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게으림이 많다.
下山 한다는 마음이 이렇게 긴장을 풀게한다. 마냥 게으름을 피우면서... 이 또한 귀중함이다.
밤이 너무 길어 틈틈이 밤하늘 촘촘하게 흩뿌려있는 별을 헤아리고, 북두칠성을 찾아보려 고개를 오래 젖히고 있었더니
목뼈가 뻐근하다. 아주 오랜만에 밤하늘을 가르고 순간을 날아가며 소멸되는 별똥별을 보았다.
누구의 운명이 다했을가? 5~60년만에 보는 나 어릴적 보았던 밤하늘이다.
비님에 촉촉히 젖어 보냈던 종주산행이었는데... 채밭목대피소 마당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그래도 지리산 신령의 헤어짐에 대한 배려인가보다.
다시 오를가? 너무 날씨가 이쁘다. 샘이 날 정도로...
새재 마을에 당도하고, 우린 이제 속세로 돌아왔다.
고행을 해서일가 일행들 포스가 도사인 듯 하다.
드디어 대원사에 당도하고 대장전을 마무리한다.
나는 이제 세속인이다.
첫댓글 3k, 백석동,오르내리,샛별님 함게함에 행복했습니다.
새벽 밤하늘에서 여러분에게 드릴 별님들을 점 찍어놨습니다.
다음 산행때 포장해 드릴게요?
華大從走 (F.M cose too hot ) 버겁다 ,
같이한 山友님들 수고많이했어요 ~
행복한 3박4일이었습니다. 흘러가는 구름 속동동 떠 있는 산들, 가끔 나타나는 단풍들, 대피소에서 밤 하늘 별들과 아침 해돋이. 운조 대장과 함께 걸어주신 분들 모두 오래오래 건강히 즐거운 산행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