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요일 오후5시경 옥수골농원에 짐을 풀고 간단한 먹거리와 캔맥주등을 소형배낭에 넣고 덕골(반암골)로 들어갔다.10여분 걸어 즐겨 찾는 하얀 암반위에 자리를 펴고 발을 담가본다.장마비로 인해 수량이 풍부한듯 센 물줄기와 함께 굽도는 곳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니 금새 주위가 서늘해진다. 인적없는 이곳의 정적을 가르기라도 하듯 까만색 물까마귀 두어마리가 수면 위를 낮게 날며 상류쪽으로 쏜살같이 내뺀다.푸른 하늘위에는 간간히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고... 2.일요일 아침 7시 40분에 옥수골농원을 나와 덕골입구를 지나쳐 1Km를 더 내려가 반암산 휴게소 앞에 주차후(08;00), 반암산 북동릉 초입으로 진입하려 개울을 건너려 하니 불어난 물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신발을 벗고 7mm 보조쟈일을 사용하여 무사히 건넌후 초반부터 급경사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이날이 중복이라 그런지 아니면 장마기간 특유의 습한 기온탓인지 말 그대로 땀이 비오듯 흐른다. 더덕 몇뿌리를 줍고(?) 앞서 나가는데, 등산로를 가로질러 녹색 뱀 한마리가 덤불 속으로 급히 몸을 숨긴다.아마도 몸을 말리려 나왔다가 인기척에 놀란듯 하였다. 잠시뒤 주릉에 올라붙어 간식을 들며 땀을 식히니 발아래 사창리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도마치 방향도 희뿌옇게 나마 음영이 드리워지고... 3.네다섯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후 두시간 삼십여분만인 오전 10시 30분에 비로소 반암산 정상에 도착하여 간식겸 휴식을 취해본다.건너편 백운산과 도마치봉등 낯익은 한북정맥의 등줄기가 언듯언듯 터지는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우뚝하고. 정상을 뒤로 하고 능선으로 내려오며 석문바위 근처에서 쉬면서 물푸레나무로 J군의 지팡이를 근사하게 깍아주기도 하며, 엊저녁의 그 암반위에 도착(12;30)하여 웃통을 벗어 제끼고 물을 끼얹으니 시원함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4.오후1시경 덕골을 빠져나와 미리 주차해놓은 승용차 1대로 반암산 휴게소로 이동,아이스크림 한개씩을 입에 물고 숙소로 되돌아와 떡볶이로 늦은 점심후 오후2시에 귀로길에 오른 반암산 북동릉 산행이었다. 5.참석인원;고동0외2,이준0,유예0 총5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