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후작 부인의 침실 후작부인(32세. 남편이 군사령관)과 부인의 정부(情夫)인 젊은 백작 옥타비안(17세)이 밀회를 나눈 침대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노래합니다. 둘이 정답게 아침식사를 마쳤을 때 밖이 소란스러워지면서 부인의 친척인 옥스 남작이 들어오지요. 도망갈 곳이 없어 옷장 속에 숨었던 옥타비안은 옷장 속에서 하녀로 꾸미고 남작 앞에 나타나는데, 바람둥이 옥스 남작은 옥타비안이 진짜 여자인 줄 알고 옥타비안에게 집적댑니다.
옥스 남작이 후작부인을 찾아온 까닭은 ‘장미의 기사’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곧 남작과 결혼하게 될 어린 신부 집에 가서 청혼의 예를 갖출 젊은 청년이 필요했던 것이죠. 옥스의 신붓감은 열다섯 살이 채 안된 수도원에서 자란 처녀로, 신부의 아버지 파니날은 작위를 돈 주고 사서 이제 막 귀족이 된 부호였습니다. 후작부인은 옥스 남작을 경멸하지만, 어린 정부와 밀회하는 자신도 별로 나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회의에 빠집니다.
2막 파니날의 저택 파니날의 집은 장미의 기사를 맞이할 준비로 온통 들떠 있습니다. 수도원에서 자란 딸 소피는 결혼에 대한 기쁨이 아니라 두려움에 마음이 짓눌려 있습니다. 마침내 장미의 기사 옥타비안이 찾아와 소피에게 신랑감 옥스가 보낸 은장미를 건넵니다. 이 순간 옥타비안과 소피는 첫눈에 반해 서로에게 빠져듭니다.
옥타비안보다 늦게 옥스 남작이 도착해 소피를 예의 없이 희롱하자 격분한 옥타비안은 칼로 남작에게 상처를 입히고, 파니날의 집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소피가 남작과 결혼 안 하겠다고 버티자 아버지 파니날은 다시 수도원으로 보내버리겠다고 딸을 위협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옥타비안은 사람을 시켜 옥스 남작에게 편지를 보내죠. 남작이 눈독 들인 그 하녀(옥타비안 자신)가 내일 밤 남작을 몰래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는 내용입니다.
3막 근교의 조용한 술집 남작은 방을 잡아놓고 후작부인의 하녀를 기다립니다. 옥타비안은 다시 여장을 하고 나타나 남작을 유혹하는데, 남작은 하녀를 포옹하려 할 때마다 자기를 찌른 옥타비안의 얼굴이 그 하녀 얼굴에 오버랩되어 두려움에 떨죠. 그때 옥타비안이 밖에 대기시켰던 하녀와 고아들이 나타나 남작을 남편, 아빠라 부르며 아우성을 칩니다. 그러자 경찰이 출동해 ‘풍속을 해친 죄’로 남작을 체포하려 하죠. 옥타비안의 전갈을 받고 현장에 들이닥친 파니날은 사윗감의 형편없는 행태를 보고 파혼을 선언합니다.
그곳에 나타난 후작부인은 다 장난이라며 경찰을 돌려보내 남작을 궁지에서 구해줍니다. 옥스 남작은 후작부인과 옥타비안의 은밀한 관계를 눈치 채지만, 소피 앞에서 침묵을 지킨 채 그 자리를 떠납니다. 옥타비안과 후작부인, 그리고 소피만 남게 되자 부인은 옥타비안이 새로운 사랑에 빠졌음을 알아차리고, 옥타비안을 소피에게 양보하기로 합니다. 부인이 떠나가자 소피와 옥타비안은 뜨겁게 포옹하며 ‘이건 꿈일 거야’, 하는 듀엣으로 극을 마무리합니다 |
첫댓글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은 R 스트라우스 작곡 장미의 기사 전곡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드뎌 오페라방의 오렌지빛 불이 환하게 켜졌군요.^^
지난 주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에..
매료되는 멋진 한주 였지요..
틈틈이 시간 되는대로 즐감중입니다.^^
다시한번 애쓰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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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네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황당한 내용들이지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풍미 넘치는..
감미롭고 서정적인 선율과..
카라얀의 고품격 연주에..
즐거운 시간 맞고 있습니다.
낭만적이고 유려한 선율과함께..
가수들의 풍성한 목소리의 화음이..
넘 아름다워 감상내내 유쾌합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머무는 시간하고..
전곡 감상 시간하고 맞아 떨어져..
아쉬움없이 일어설 수 있어 더욱 더 기분 좋음입니다.^^
멋진 월요일!!
활기차게 열어주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줌러브님!!
고맙습니다
늘 고운 말씀 남겨주시니 황송하지요
여러 자료를 보면 슈트라우스도 참 괴짜다..하는생각이 드네요..
명작도 많고..
우연히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를 처음 올려 오늘 이렇게 장황하게 오페라 명작들을 소개를 하였네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여 주신 선생님께 감사에 말씀 드립니다 고맙~
R슈트라스는 바그너가 개척항 악극을 근대적인 작곡수법으로 발전시킨사람으로
바그너의 "반지"에 이여 이곡을 감상할수있게되여 감사합니다.
아 그렇군요..
고마워요 모르고 그냥 넘어갈 뻔 했어요
고맙습니다 좋은시간하십시오..
언제나 행복한 시간입니다.
좋은 음악과 함께하는 순간들이...
그리고 나에게 그 시간을 주는 분이 zoomlove 님인게 좋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원..별말씀을
한동안 뵙지 못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서운하게 생각 하시고 그냥 돌아 서셨나
싶어 마음 죄송할 따름입니다
언제든 필요하신거 있음 연락주십시오
번거롭게 해드리는 것같아 그냥 듣기로 했습니다.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