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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송포유’가 일진미화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송포유’는 이승철,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이하 성지고)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이하 과기고) 학생들의 마스터가 돼 꿈과 목표 없이 좌절한 학생들과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 폴란드 국제합창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그린 3부작 프로그램.
문제아 집합소로 알려진 성지고와 과기고 학생들의 모습이 가감 없이 방송된 후
‘송포유’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송포유’의 기획 의도는 꿈이 없어 방황하는 학생들이 합창단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지난 21일 첫 방송에서 먼저 성지고, 과기고 학생들이 해당학교를 다니는 이유, 모교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한 설명 등을 담은 인터뷰와 팔의 문신, 반항적인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문제아 학생들을 교화시키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주변과의 위화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과거 폭행사실을 무용담처럼 얘기해 불편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지배적이었고 출연 학생과 마찰이 있었던 학생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문신을 하고 욕설을 하는 모습에 대해 청소년들이 따라 할까봐 걱정하는 우려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22일 2회 방송 후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송포유’는 합창을 통해 아이들을 교화시키려는 노력을 거듭했고 결국 거칠기만 했던 아이들이 스스로 연습에 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송포유’의 기획의도 대로 어느 정도 학생들이 변하고 있었고 이는 일부 시청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출연 학생들이 과거 자신의 삶과 갈등이 있었던 학생들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아직까지는 그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우려와 분노는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송포유’가 오는 26일 마지막 3회에서 어떤 모습을 담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