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경, 신앙(거창제일교회) 23-4, 5여전도회 친목회
일요일 오후, 근무하던 중에 강자경 아주머니 연락을 받았다.
“선생님, 오늘 여전도회에서 밥 먹는다고 하대예.”
“네? 아, 5여전도회 친목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게 오늘이에요?”
“네. 교회에서 예배 끝나고 밥 먹는데 집사님이 오늘 밥 먹는대요.”
지난 주일, 5여전도회 이진영 회장님께서 곧 친목회를 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그날이 오늘로 정해졌나 보다.
그런데 오늘은 직원이 종일 근무하는 날이라 동행하기는 어렵다.
강자경 아주머니께서 친목회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알아봐 달라 부탁하신 것도 있고,
직원 사정도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아 이진영 회장님께 연락 드린다.
“아, 회장님. 안녕하세요? 강자경 아주머니 지원하는 신은혜 사회복지사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그렇잖아도 연락드리려고 했어요.”
“혹시 친목회 때문에요? 강자경 아주머니께서 오늘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머, 자경 씨가 벌써 이야기했어요? 제가 교회에서 만나서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자경 씨가 정말 정확하게 말씀을 잘 전하시네요?”
이진영 회장님이 깜짝 놀라며 말씀하신다.
강자경 아주머니가 이토록 꼼꼼히 당신의 삶과 일정을 주도하는지 미처 모르셨나 보다.
“아주머니께서 평소에 의논할 일이 있으면 잘 전해 주셔요.
그런데 오늘 저녁 친목회가 있는 건 알고 계시는데,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 오늘 저녁 6시, 광안리라는 식당에서 해요. 해물찜 먹기로 했어요.”
“저녁 6시 광안리요? 아, 오늘 제가 저녁 7시까지 근무하는 날이라 식사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강자경 아주머니 식당까지 모셔다 드릴 수는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모임 끝나고 돌아가시는 길에 아주머니도 댁에 모셔다 드릴 수 있을까요?”
“아, 그래요? 자경 씨 집이 어디죠?”
이진영 회장님께 강자경 아주머니 댁 위치를 설명해 드렸다.
회장님께서 모임 끝나고 가는 길에 아주머니와 함께 가겠다 하신다.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강자경 아주머니께도 말씀드렸다.
강자경 아주머니 일정을 미리 모두 알았다면 아마 부탁드릴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오늘처럼 강자경 아주머니의 일을 아주머니께서 먼저 알고 직원에게 전해 주실 때,
갑작스레 생긴 일에 강자경 아주머니, 여러 지인들과 의논하고 부탁할 때
참 강자경 아주머니 답게 삶을 살아가시는구나, 느낀다.
2023년 2월 12일 일요일, 신은혜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여전도회 행사에 함께하니 기쁩니다. 의논하고 부탁하며 주선하고 거드니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