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말이죠..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퇴근길에 말하는 꼬부기 인형을 큰 맘 먹고 샀습니다.
151개나 되는 포켓몬 인형을 몽땅 모아야 한다는 아들내미의 고집은
제 담뱃값과 술값의 절반을 앗아갔습니다.
보통 인기 있는 만화 영화도 몇 달 못가던데 이 주머니 괴물들은 가짓수가
많아서 그런지 오래도 가는군요.
놀이방에 아이를 데릴러 가는 애 엄마는 수 목요일마다 전쟁을 치릅니다.
6시면 놀이방이 끝나지만 그때쯤 시작하는 포켓몬스터를 보겠다고 아이들이
집에가길 거부하기 때문이죠...
제 할머니 할아버지 이름도 모르는 녀석들이 포켓몬 이름은 주문처럼 외워 댑니다.
"피카추 라이추 홍수몽 성원숭 피곤투 꼬부기 버터풀 야도란 이상해씨.."
무슨 뜻이냐고 묻던 나는 무릎을 쳤습니다.
권투를 하는 포켓몬은 홍수몬. 거북이 달음앤 꼬부기 라는 겁니다.
각각의 캐릭터르 한국 이름 짓느라 1년이 걸렸다더군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99베스트 인물로 선정한 피카추는 병아리 강아지 다람쥐를
합한 이미지 랍니다.내가봐도 귀여웠어요.
어느 잡지에선가 포켓몬의 인기는 '진화-수집 시스텝'이 비결이라고 쓴걸 본 기억이
납니다.트레이너 역할을 맡은 아이가 애정을 쏟으면 포켓몬은 진화합니다.
피카추는 라이추로 이상해씨는 이상해풀을 거쳐 이상해 꽃으로..
이름뿐만 아니라 모양도 변하고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아이는 바뀐 캐릭터도 물론 가지고 싶어하죠..
제작자 닌텐도는 새로운 캐릭터를 끝없이 만들어 탭니다.
지겨울 새가 없어요...
아이들이 포켓몬 빵 사자마다 뜯어서 버린다는 얘기 들어보셧는지요..
그게다 그 안에 있는 스티커 모으려고 그런다는거 아닙니까...
지난 연말미국 개봉ㄸㅒ 포켓몬스터 더 무비는 개봉 첫날 1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
다고 합니다.
디즈니 에니메이션을 포함한 역대 최고 기록이죠..
하지만 난 그 속에 감추어진 일본 문화상품의 치밀한 전략이 더 두렵습니다.
5년이랍니다.5년...
맨 처음 계획해서 게임. 에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출판만화등으로 차근차근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이..
정말 요즘 세상에서 인기라는건 '생기는'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그들이 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더군요..그래도 어떡합니까??
졸라대는 아들 앞에서 나는 한없이 약해지는 아빠인 것을.
들어가서 동물도감 펴놓고 꼬부기 인형과 거북이 관계, 진화란 어떤것인지 설명이나
해주면서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글 정말..생각해보면 심각한 일이다..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요..
지금 우리나라에 일본 문화의 영향을 상당하다고 생각해요..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도 들지만..
영화만 해도..
개방된 이후에 계속 일본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러다간..우리나라가 ..
일본의 문화 식민지로 전락하는게 아닌지..
물론..
문화 교류는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그들것만 바라다 보면..
우리 나라가 주체되어 하는..그런것이 없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더..
대학교 가면..
한국 창조 과학회에 꼭 들리라고 맘먹었었는데..
위 글을 보면서 다시생각이 나네요..
언젠간 꼭 가봐야지~~
카페 게시글
생활 나누기
....진짜로 미안..
Is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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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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