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쇠고기·미국 돼지고기, 식탁점령 ‘가속도’

[깔꼬르찌꼬]

-7월까지 축산물 수입동향 분석

육류 수입량의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는 미국과 캐나다 의 수입량이 전체 수입량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쇠고기 수입량도 미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불투명으로 호주, 뉴질랜드 등에 치중됐다.

▲쇠고기

호주산 쇠고기의 수입량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7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8만1667톤으로 지난해 8만8170톤의 92.6% 수준이다. 나라별로 호주산 쇠고기는 5만2638톤이 수입돼 작년동기대비 5만2412톤보다 소폭 증가했고 멕시코산은 1228톤이 수입돼 262톤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해 약 5배가량 물량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7월까지 3만5496톤이 수입됐던 뉴질랜드산 쇠고기는 올해 2만7801톤이 수입되는데 그쳐,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호주산 갈비 1만4212톤 등 수입 갈비가 총 2만5175톤이 반입돼, 전체 수입 쇠고기 물량의 30.8%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목심 1만6328톤, 앞다리 1만1749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산 쇠고기의 연내 수입재개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주산을 중심으로 한 쇠고기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미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불투명하고 재고량도 바닥남에 따라 호주와 뉴질랜드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7월 현재 돼지고기 수입량은 11만6208톤으로 지난해(10만8829톤) 총 물량보다 6.78% 증가했다. 북미국가인 미국과 캐나다의 수입량은 2만9246톤, 1만2740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36%를 차지했다. 한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도 1만4897톤이 수입, 이 3개국이 돼지고기 상위 수입국으로 자리잡았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이 전체 수입물량의 47.6%에 달하는 5만5331톤이 수입, 반입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비와 목심, 앞다리 수입량은 각각 1만7023톤, 1만9065톤, 1만2624톤이 수입돼 지난해 물량을 초과하거나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갈비와 목심, 앞다리 수입량은 각각 1만2317톤, 1만3714톤, 1만3349톤이다.

냉장육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7월까지 냉장육 수입량은 총 3895톤으로 2465톤이 수입됐던 지난해 총 물량을 월등히 넘어섰다.

냉장육 수입량의 증가는 소비자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고 국내산 돈육시세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량이 삼겹살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닭고기

지난해 총 수입물량을 훌쩍 뛰어넘은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 6월말부터 재개된 미산 닭고기의 수입량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주요 수입국이 덴마크와 미국으로 양분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올 7월까지 닭고기 수입량은 3만503톤으로 지난해 총 수입량 2만3556톤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산 닭고기 수입량은 1만6648톤으로 작년동기대비 5136톤보다 약 세 배 정도 증가했다. 7월까지 미산 닭고기 수입량은 1만50톤으로 지난해(1704톤)보다 589%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소비처 확보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산 닭고기 수입량이 급증해 덤핑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고 최근 닭고기 가격이 복 이후 하향 안정세를 거두면서 닭고기 수입량 증가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한국농어민신문.2005.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