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을 기해 6개 회사로 분할예정
현대중공업 분할안이 지난 2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제 형식적인 절차들만 남겨두게 되었다.
현대중공업은 4월 1일을 분할기일로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투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하게 되며, 그린에너지 및 서비스부문(신설)은 지난해 말 현물출자방식으로 분사되었다.
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특수선 등 조선/해양 연관분야 사업만 영위하게 된다.
존속법인 및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법인들은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으로 3월 30일부터 거래정지 후 5월 1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분할로 인한 중장기 실적개선 및 멀티플 상승 기대
이번 분할로 인해 각 사업부문의 특성에 맞는 독립책임경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실적개선 및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영향은 Valuation Multiple의 상승이다.
부진한 조선 및 해양플랜트 시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적과 업황이 양호한 다른 사업부문들까지 저평가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PBR 0.8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나, 분할설립되는 회사들의 Peer그룹 PBR은 전기전자 2.1배, 건설기계 1.7배, 정유 1.1배 등 분할 전 현대중공업의 PBR보다 높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19.5만원으로 상향조정, 투자의견 BUY 유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9.5만원으로 11.4% 상향조정한다.
목표 주가 상향은 분할이 임박한 점을 반영해 분할되는 각 사의 적정 시가총액을 산출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목표주가 산정방식을 변경(기존 12M Fwd. BPS X Target PBR 0.7배)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상향조정으로 전일 종가 대비 17.1%의 상승여력을 보유해 투자 의견은 기존의 BUY를 유지한다.
분할 전 매도여부는 결국 주가가 관건
지난해 11월 15일 투자의견 상향조정 이후 현대중공업 주가는 13.7% 상승해 같은 기간 KOSPI 상승률 6.6%를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주가상승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거래정지 전 매도할 것인가, 보유할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다.
40일간의 거래정지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주가에 달려있다.
KB증권은 분할 후 재상장되는 4개 회사의 적정시가총액 합계를 약 15조원으로 판단하는데, 이를 현재 주식수로 나누면 19~20만원 수준이다.
만약 거래정지 전 주가가 이 가격 수준에 이르면 비중축소 후 거래재개 시점에서 재매수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