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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12화 시작합니다~
약간 피주의
함귀를 죽인 후 계곡에서 승유와 죄수는 피를 씻어내고 있어요
조석주라 한다
대뜸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죄수.. 주요인물임
... 고마웠소
보아하니 아직 풀어야할 원한이 남았군
그래 그 분노로 버텨라.. 네가 살아야 내가 산다!
승유와 연결된 철삭을 흔들며 말하는 조석주
멍하니 앉아 끌려가던 승유의 모습을 생각하고 있는 세령
경혜공주의 사저, 금성과 경혜부부가 모여 있어요
세령이의 혼사일에 거사를 도모할 것입니다
거사라니요?
수양형님을 제거할 것입니다
안평형님까지 가셨으니 다음은 누구 차례겠습니까?
분명 전하를 노릴 것입니다
섣불리 움직였다가 혹 전하에게 위해라도 간다면..
제가 데리고 있던 총통위 군사들을 움직일 것입니다. 잘 훈련된 자들이니 염려 마십시오
(총통위: 조선 시대 화포를 전문으로 다루는 부대)
기어이 그들과 같은 방식을 쓰셔야겠습니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다시 서해의 한 외딴 섬
흩어져서 승유를 쫓는 함귀 일당들
수풀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승유와 석주
무리에서 떨어진 왈패 몇을 금세 제압합니다
드디어 도끼를 손에 쥔 석주
서둘러 사정없이 철삭을 내려치네요
마침내 분해되는 철삭
징그런 놈.. 이제부터 죽든 살든 네 맘대로 해라..
해가 지고 또 승유를 쫓는 칠갑의 무리들
승유와 석주는 수풀 뒤에 몸을 숨기고 있어요
지옥까지라도 쫓아올 기세군
중얼거리던 석주는 문득 왈패들의 추적이 지나칠 정도라는걸 깨달아요
결국 칼을 꺼내 승유의 목에 겨누는 석주
네 녀석이 죽어야만 이 상황이 끝난다
대궐 빈청, 모여 앉아 있는 수양의 무리들
어째 금성대군이 잠잠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미 금성대군에게 사람을 붙여놓았습니다
요사이 총통위 시절 데리고 있던 군사들과 은밀히 접촉을 하고 있사옵니다
알아서 움직일 것이니 그 때를 기다려 덜미를 잡아야할 것입니다
금성대군만 쳐내면 대군께서 옥좌로 향하는 길이 훤히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외딴 섬
승유를 쫓고 있던 칠갑 무리들
앞에서 달려가는 승유와 그런 승유를 쫓는 석주를 봅니다
바로 쫓아가는 칠갑 패거리
그리고 도망치던 승유가 결국 절벽 앞에 위태롭게 멈춰 서요
그리고 그런 그를 겨누고 있는 석주의 칼
뒤이어 칠갑의 무리도 절벽에 도착합니다
질긴 목숨들이시군.. 이제 그만 가주셔야겠어
그러자 뒤를 돌아보는 석주
내가 순순히 네 놈들 칼에 목을 내놓을 것 같냐?
굳이 서로 피 볼 일 있나? 어차피 네놈들이 원하는 건.. 이 녀석이잖아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이 놈은 내가 마무리하지
그리고는 칠갑을 등지고 승유를 베는 석주의 칼
얘가 더 놀랐음
천천히 고통스럽게 무릎을 꿇는 승유
그러나 석주가 이내 절벽 밑으로 승유를 걷어차버려요
벼랑 아래로 떨어지는 승유
네 놈들의 목적은 이뤘을 것이다. 자 어쩔 것이냐?
내 목마저 원한다면 어서 덤벼라. 순순히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길을 터주라 눈짓하는 칠갑
석주는 경계를 풀지 않으며 뒷걸음으로 사라집니다
석주가 사라지자 마자 서둘러 절벽 앞으로 다가서는 칠갑과 막손
아래를 보면 죄수복 차림의 피로 범벅된 승유의 시체가 누워있어요
드디어 끝이군.. 김승유!
만족한 웃음을 띄고 자리를 벗어나는 칠갑 일행
그런데 그들이 떠난 후
벼랑 바로 밑에서 나무뿌리를 붙잡고 버티고 있던 승유가 모습을 드러내요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칠갑무리가 떠나는걸 보고 있던 석주
정신없이 절벽으로 달려와 승유에게 나뭇가지를 내밀어요
그걸 잡고 겨우 올라오는 승유
힘겨운 숨을 몰아쉬며 전날 밤을 떠올리는 두 사람
[네 녀석이 죽어야만 이 상황이 끝난다]
[아직도 죽고 싶나?]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소]
[너, 나를 믿고 따라올 테냐?]
다른 죄수의 시체를 해안가 절벽 아래로 가져다 놓고 승유인 것처럼 위장한 거였음
이제 우리는 살았다...!! 아하하하!!
외딴섬에 울려퍼지는 석주의 웃음소리
다시 수양대군 저택, 세령의 방으로 여리가 급하게 들어오네요
알아봤어?
예. 한성부에 있던 아녀자들은 죄다 공신들 집으로 노비 살러 갔대요
세령인 여리를 시켜 류씨 모녀의 행방을 찾고 있어요
공신들 집에...? 제 가족을 죽인 자들의 집에 들어가 노비생활을 한단 말이야?
... 김종서 대감 댁 며느님은 온녕군 댁으로 가셨다나 봐요
결국 여리와 함께 대문을 나서는 세령
그런데 그 때, 저쪽에서 걸어오던 신면이 서둘러 걸어가는 세령과 여리를 봐요
잠시 후, 세령이 누군가를 보고 멈춰섭니다
세령이 본 것은 아강이를 업은 류씨에요
아강이는 병색이 완연하여 눈도 뜨지 못하고 있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돌아서서 류씨와 아강을 보는 세령
세령을 알아본 류씨, 세령을 보며 다른 노비를 따라 걸어가요
그런데 그 때
[어쩌자고 여기까지 오십니까?]
말소리에 돌아보면 신면이 다가오고 있어요
제 아버지와 신판관 때문에 가족을 잃은 분들입니다
더구나 제 가장을 죽인 자들의 집에서 그들의 수족 노릇을 해야 하다니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 전하의 명으로 공신들에게 사사된 노비들입니다. 아가씨께서 무엇을 하실 수 있습니까?
노비생활만은 벗어나게 해드리고자 합니다
하고는 돌아서 종종걸음으로 멀어지는 세령
혹 글자를 읽으실 줄 아는 분이 계십니까? 도무지 서찰의 내용을 모르겠기에...
여기한테 물어보슈. 문자 깨나 하니까
여노비 하나가 류씨를 가리킵니다
잘됐네요. 부탁 좀 드릴게요
한성부에서 뵈었던 이입니다. 안전한 데로 모시고자 합니다.
아까 뵌 곳에서 기다릴 테니 어떻게든 와주십시오
그리고 아까 그곳에서 가마를 대기시킨채 류씨를 기다리고 있는 세령
안 오시면 어쩝니까? 아가씨가 누군 줄도 모르는데 어찌 믿고 오겠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저 쪽에서 아강이를 업은 류씨가 다가오고 있어요
반색하는 얼굴이 되는 세령과 여리
호의는 고맙지만 이러다가는 아가씨까지 위험해지십니다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 염치없지만 아이 때문에 도움을 받겠습니다
일단 타시지요. 의원한테 들렀다가 몸을 숨길만 한 데로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신면
세령이 그런 신면에게 눈인사를 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늦기 전에 서두르시지요
예
신면은 참.. 독하지도 모질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나쁜 짓을 안 하는것도 아니고..
저한텐 안타까우면서도 짜증나는 캐릭터였음
차라리 나쁜 짓을 하려면 끝까지 악독하게 하등가.. 어휴
그리고 드디어 한양에 도착한 승유와 석주
하지만 승유의 부상이 꽤 깊어요
(승유를 부축하고 걷는 건 노걸이라는 죄수에요.. 앞으로 자주 나오니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마포나루의 어느 유곽 앞에 도착한 세 사람
빙옥관이라는 유곽입니다. 그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기녀들
잠시 후 그녀들 앞에 나서는 석주
빙옥관 내 밀실.. 조석주와 함께 앉은 유곽주인 초희.. 곁에는 앉아있는건 무영이에요
젯밥 먹여주려 했더니 안 죽고 살아오십니다
살아 돌아온 게 서운한가?
공칠구는?
가끔 들러요. 오라버니가 관리하던 기방이며 유곽들을 전부 제 것인 양 큰소리나 치고 다니고..
우리 애들은 또 얼마나 못살게 구는지... 초희 언니도 당할 뻔 했어!
조석주는 마포나루에서 꽤 세력이 크던 왈패였는데
그런데 공칠구라는 부하가 석주의 자리를 탐내 누명을 씌워 강화로 가는 죄수선에 태운 거였음
여독부터 좀 푸시지요
... 일단 사람 하나 살려야겠어
믿어도 되는 자입니까?
... 그저 묘한 놈이야
그리고 이곳은 승법사에요
당분간만 계십시오. 숨으실 만한 데를 물색할 것입니다
... 왜 이렇게까지...
제 마음 편하자고 하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마십시오
승유 도련님 소식에 천지가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는데.. 하늘도 무심치만은 않으십니다. 이런 도움을 주시다니..
... 도련님 소식이라니... 그것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강화로 가는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침몰이라니요?
살아남은 이가 없다 들었습니다
넋이 나가 승법사 밖으로 걸어나오는 세령
... 스승님께서.... 잘못됐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 왜 저에게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강화로 가는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살아남은 이가 없다 들었습니다]
생생한 류씨의 음성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지쳐버린 세령, 더는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습니다
조용히 누워 눈을 감고 죽은 듯이 잠에 빠져버리는 세령
그날 밤 경혜의 후원
배가 침몰하다니?
승유는? 배에 타고 있던 자들은 어찌 되었는가?
강화부로 가던 배가.. 통째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합니다..
어찌 멀쩡하던 배가...
승유야..!!
손께서 오셨습니다
그 때, 여자 하인 하나가 다가와 고해요
하인을 따라나와보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신면입니다. 타이밍 쩔
종아..
이 앞을 지나는 길에 들렸다..
... 승유가 죽었다는구나? 네 놈은 알고 있었냐?
감히 어디 그 더러운 발을 들이는 게요!
이 집에서 그 손에 죽어나간 목숨이 몇인데 어디 그 뻔뻔한 얼굴로 서 있는 게요?
다시는 이 집에 얼씬도 하지 마시오!
그리고는 무시하듯 그대로 가버리는 경혜
그만 돌아가거라
내 혼례가 있을 것이다
종이 너의 혼례 때처럼.. 이번엔 네가 내 후행이 돼달라 부탁하러 왔다.. 이제 나에게 벗이라고는 종이 너 하나뿐이야
(후행(後行): 혼례 때 신랑의 뒤를 따르는 친지나 친구)
[세령이의 혼사일에 거사를 도모할 것입니다]
금성의 말을 떠올린 정종
... 다른 이를 찾아보거라
기다리마!
그날 밤 자고 있던 경혜가
잠자리가 뒤숭숭해 금방 눈을 뜨네요
은금아! 밖에 있느냐?
[오늘 밤은 없사옵니다]
밖에서 들리는 정종의 목소리
오늘은 제가 이 밖을 지키겠으니 염려말고 주무시지요
나인들이 있는데 어찌 부마께서..
나인들도 하루쯤은 깊이 자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 김직강의 소식에 잠 못 이루시는 것인지요..
마마.. 저는 그 놈이... 아픕니다..
참 많이.. 아픕니다..
그리고 드디어 의식을 회복하는 승유
... 여기가 어디요?
마포나루 근처 유곽이네. 안전한 곳이니 다른 생각 할 것 없어
생각보다 상처가 깊으니 당분간 꼼짝 말고 누워있어야 하네
... 어차피 우리 셋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된 거야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
그리고 몇날 며칠을 깊은 잠에 빠져있던 세령도 깨어났어요
하지만 세령의 얼굴에선 표정을 찾아볼수가 없음 ㅠ
풋풋함과 발랄함을 잃어버린 세령
어머니와 마주 앉은 세령. 걱정스레 세령을 보는 윤씨
얼굴이 많이 상했구나.. 신판관이 애 많이 썼다
혼사일도 네 마음 열릴 때까지 미루겠노라 아버님께 고집하고 사돈어른도 직접 설득하고 말이다
... 잠시 다녀올 곳이 있습니다
몸이 그리 상하였는데...
알아서 하거라. 언제는 네가 이 에미 말을 들었느냐?
수일 내로 다시 혼사일이 잡힐 것이다
그리고 승법사
- 그 못생긴 애, 제 엄마랑 갑자기 없어졌어
- 자고 났더니 말도 없이, 섭섭하게
승법사에서 사라져버린 류씨와 아강
어디, 어디로 가셨는데요?
- 몰라. 귀찮았는데 잘 됐지, 뭐
- 막 친해졌는데...
드디어 승유는 거동할 수 있을만큼 회복했어요
빙옥관 밖으로 나서네요
집으로 찾아간 승유
어디에 넘기셨습니까?
한성부를 찾아온 세령.. 다짜고짜 신면에게 물어요
그 어린 것과 여린 부인네를 어떤 공신에게 갖다 바쳤느냐 이 말입니다!
왜 말씀을 못하십니까? 혹 신판관의 집으로 끌고 간 것입니까?
... 나를 그렇게만 보는 것입니까?
오랜 벗과 그 벗의 아비를 무참히 죽인 자를 어찌 좋게 볼 수 있겠습니까?
신면은 갑자기 세령의 팔을 나꿔채 끌고나갑니다
이거 놓으세요! 안 놓으십니까?
잠자코 따라오시오!
한참을 말을 달려온 신면, 어느 한적한 초가 앞에 말을 세워요
서둘러 말에서 내린 세령은 신면의 뺨을 갈깁니다
하지만 표정 하나 깜짝하지 않은 신면은 돌아가려는 세령을 또 붙드네요
... 다시는 내 몸에, 손대지 마시오!
아가씨! 언제 오신 것입니까?
그런데 그 때, 돌아가려는 세령의 뒤에서 믿기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요
보면 세령을 보고 반갑게 웃고 있는 류씨와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아강이
세령, 류씨와 아강을 한참 쳐다보다 뒤돌아보지만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신면
몸져누우셨다 들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제가 아픈 것을 어찌...
얼굴도 보지 못한 도련님의 벗이라는 분이 알려주셨습니다. 이 곳도 그 분이 구해주신 것이구요
얼굴을 뵙고 싶다하여도 꼭 사람을 시켜 소식을 전해 주시고 먹을 것에 입을 것에 걱정없이 해주시니..
혹 아가씨께서는 그 분을 아십니까?
... 예
얼굴을 대면하고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바쁘신 분인 듯하니 저의 고마움이나마 전해주십시오
돌아가신 아버님과 도련님께서도 많이 고마워하실 거라고..
예. 그리하겠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는 신면
세령이 말에 오르자 앞에서 말을 끌어 출발하네요
말없이 집앞에 도착한 두 사람
... 무척 고맙다 전해 달라 하셨습니다
난 줄 알았다면 가증스럽다 침을 뱉었겠지요
.. 오해한 것은 죄송합니다. 허나 미리 말씀을 해주셨다면...
믿으셨겠습니까?
어디로 빼돌려 죽이지나 않나 싶어 전전긍긍했겠지요
아가씨께 나는 그런 놈 아닙니까? 무슨 연유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들어볼 필요조차도 없는 냉혈한..
친구를 죽이고도 괴로워할 줄 모르는 파렴치한.. 아니 그렇습니까?
이만 가보겠습니다
대체 얼마나!!
그런데 그 때 세령의 등뒤에 대고 외치는 신면
... 얼마나 기다려야 나를 돌아봐주겠소?
돌아서는 그 등을 보는 일이 얼마나 시린지.. 알기나 하오..?
.. 돌아가시지요
발길을 서두르는 세령을 야속하게 보던 신면.. 나를 돌아봐주지 않는 여자... 밉고... 화나고...
갑자기 뚜벅뚜벅 걸어가 세령의 손을 확 낚아채요
그러더니 세령이 놀랄 새도 없이 확 안아버립니다
이제 딱 절반 했네요.. 13화부터는 금지옥엽이던 승유와 세령이는 안나와요..
빙옥관을 무대로 공주의 남자 시즌2 기대해주세요 ㅎㅎ
항상 댓글님들 감사해요 ^
첫댓글 신면도 참... 에휴...
ㅜㅜㅜㅜ세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