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 고속도로순찰대 업무가중 불가피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을 목전에 앞두고 고속도로 순찰 및 사고처리를 전담하는 고속도로 순찰대의 업무 가중이 불가피하다.
오는 4~5월께 두 도로가 개통되면 관할 구역이 현재의 절반 이상이 더 늘어나지만, 인력 충원은 가뭄에 콩 나듯 하고 있어 효율적인 업무가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23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서해안 고속도로를 제외한 모든 고속도로 업무를 충남청 소속 고속도로순찰대(2지구대)가 전담하고 있으며 관할구역 총 연장은 332.71㎞에 달한다.
더욱이 충남청 고순대는 충남뿐만 아니라 각 도로 사정에 따라 전북 및 충북 일부 지역까지 맡고 있어 대원들이 체감하는 업무 가중도는 더욱 높다.
경부선의 경우 경기도 안성~충북 추풍령(142.19㎞), 호남선은 천안~경기도 여산(82.45㎞), 호남지선 회덕JC~논산JC(53.92㎞), 남부순환선 서대전JC~산내JC(13.28㎞), 중부선 비룡JC~전북 무주(40.87㎞) 등으로 관할 구역이 타 시ㆍ도를 넘나들고 있다.
현재 충남청 고순대의 담당 거리는 전국 11개 고순대 가운데 4번째로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당진(94.3㎞), 공주~서천(59.0㎞)까지 개통될 경우 충남청 고순대 관할 구역은 현재의 53.9%가 늘어난 486.01㎞로 대폭 증가된다.
이는 총연장으로 따질 때 경북청 고순대(3지구대)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거리다. 그렇지만, 충남청 고순대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곳에는 현재 84명이 밤과 낮 시간대를 수시로 교대해 근무하는 ‘변형 3교대’로 인력을 운영중이다.
최근 충남청이 고순대 인력 6명 충원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관할 구역 증가 구간(153.3㎞)을 감안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게 경찰의 하소연이다.
고순대 인력이 부족하면 교통사고 처리가 지연됨은 물론, 고속도로 곳곳에서 치안 사각지역이 발생할 우려도 높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도로 신설 등 최근 변화된 고속도로 여건에 따라 각 지방청별로 관할 구역을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전국 고순대 편제는 과거 도로여건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최근 고속도로 신설 등에 따라 변화된 지역별 여건에 따라 재편성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업무 가중도를 따져 특정 경찰청에 업무가 가중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