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오페라 역사상 가장 터무니없은 오페라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것의 의도적인 것이기에 더욱 즐거운 작품입니다. 과연 로시니의 재기와 천재성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할까요? 가히 오페라의 만국박람회입니다.
이 오페라가 특이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825년 6월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가 다시 성립되는 샤를르 10세의 대관식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파리에서 이탈리아어로 상연된 축전 오페라입니다. 로시니는 일회용 작품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이 <오리 백작>이라는 작품에 전용되기도 했습니다.
(2) 줄거리는 샤를르 10세의 대관식이 열리는 랭스로 가기 위해 한 온천장 호텔에 모인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러시아의 남녀 귀족들입니다. 작은 만국박람회 같습니다.
(3) 그런데 이야기는 프랑스 왕의 즉위를 축하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랑놀음이요, 뚱딴지같은 방향으로 흐릅니다. 로시니가 아니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
(4) 여러 나라를 다 다루어야 하므로 주인공이 10명이나 필요한 오페라입니다. 이런 경우 보셨나요? 그런데도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반면 주인공들에게는 어려운 성악기교를 요구하여 '샴페인을 터뜨리는 오페라'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성악적인 풍요로움이 대단한 작품입니다. 특히 주인공 전원과 조역 4명이 가세하는 14중창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일대 장관입니다.^^
(5) 단막 오페라입니다. 그러면 짧겠다구요? 아닙니다.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만큼이나 깁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전에 작곡된 오페라입니다. (Musikbaum 이용숙 선생님 글 중에서...) |
첫댓글 로시니의 랭스여행...황금백합호텔 이라고도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극적 칸타타라고 하는이야기도 있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 하는 6중창을 오프닝으로..ㅋ
대본이 없네요 죄송하구요 간략한 줄거리를 게시물에 넣었습니다..
좋은시간하세요
집안일로 3박4일 남도여행을 다녀오느라 뵙지를못했어요..
봄꽃정취 가득했답니다..
카페 들리지못하는 동안 오/아 방이 젤 궁금했어요..
감사드리며..랭스로의 여행 듣습니다.
희극적내용일거라 상상하며..이탈리아어를 모르니 내용은 모르겠구요 ^^
대신 편안하니 말씀하신 성악적인 풍요로움가득한 아리아와 각종 중창들을..
로시니음악을 만났네요..이젠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이어 들어볼게요.
풍요로운 오/아방입니다
주시는 음악선물들 고맙습니다.^^
추천하시는 6중창 들을수록 좋습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아래쪽은 봄향기가 물씬 풍기겠군요
그래 좋은 여행이 되셨나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좋은시간 좋은 작품하시길 바랄께요
다음시간에는..
푸치니의 나비 부인을 할까 합니다
벗꽃이 필 무렵 나비부인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하고 남겨 두었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