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장군이 대장이 되어 해마다 가는 의정부 떡갈비 사냥.
올해는 참가자가 열명이나 될까 했더니 팽장군이 위염으로 막판에 못 가게 되어 아쉽지만, 감기 후유증으로 갈똥말똥하던 하장군의 참가로 아홉의 대군이 간다.
뽈대장이 몸 컨디션이 시원찮아 병원에서 주사 한방 맞고 포천에서 여덟 장수를 영접하러 내려 오기로 하고, 10.15경 황무뱅옥경도 장군이 출발점에서 시동을 걸어, 출발이 쬐금 늦은 호장군을 영동대교를 넘어 가기 직전에서 만나, 중랑천 합수부에 먼저와 기다리는 하장군과 접선을 시도한다.
다리 건너 돌장군이 수학(주학?)한 하버드대가 보이는 살곶이 다리에서 여덟 장수가 전열을 가다듬고 잠시 쉬며 황장군에게서 여기 얽힌 얘기를 들어 본다. (ㅎㅎ 일부 인터넷 참조)
살곶이 다리는 조선 시대 건축한 돌다리 가운데 가장 긴 장석판교(長石板橋)인데, 이 다리가 놓인 살곶이벌에는 권력을 놓고 부자가 벌인 살벌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함흥에 오랫동안 칩거하던 태조 이성계가 서울로 돌아오다 살곶이벌로 마중을 나온 아들 태종 이방원을 발견하고는 화가 치밀어 화살을 쏘았는데, 이방원이 급히 피하자 화살이 차일 기둥에 꽂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을 '화살이 꽂힌 곳'이란 뜻의 살곶이벌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의정부 가는 길은 중랑천변을 따라 편안하게 전개된다. 중간 포장마차에서 봄 향기를 맡으며 막걸리 세 통에 전을 안주로 새참도 적당히 하고, 목적지 고산 떡갈비집 도착 몇키로 전에 드디어 뽈대장과 접선하였다. 선발대 황경에 이어, 본대 뽈무하뱅호옥도 장군이 일제히 떡갈비성을 점령, 성문 앞에 우리 애마가 길을 막을 정도다.
언제 먹어도 푸짐하고 맛있는 떡갈비. 후식(?)으로 냉국수도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별미다. 뽈대장이 사려든 떡갈비를 산본성 두 장수가 기분 좋게 쏴 버렸다. 참새 방앗간에서 술 깨고...
포천성을 비울 수 없어 뽈장군이 북풍을 안고 달려 올라가고, 아직 짠밥이 모자라는 옥은 내려오다 창동역에서 하철 신공으로, 하호는 살곶이 다리 건너 잠수교로, 황무뱅이 앞서 내뺀 사이 경도장군은 다시 영동대교를 건너 서로 방향을 달리 하여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영동대교를 건널 때 서쪽 하늘의 석양이 멋지다 싶었는데 뒤에 오던 경장군이 이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핵신총무 하장군이 20여일 감기로 고생하더니 기력이 많이 쇠했다. 해장군은 새로 뽑은 잔차로 가볍게 대곡성을 순찰하고 내려갔다.
모두 건강할 때 잘 챙깁시다.
2016년 누적주행거리
도다리 2,244 (76)km-0320B2K
하키 954 (84)km
상저이 938 km
해공 837 (27)km
RSG 선달 806 (107)km
경화이 672 (89)km
무공 598 (95)km
돌불 476 km
뽈라구 326 (34)km
옥돔 298 (64)km
여행 274 km
굿맨 176 (75)km
먹토 167 km
병후이 158 km
창모 139 km
선사 125 km
마루 110 (92)km
합계 9,290 (743) km
첫댓글 경장군 체력 대단하오. 그러고 집사람, 예쁜 딸과 양재 와서 괴기 꾸버 먹으며 외식한다. 거기는 당구치는 덴 줄 알았는데...
음주잔차는 안되겠고 대리기사 불러야지요. ^_^
잔차로 바로 간 거임?
@도다리 라이딩 중이라 음주 못해 아쉬운 차에 마눌님이 대공윈 픽업해주어, 둘째딸도 퇴근 길이라 가는 길중에 태우고 마눌님 친구가 하는 양재괴기집에 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