렸다.
할리오너분 멈칫하더니 나한테 손한번 들어보고 씩씩대며 그냥돌아간다..이게 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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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차의 운전자분이 자기가 30분이상을 내가 바이크타는 모습을 쭉 지켜보았단다.
그러면서 옆에 타고있는 자기와이프와 저 사람 참 멌있게 바이크 탄다고 자기도 바이크 사달라고 조르고 있었단다.
와이프 가라사대 저 사람처럼 저렇게 안전하게 멌지게 탄다면 사주겠다고...
거의 90프로이상 작업을 해놓고 지금 바로 퇴계로 바이크 구경가기로 합의를 다 해놓았단다.
그런데 그 좁은 터널에서 망할 싸이렌 울려대며 가는 바람에 와이프가 무서워 하면서 ...
바이크 사는일은 없던걸로 하자고 했단다. 아이구 머리야~~
그래서 제가 그 와이프분한테 사람나름이고 타기 나름이라고 했더니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구하며 미소지었다.
미소짓는 얼굴이 너무 예쁘다고 나의 와이프가 말하니 얼굴이 홍시가 된다. 정말 예쁘다.
와이프가 아저씨는 바이크 사드리고 나 처럼 같이 타고 즐기시라고 말하니 그래야 할것 같다며 또다시
살인 미소를 살포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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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
나는 오늘 뒤와 옆과 앞의 사륜차 운전자분들 아니었으면 몆대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큼직한 팔뚝질을 여과없이 해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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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 저에게 있었던 이 해괴하고도 웃지못할 일을 어떻게 해석 하시렵니까..?
바이크를 세워놓고 저에게 오다가 되돌아간 분은 저에게 와서 무어라하려고 했을까요...?
한대 쥐어박으려 했을까요..아니면 미안하다고 사과하려 했을까요...?
그때 분위기 봐서는 사과할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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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씁쓸한 하루였습니다.
우리가 바이크냐 오토바이냐 하는 명칭이 중요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라이더의 의식수준을 높이지 않고서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통행은 참으로 요원한 일이
아닐수 없을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사륜차들이 우리 이륜차들을 위협 한다고는 하지만 저는 우리 이륜차들도 무리지어 라이딩할때
사륜차 위협하며 주행 하기는 더하면 더했지 못할것이 없다는게 저만의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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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타면서 품위 운운 하는것도 솔직히 저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그러면 몆억씩 하는 아우디나 벤츠 끌고 다니면 없던 품위도 생겨 나는지요...!
제 아무리 잘나봐야 두바퀴의 바이크 일뿐 입니다.
예전처럼 외제차량이나 외제바이크 몰고다니면 길가의 사람들이 어~~하면서 쳐다보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바이크에 안전과 여유라면 이해를 합니다만...
품위란 바이크던 사륜차던 운행하는 사람의 인격과 보이지않는 절제속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갓길을 주행하기가 수월하고 코너링 하기가 수월하며 여러가지로 사륜차에 비해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장점을 남에게 피해를 안주며 운행하는 아름다운 절제속에서 품위는 나온다고 생각 합니다.
여러분 비싼 바이크에 걸맞는 자기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절제하며...
아름다운 바이크라이프를 꾸며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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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쉐도우750을 탑니다만 5년후에 울트라클래식으로 여러분앞에 나타날것을 기대해 봅니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할리중간에 쉐도우750한대 끼어넣고 투어한번 해주신다면 ....
미리 할리의 참맛을 조금은 느낄수도 있을것 같은데...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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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시속120키로가 맥시멈 입니다만..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풍가자 신사님 ^^*
바이크로 120 이상 넘을일 있습니까?...........택배도 아니고...ㅎㅎㅎㅎ 그나 명품은 돈만 주면 살수 있으되 인격까지 덤으로 파는게 아니다보니까 별 허접한 놈들이 명품위에 실려다니면서 주접을 떨고있는게 가끔보입니다..그래도 좋은 분들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옛날에 125스쿠터탈때의 일입니다. 할리타시는 분인데 정말 멋지고 부럽다고 했더니 뒤에 10여분간 탠덤까지 해주시고 황태 해장국까지 사주신분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할리가 저의 바이크 종착역으로 변했습니다.
동감합니다. 님의 말씀이 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몇 년 전엔 새도우 750 타다가 지금은 로드킹 타고 있습니다. 부디 원하시는 울트라사셔서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을 오랬동안 즐기시길...
벤처면서....ㅋㅋㅋ
투디도있었잖아요.......ㅋㅋ
그터널을 지날떄마다 저자신도 하기야 가슴이 움찔움찔 합니다 그래서 바이크타곤 그터널을 가기가 싫어지죠
어디를가나 싸이렌이 문제인거같네요? 빅바이크는 특권이아님니다 단지하나에 기게일뿐.....
솔찍히 싸이렌 울리는 바이크하고 경찰을 너무나도 똑같이 흉내낸 바이크와 라이더(경찰복장)는 심한 거부감이 듭니다. 바이크를 좋아하는 저도 그럴진데 일반 바이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더하겠지요. 싸이렌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가끔 운전하다가 싸이렌에 깜짝 깜짝 놀랍니다.
푸른테두리님 표현이 과한것 같습니다. 주제는 싸이렌인데 일렉트라와 그를 타는 라이더를 나무라시는군요, 라이더 끼리 서로 헐뜯지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항상 새겨들어야 할 고언입니다.
터날지나가신분 여기있을라나..팔을치고가면 사과을 할일이지...나참..쩝~~~~~~~~~경찰을 흉내낸 바이크는 일렉 아닙니까..? 그건 그냥 타도 오해에 소지가 있읍니다...누가 흉내을 내고 싶어서 내는게 아니구요,.남이바라보는 시선까지야 어쩌겠읍니까..사람이 사람같이 생겼다고 다 사람 아니자나요.,.
그 분이 바이크에서 내려서 저에게 온것은 아마도 사과하려고 그랬을겁니다. 싸이렌만 아니고 심한 갓길 주행만 아니였으면 너무도 멋있는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자기가 팔꿈치 치고간거 알건데 사람이라면 죄송하다고 사과 하러왔을것 같은데요 게다가 같은 라이더인데 분명 사과하러 왔을겁니다 화푸세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정말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빅 탈라고 하니 쩐은 모잘라고 그래서 경찰 불하 타는 사람들은 경찰흉내 넘넘내고 싶은사람들 아닙니다..그렇게 보이는거지..그럼 쵸퍼타는사람들 ㄷ ㅏ~~~폭주족이라고 하면 가만있겠냐고요,,그렇게 보인데요...사람들이..같은바이크타는사람들이 흉내낸 바이크는 머에요..말을해도 참,,
소풍가자님에 안전운전에 동감하구요..글 잘보구 삐져서 갑니다.....ㅋㅋ 나..흉내낸 일렉 탑니다..경찰모조품,,,
어~~삐지시면 안되는데. 저는 불하차라도 타봤으면 좋겠읍니다. 그분들이 경찰 흉내낸게 아니고 경찰에서 그 기종을 선택한것 뿐이죠..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만.
넵넵,,늘 안전 운전하시고요..언젠가 뵐수있는그런날이 오기을..~~
싸이렌.... 바이크에 왜다는지 궁굼합니다... 다신분들 얘기좀 해주세요.. 소방찬가..아니..소방바이큰가...
왜 다는가가 아니라 자제하자는 글귀가 더 어울릴듯합니다..^^
싸이렌 울리거 조금만 자제 합시다 생명에 위협을 느끼지 안으시다면-------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 올날이 오겟지요,..
터널에서 울리는 분들 개념은 뭘까요? 빨리 가기위해 울려되면 정체된 차안 우리가족,혹은 젖먹이 아이 있을수 있는데 말이 안되는 상황 이네요.
소풍가자님 저는 하남에 살며 일렉을 타고 있습니다. 할리귀신님과 똑같은 바이크지요, 소풍가자님의 넓은 아량과 배포가 너무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가까이 계시면 부부동반해서 소주나 일병씩 나누시지요.쪽지주세요.
좋게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일요일이면 시간을 낼수가 있습니다. 사진관을 하거든요. 소주 맥시멈 한병이지만 애주가 이고요 ..ㅎㅎ 와이프 태우고 여행가면 항상 사우나 근처에 바이크 세워놓고 한잔 하고서 사우나가서 땀으로 술깨고 다시 여행하고 그런답니다. 제가 사는곳은 하남하고 멀지않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이랍니다.
올해로 47해를 살아왔고..저의 바이크에 대한 생각은 http://blog.daum.net/hanast 에 보시면 주접떨며 적어놓은글이 있습니다..
마치 제가 그 옆에 잇었던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글입니다. ㅎㅎㅎㅎ...참고로..본 카페는 할리가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그져 할리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좋은 글이네요....
멋진 글 잘읽었읍니다..더더욱 허락도 없이 저희 클럽에 퍼가기도 햇읍니다..두고 두고 볼라고요..행여 실례하면 말씀 해주세요..삭제하도록 하겠읍니다..( 포항바이크클럽(무풍지대))
조은 글입니다. 점점 바이크 문화도 자리를 잡아가는거 같아 즐겁습니다.
사발이 운전할때도 앞에서 점잖게 운전하면 비록 얼굴은 안보이지만 운전하는 분의 인격에 가슴 훈훈해지는 감동을 느끼곤 했습니다... 바이크도 그런 감동을 주는군요....더더욱 가슴에 새기고 멋진 라이딩 하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