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게 자다가 지금 일어났어요(pm9시). 뭄도 영혼도 정화된 느낌입니다. 배가 고파 비니만 쓰고 나갔는데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 짱개집에 들어갔어요. 고추 잡채가 캔슬 돼서 자장면 하나 시켜 먹었어요. 감동 받을 맛은 아닌데 수련회 때 먹었던 자장밥 생각이 나서 장을 포장시켜 나왔어요. 이곳 롯데시네마 상가는 가톨릭이나 프로테스탄트 교회처럼 말이 좋아 핫 플이지 실상은 빛좋은 개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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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들만 꼬여 상시 백차가 대기 하고 있습니다. 뭣보르고 들어온 소상공인들이 일년이면 10개 이상 문을 닫기 때문에 일 년 열두달 공사판이에요. 손님이 없어서 그렇지 상권 뷰는 끝내 줍니다. 회사에 휴가 문자를 보내지 않았고, 주일에 예배당 땡땡이를 쳤어도 더 이상 죄책감이 1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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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부터 2500년 동안 교회가 얼마나 파람치한 짓을 저질렀는지 말해 뭐하겠습니까만 중세 신학이 도대체 뭐길래 프로테스탄트의 후예인 악동마저 오늘날 교회 자르기가 이리 힘든 걸까요? 어제 장애인이 아닌 일반이이었다면 그런 일이 생기지도 않았고 생겼다 한들 내가 마음이 찜찜할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것도 다 신학의 후휴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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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 새로운 학문이 나오면 구학문은 자리를 내어 준단다. 사상과 철학도 마찬가지야. 옛날 사상과 철학은 새로운 사상과 철학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마련이지(플라톤-칸트-헤겔-니체). 아빠는 보다 진보된 이것을 '완성'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변치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종교야. 사람에게 일단 종교가 들어가면 여간 해서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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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과 진보에 상관없는 굳건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야. 다른 종교가 들어가도 끄떡없는 것은 신앙의 문제라 그렇다고 아빠는 본다. 불행한 일은 보다 하등종교이며 사교적인 것일수록 그것에 대하여 맹신한다는 점이란다. 한가지 만 생각해 보자. 종교는 누가 만들었는가? 예주야! 교회를 언제까지 나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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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이 말한 '쉼'의 의미를 '안식'과 연결 시켜 흥분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현대사회는 '피로사회'로 쉼이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오늘 이것을 정정합니다. 크리스천은 사회와 경쟁력에서 무조건 지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오늘은 쉼과 관련한 언급만 하려합니다. 일 년 52주를 푹 잔 사람과 피로가 누적 된 사람은 누가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져요)
2024.2.18.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