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중순경 부산비치 100k 를 신청했다고 하자 이재국님께서 "그럼 저도 신청해볼까요?
할수있을까요?" 하길래 그럼 얼마든지 할수있지! 설마했는데 며칠후 정말 참가신청을 했다고하니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새해맞이 첫날 00:00 마라톤 풀코스 2번째 완주후 산행까지 무사히 마칠수
있었으니 독종중에 독종인가보다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런 인간 독종 이재국님을 모시고
1/12 광명역 12:16 부산행에 몸을 실고 가는 이 심정은 오죽하리~~~ 완주 걱정도 되고 실패하면
주변분들에게 제가 욕먹을 일인것 같고 아뭏든 머리가 복잡하지만 저로서는 부담이 갈수밖에 없었다.
15:05 부산역에 도착하여 지하철 하단역에서 점심겸 저녁식사를 마치고 행사장인 을숙도에 도착하여
보니 전국 달림이들께서 속속 모여들고 있었고 배번호,기념품(울트라배낭)을 수령하여 출전준비를
하는데 재국님은 여러번 참가했던 사람들보다 준비를 더 잘하는것에 또한 놀랐으며 기념촬영도 하며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둠이 묻혀갈 시간~~~ 18:00 출발신호에 마춰 첫 울트라 100k 도전에
나서는 재국님과 함께 완주하기를 빌어보며 얘기를 나눈다 비 예보도 있었고 날씨가 많이 춥다고해서
바짝 긴장하며 완주해도 같이 해야하고 포기를 해도 같이 해야되니 절대 떨어지지 말아 달라는 당부와
함께 다시한번 다짐을 받으며 화이팅! 외쳐본다 초반 7분30초 페이스로 무리없이 달리며 5km 정도
지나니 제법 땀이 베어난다 예상보다는 덜 춥기도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겉옷을 벗어 배낭에 집어
넣으며 부지런히 달려본다 24km지점 (출발한지 03:00) 58개띠 경남지회 자봉들께서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며 먹걸이 제공을 푸짐하게 주어 재국님댁에서 준비한 조그마한 김밥말이와 함께 요기를
하고 반환점을 향해 출발 37km (안민터널 입구) 지점에서 잠시 길을 잘못 진입하여 대회본부에
전화통화하고 지도를 꺼내어 확인후 제 코스로 진입(여기서 10여분 소모) 40km (진해 안민고개 입구)
체크 포인트에서 사진촬영하고 05:12 (예정시간 05:00) 출발하며 부산울트라 마의 고개인 안민고개가
시작되기 직전에 슈퍼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사서 재국님께 건네주어 먹으면서 가자며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가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화자언니께서 응원메세지가 들어와서 전화통화를 하며 고개정상을 힘들게
넘어가게 되었고 반환점 (50km) 인 창원 안민터널 요금소에 (06:41) 아무런 이상없이 도착하여
시래기국밥으로 허기를 달래고나서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07:00 골인지점을 향하여 다시 안민고개를
걷다 뛰다하며 넘어가는데 재국님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하였고 내리막 길에서도 아주 천천히
뛰며 내려왔지만 60km 이후부터는 걷는 거리가 점점 길어진다 24편의점,낚시점등 두루 들려보아도
파스 종류는 전혀 구할수가 없었는데 58개띠 자봉팀들이 승용차로 순회하다가 우리를 보고는 차를 멈추어
상황 설명을 듣고는 진통제를 주며 먹고 30분후면 효과 있다는 소리에 받아 먹는 재국님~~~
승용차에 올라타라는 유혹을 뿌리치며 다시 출발하였지만 여전히 통증이 계속된다며 힘들어 뛰지도 못하고
걷다시피하며 76km (11:40) 도착하자마자 에어파스를 찾는 재국님~~~58자봉님들은 아직 늦지않았다고
힘을 내시란다 에어파스를 충분히 뿌리고 남은것까지 배낭에 챙겨 넣고 출발하여 보지만 여전히 힘들어한다
앞으로 8분대로 가야할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 조금만 뛰어준다면 가능한 시간이기도 하였지만 그대로
주저앉는다 잠시 생각하여 본다 포기해야 할것같다 서울에서 이 먼곳 부산까지와서 기록증을 받지 못하고
가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냐며 무리한 협박속에 내마음은 너무 아프기만하다 최대한 부축이라도 하며가자!
그래 해보자! 여전히 아픈 표정이었지만 죽기살기로 마지막 울트라라고 생각하며 혼신의 힘을 기우리기
시작하여 90km 를13:20 (아침7시20분) 에 통과할즈음 우리들의 홈 한내천에서 격려의 전화들이 빗발치니
몸둘바를 모르겠고 정신없이 미친사람들 처럼 달려보았죠 그렇지만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았고 골인아치가
보이는데도 주저앉으니 안타까운 모습만 쳐다보고 할말을 잃고~~~ 다 왔다고 일으켜 세우고 부축하며
어거지로 끌고 골인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말았네요 제한시간 5분전~~~골인아치 앞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58개띠 친구들이 환영속에 14:55 드디어 골인을 하고난후 5분뒤 골인아치가 철거에 들어가고
심판진들의 대회종료를 알리는 소리에 너무 심하지않나 생각해 본다 아직도 들어오는 분들이 남아있는데~~~
이런 대회가 그렇게 냉정하다. 58친구들에 이끌려 사우나를 가는 차내에서 내 왼쪽발목 통증을 처음 얘기했다
이미 발목은 안민고개를 넘어와서부터 아팟지만 재국님이 아파서 힘들어 하는데 제가 아픈 표정도 할수없는
상황이었고 그래도 견딜만은 하였으니 완주까지 이어졌지만 발목이 제법 부어올라 있어 친구들에게 약국을
들려달라고 했는데 일요일이라 문을연 곳을 찾지못해 결국 집에 도착하여 파스를 붙이게된 상황이었고
오늘 현재까지도 조금 부어있고 아프지만 일요 모임때는 뛸수있을거라 봅니다
58친구들과 사우나하고 몸보신 해야한다며 숯불장어구이집에서 배불리우고 부산역까지 배웅을 하여주어
정말 너무너무 고맙구 나도 개띠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며 언젠가 웬수 갚을날이 있겠지?
14:40 부산역을 출발 광명역을 거쳐 시흥역에 저녁 6시 도착하니 사랑하는 경배님이 마중을 나왔고 환영 파티
해 준다며 오리집으로 안내하여 가보니 이광남총무님외 많은 회원님들께서 함께 자리를 하여주시고 케익까지
준비하여 주시니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고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말로만~~~
재국님과 나~~~한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부산과 진해에 남겨놓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우리들의 보금자리로
돌아오게 되었고 왼쪽발목 (이런 부상은 처음)이 왜 부을정도 였나하면 가파른 고개길에서 재국님이 잘따라
오나 안오나 조금가다 멈추어 뒤를 돌아보는 과정 (계속 반복되다 보니)에서 발목에 힘이 실려있어서요
골인 할때 왜 눈물을 흘렸냐고요? 재국님의 불굴의투지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인간 승리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감격하여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는게 카메라에 찰깍 잡혀 버렸네요 그리고 내 발목이 너무 많이 아파서요~~~
여러 회원님들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말씀 전하옵니다 앞으로도 우리회원님들께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을 많이 하여 주시고 진정한 울트라맨이 많이 탄생되기를 빌어봅니다
올겨울 마지막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건강관리를 잘하시어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감사합니다
첫댓글 아 대단하신분들입니다 재국님 폐이스메이아님이 넘넘 훌륭하시군요 그 추운 엄동설안에 아픈다리를 참으면서 긴시간안에 완주하셨다는 정신력 기쁨과 환희의 눈물 자랑스런 아빠이면서 훌륭하신 남편님들이셔요 장하셔요 건강관리 잘 챙기셔요 일요일에 환한 미소로 뵙고 싶네요
기종성님 고맙구 감사하고 성님때문에 좋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함께 동반주 해주면서 아프다고 말하지도 않구 아무튼 성님 존경스럽네요 하루빨리 몸 추수리기 바라며 일요일날 뵙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금육회 회원님 모두모두 에게 고맙구 감사함니다 회원님 부상없이 달릴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기종성님 감사함니다 저때문에 고생하셨구요
김기종님!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저도 울트라 경험이 있었지만 그 고통과 인내심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으며, 이재국님! 고통에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셨군요! 하루빨리 회복하시며, 좋은 추억 되시길 기원합니다.
기종형님 재국 형님 금육회의 자랑이십니다 앞으로 제2.3 의 기종 재국 형님들 처럼 금육회을 더욱더 빛나게 할수있게 많은 지도 부탁 드립니다
몇번을 되집어야기해도 100km는 인간이 아니여요 말이 100키로뛰는사람은 얼먀나 포기할까 포기할까 하면서 뛰었을까? 수고했다는 말뿐이 못하겠슴다 기종님 재국님 화이팅~~경재님의 100키로는 내인생에서 볼련가 몰것넹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