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또와 나
김져니 지음
[그 겨울]
10년 전, 해리와 폴라리또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아니, 그건 우연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일이었다.
(7) 친구2 - 김져니
「자비르! 이게 얼마 만이야!」
「아미고!⑴ 나의 친구여, 우리가 만나는 모든 날들에 축복이
가득하다네. 내가 오늘을 위해서 우리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의 포도주를 가지고 왔어!」
와인을 소개하던 자비르의 눈은 해리 뒤에 숨어 바들바들
떨고 있던 북극곰을 향해 있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북극곰을
보고 놀라서 와인병을 떨어뜨린다던가, 벽장 뒤로 숨어버리
던가 이런 식의 반응을 보였어야 하지만, 자비르는 달랐다.
「아미고! 얼른 등 뒤에 숨어있는 친구를 소개해 주게나, 너
무 사랑스러운 친구를 말이야.」
자비르는 바들바들 떨고 있는 북극곰을 따스하게 포옹해
주었다. 그리고 북극곰도 그가 싫지 않은 눈치였다.
▩
⑴ 아미고(,Amigo)는 스페인어로 친한 벗을 의미한다.
첫댓글 좋은글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책속의한줄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늘봄님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