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달동안 묵혀둔 농심호텔 한식당 '내당' 약선요리 코스를 소개해 볼까합니다.
약선요리라 하면 뭐가 생각날까요..???
전 한약재 듬뿍 넣고 끓인 백숙 밖에 생각나는게 없는데 요즘 돌담집에서 식사하고 나서는 우리 산야에서 나는
모든 식재료들이 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재료보다 더 중요한게 일정하게 식사하고 소식하는 식습관이 최고의 명약보다 더 우리 몸을 위해서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름도 거창한 약선요리...
먹으면 다 약이 될 것 같은 가을철에 어울리는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한번 구경해 볼까요..??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내당 정원을 마주 보면서 식사할 수 있어 도심속에서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곡 사거리에 있는 '청담'도 모임하기 참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는데 '내당'도 깔끔한 분위기에 식사할 수 있게 되있더군요..!!
각종 모임이나 상견례하기 좋게 장소가 될 듯 합니다.
조명이 안좋아서 사진에 누런끼가 많지만 정보 차원이라 생각하시고 보세용..^^
예약을 하고 간지라 방에 들어가니 요렇게 놓여져 있네요..
시원해야할 나박김치가 미리 놓여져 있어서 그런지 미지근하니 그랬습니다.
A와 B코스가 있는데 B코스가 만원정도 더 비싸더군요...
A코스에 비해서 전복 등 3가지 요리가 더 나오던데 부가세 포함하면 인당 4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A코스로 먹어봅니다...
먼저 구기자차가 나오네요...
달큰한향이 아주 좋네요..
연자호두죽...
연자가 뭔가 싶어 알아보니 연씨네요...
연자는 오랫동안 두었다가 연못에 던져 넣어도 씨앗이 제기능을해 예쁜 연꽃을 피우는 놀라운 생명력을 지녔기에 불로장생과 정력제로 널리 알려졌다고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맛에대한 기억은 없지만 꼬소하고 부드럽게 잘 먹었습니다..^^
사과소스샐러드라는데....
사과소스라기 보다는 유자향이 강해서 유자소스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맛이 상큼하니 식전에 어울리는 샐러드였습니다.
발사믹 소스를 뿌린 마튀김...
간 마를 찹쌀반죽해서 튀겼는지 쫀득하니 그 옛날 찹쌀떡을 먹는 느낌이더군요...
마튀김이라는 이름에는 안맞게 마 특유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원래 마 특유의 식감을 좋아하는지라
복사삼 돼지고기 수육....
고기도 썩 맛있지 않고 소스도 별로였던 기억이 나네요...
와인숙성 민물장어...
보들보들하니 장어는 언제 먹어도 힘이 불끈 날 것 같은 기분이 젤로 많이 나는 신비한 재료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집에서 몸이 허하면 " 장어나 푹 고와 먹자~ " 는 할머니 말씀을 옆에서 듣고 자라서 그런지
장어만 보면 몸이 알아서 반응을 합니다...ㅎㅎㅎ
오리백숙탕....
해물이 조금 들어가있는 백숙탕인데....이게 또 별미든데요....
오리백숙을 좋아하는편이 아닌데 담백한 국물과 고기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먹는 동안에 땀 흘리는 기분이 힘이 불끈 불끈 나는듯했습니다.
약선 코스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요리네요....
요렇게 먹고나면 밥반찬과 함께 밥이 나옵니다...
6분이 갔는데 이렇게 개인찬으로 준비해주네요...
감자갈근 된장찌게..
갈근이 먼가 싶어 또 검색해보니 칡뿌리 말린걸 간근이라고 하네요...
예전에 아버지께서 칡을 하도 많이 캐오셔서 집에 녹즙기로 실컷먹었던 기억이나는데 된장찌게에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칡냄새는 하나도 안나는 심심한 보통 된장찌게 였어요... 함께 나온 반찬중에 낙지 젓갈이 있었는게 그게 너무 맛있어서 밥 한공기
낙지 젓갈로 비웠답니다..^^
오미자차, 호박양갱, 밤다식.....
오미자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고 후식 두종류는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온천장번화가와 어울리지 않는 한옥이기에 더 눈에 확 들어옵니다...^^
농심호텔 한식당 '내당'은 가격에 비해 가짓수가 많은건 아니지만 건강식으로 조금은 싱겁게 자극적인 맛을 줄이고
처음먹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수 있게 한약재 고유의 향만을 강조안한 음식들이 장점인듯합니다.
그리고 서비스적인 부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을 빠르지도 낳고 하나씩 적절한 시간에 제공해 주는게 참 좋았습니다.
오리탕 같은 경우도 각자 먹을 수 있게 밖에서 미리 다 옮겨서 가져오셔서 따로 우리가 들고 할 필요가 없더군요...
저는 이렇게 하나 하나씩 조금씩 나오는걸 선호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겟습니다.
며칠전 청담에서 먹으며 느낀거지만 거의 모든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니깐 상이 번잡스럽기도 하고 하나 하나 음식맛을 보는것도
뒤섞여 별로더라구요...일단 나온 음식 양에 기가 죽어 버린다고 해야될까요..!!
암튼.....
온천장에서 격식있는 자리가 필요하신분들은 가셔도 괜찮을듯 합니다.
A코스는 나오는 가짓수가 조금 작은지라 3가지가 더 나오는 B코스 정도면 격식있는 서비스와 함께 좋은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천해주신다고 절대 해치지 않아요...ㅋㅋ
우리 소통해요..^^
첫댓글 음식이 정갈한것 같아 이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정림은 처음 들어보는데 담에 한번 가보겠습니다..
정림도 가볼만 하지요.
그짜다는 이바굴 들어서 안 가집디더... 정림이 아이고 지한테는 정리
2000년도에 농심호텔 여기서 상견례 한거 같은데.. 그때도 이름이 이거였나????? 한정식였고 많이 비샀었던거 같아요.... 암튼 격식은 있는 곳이죠....
상견례는 잘하셔서 지금은 거의 결혼 10년차겠네요..ㅎㅎ
양이...
니가 더
양은 사진으로 보면인데 다 먹고 나오니 배부르던데요..
음식보다도....사용된 식기들이..조금 충격적이네요....호텔 한식당이 맞는지....
그냥 무난 하던데요...!! 충격까지야....
음식이 아주 깔끔해 보여요 ^&^
맛은 다 깔끔하고 무난했어요...!! 오리탕은 진짜 맛있었구요..
동래 쪽에 접대할 일이 있어 한 번 가본적이 있었는 데,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더군요. 좋았습니다. 다만 가격의 압박이 좀..
^^근 10년전에는 고기집이었는데,,,저도 여기서 상견례하고,,곧 결혼하는데.... 여기 음식 다먹어봤지만 A코스가 적당한듯...다복코스는 양이 너무 마나요..
^^그리구 여기서 파는 화요라는 술 착 달라붙는데..
여기 약선요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번 가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