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유럽 최대 주식시장 부활 - 중국 경기 둔화로 프랑스 증시 부진 / 10/2(월) / Bloomberg
(블룸버그) : 영국 주식시장이 힘을 되찾고 있다. 유럽 최대 주식시장 자리를 잃은 지 1년도 안 돼 파리시장에서 왕좌를 탈환할 기세다. 배경에 있는 것은 프랑스 명품주의 상승 속도다.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지수에 따르면 영국을 주요 상장처로 둔 기업들의 달러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2조 9000억달러(약 433조엔)로 프랑스의 2조 9300억달러에 육박한다. 양측의 차이가 꾸준히 좁혀지고 있는 주된 원인은 프랑스 시가총액이 지난해 3조 5000억달러에서 감소한 것이다. 프랑스의 주요 시장인 중국의 경기에 불확실성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런던에서는 몇 년 만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세론이 불거졌다. HSBC홀딩스와 바클레이즈,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여파로 오랫동안 침체됐던 시장에 상승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투자자 조사에서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기피되는 시장으로 꼽혔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톤이 달라졌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 엠마뉴엘 카우 씨는 영국 시장은 현재 숨기에 좋은 장소이며 에너지 관련 업계로의 익스포저와 인플레이션 완화가 의미 있는 투자자금 유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HSBC 전략가 맥스 케트너는 지난주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영국 주식에 강세로 돌아섰다.
영국에 있어서 무엇이 잘 작용하고 있는가. 우선 원유가 지난 3개월간 30% 상승한 것이 영국 주식에 혜택을 주고 있다.
게다가 인플레가 겨우 진정되고 있어 잉글랜드 은행(영국 중앙은행)이 1년 10개월에 이르는 정책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수출 관련주가 많은 지수에는 매우 중요해진다.
리버럼 캐피털의 전략가 스자나 크루스 씨는 영국 시장의 이점은 비교적 호조를 보이는 에너지주의 웨이트가 높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FTSE 100 지수에서 에너지주 웨이트는 14%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 산업이 올해 이 지수 이익의 20%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파리 시장은 중국 경기 둔화 압력에 노출돼 있다. LVMH 모에헤네시 루이뷔통, 로레알,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켈링은 CAC40지수의 거의 20%를 차지해 금년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그 후 모두 고점에서 하락. 고급 핸드백과 보석 수요가 유럽 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가들은 경고했다.
原題:London on Cusp of Becoming Biggest Stock Market in Europe, Again(抜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