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씩씩하게 지내려고 애쓰는 삶이
때론 아주 힘들때가 있다.
아주 가끔이지만...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을 고마워하며
지금의 나를 살려고 노력하지만,
지나가는 말 한마디가 가슴에 꽂혀 가던길을 멈추게도 하고
한 며칠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사람이니까...
오랜 기다림끝에 출근을 하는 아들이 고맙지만
지금까지 살아 본 경험으로 또 지레겁을 먹는 소심함이 발동을하여
이 녀석이 일을 잘 해야 할텐데,
일을 몰라 그만두면 어쩌나,
별의 별 걱정을 하는 아주 소심한 엄마로 걱정이 끝이 없다.
살아보니
아주 좋은일도,
아주 힘든일도
영원할 수는 없는걸 알기에...
이 걱정 또한 부질없다는걸 알면서도...
오늘까지만 걱정을 하고 조심스런 맘으로 지내기로 했다.
월요일에 아들 출근시키고나서
한달에 한번 정해놓고 얼굴보자는 친구와 둘이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아메리칸 쉐프'라는 영화를 맛있게 보고
삼청동에 단팥죽 생각이 나서 걸어가는도중에
양쪽 종아리에 쥐가나서 한발짝도 걸을수 없을 정도로 혼이났다.
가다가 이중섭 그림도 보고 이런 저런 구경도 하며
봄날같이 따스한 날씨에 쏟아져나온 나같은 할머니들 구경도 해가며
친구와 한 말이 '나이든 여자들이 저렇게 몰려 다니는거 보기가 않좋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도 없으니 우짜노?'
이게 우리 현실이지...
어렵사리 찾아간 단팥죽집은 월요일이라 문을 닫아서
근처 다른집으로 다리를 쉴겸 들어가긴했는데
영 맛이 아니었다.
한참을 쉰 후 안국역까지 조심조심 걸어가서 지하철을 타고
겨우 집으로 들어오니 이미 어두워진 후였다.
종아리는 아직도 아프다.
멘탈이 강해야 몸에 병도 안나는데
가끔은 멘탈붕괴가 오곤 하니 정신줄 바짝 붙들어야겠다.
그래도 고마운건
그게 그리 오래가지는 않는다는것.
카톡에 내가 참여를 안하니 친구들이 궁금해 하고 있어서
몇자 적어본다.
나도 그저 보통 사람이니까
보통의 삶을 살고 있고
가끔은 우울할 때도 있고
또 친구들의 위로와 격려로 힘을 내고 살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치는건 아닌지...하고 생각을 할 때도 있고...
그러나
많은 친구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줄테니
오늘도 용기를 내어 열심히 봉사하러 간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첫댓글 성애야 별일 없다니 한시름놨다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은근 걱정했다
친구들이 다리 아프다는 소릴하면 내가 걱정된다 나처럼 될까봐.....
다리는 내가 대표로 아팠으니 아프지말기를....
긍정적으로 아들이 잘 적응허기를 네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걱정내려놔라
성애 오늘도화이팅!!♥♥♥
신겨을 써도 간기가울체되어
쥐가날 수있단다
나이 많은 할미들 몰려다니면 품위 떨어질 수 있지만
고상한 노인은 우울증 걸릴 수 있단다
그저 떠들고 웃고 조금은 주책스러운게 정신건강좋지
시골 노인들 봐
함께 어울려 놀고 떠들고 또 말다툼도하지만
일할땐 열심히 살잖아
그게 좋은 것같아
성애야 다시 떠들자
양지바른 곳 햇볕도 쐬면서
성애야! 축하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새해 벽두부터 좋은 소식이 있으니 기쁘구나. 잘 해 낼거야. 걱정마라.
웃고 떠들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고,
다닐 수 있는 건강한 다리가 있으니 무엇이 부러우랴. 다시한번 축하해
성애 소식 들으니 반갑다.
그동안 맘 졸였던 일이 해결됐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렴.
제발 지레 걱정일랑은 버려라.
수다가 정신건강에 좋단다.
시간 되면 수시로 만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