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사는 삶 2024년 9월 10일(화)

[웃음]

<본 문> 쉬운 성경 잠언 13장 1 - 13절

1 지혜로운 아들은 자기 아버지의 교훈에 순종하지만, 거만한 아들은 책망을 듣지 않는다.

2 입술을 잘 열면 좋은 것을 먹지만, 사기꾼은 늘 폭력을 휘두를 생각만 한다.

3 자기 입을 잘 지키는 사람은 생명을 보존하지만, 입술을 함부로 여는 사람은 망한다.

4 게으른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지만, 부지런한 사람은 원하는 대로 얻는다.

5 의인은 거짓을 미워하지만, 악인은 수치와 모욕을 당한다.

6 행위가 온전한 사람은 의가 보호하지만, 악인은 죄 때문에 망한다.

7 부자인 체하나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난한 체하여도 부자인 사람이 있다.

8 부자는 자기 재물로 생명을 구할지도 모르나, 가난한 사람은 위협받을 일이 없다.

9 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나지만, 악인의 등불은 꺼진다.

10 교만은 다툼을 초래하나, 충고를 잘 듣는 사람에게는 지혜가 있다.

11 부정하게 쌓은 재물은 점점 줄어드나, 힘들여 모은 돈은 점점 증가한다. 

12 소망이 좌절되면 마음에 병이 들지만, 소망이 이루어지면 그 안에 생명이 있고 기쁨이 넘치게 된다. 

13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파멸에 이르지만, 명령을 존중하는 자는 보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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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상>
본문은 솔로몬왕이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말한 단편경구(어록)들입니다. 의인과 악인을 대조해서 보여주고,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상반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재물에 관해서도 지혜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1. 악인과 의인-그들의 말 그리고 재물과 성공(1-13절)

"지혜로운 아들은 자기 아버지의 교훈에 순종하지만, 거만한 아들은 책망을 듣지 않는다."(1절)

"교만은 다툼을 초래하나, 충고를 잘 듣는 사람에게는 지혜가 있다."(10절)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파멸에 이르지만, 명령을 존중하는 자는 보상을 받는다."(13절)

지혜로운 사람과 교만한 사람의 차이는 ‘말’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들어야 할 말을 듣지만, 교만한 사람은 들어야 할 말을 듣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들어라’입니다. 그것은 ‘청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듣고 행하는 ‘순종’을 의미합니다. 

"입술을 잘 열면 좋은 것을 먹지만, 사기꾼은 늘 폭력을 휘두를 생각만 한다. 자기 입을 잘 지키는 사람은 생명을 보존하지만, 입술을 함부로 여는 사람은 망한다."(2-3절) 말을 지혜롭게 잘해서 좋은 것을 누린다고 합니다. 반면에 사기꾼은 다른 사람을 헤치려고만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기꾼'은  '마음이 불성실한 사람'을 뜻합니다. 또한 자기 입을 잘 지키는 사람, 즉 말을 조심하는 사람은 생명을 지킨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분별할 줄을 압니다. '입술을 함부로 여는 사람'은 '입술을 크게 벌리는 사람'입니다. '입술을 크게 벌린다'는 것은 과장된 말과 무책임한 말로 다른 사람을 비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자신이 했던 무책임한 말 때문에 자신을 망하게 할 뿐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지만, 부지런한 사람은 원하는 대로 얻는다."(4절) 우리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의 기운이 움직여 소망이 현실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그 수준에 이른 것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원하는 것과 원하는 것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이에 부지런함이라고 하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마치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간절히 품는 것과 좋은 성적은 동의아가 아닙니다. 동의어가 되기 위해서는 그 사이에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함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고, 우리의 몸이 움직이는 데까지가 우리 수준입니다.

"부자인 체하나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난한 체하여도 부자인 사람이 있다."(7절) 하나님께로 향하는 지혜로운 신앙은 비참함과 존귀함이 뒤섞여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과 나는 최고로 존귀한 자라는 생각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존재도 없지만 하나님 때문에 자랑스럽게 설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주님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여, 주님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묵묵히 걸었습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10)

"부자는 자기 재물로 생명을 구할지도 모르나, 가난한 사람은 위협받을 일이 없다."(8절) '부자는 자기 재물로 생명을 구할지도 모르나'를 '재물로는 자기 목숨을 살릴 수도 있지만'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병에 걸렸을 때, 돈이 많으면, 최고의 병원과 최고의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 생명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재물이 생명을 구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은 위협받을 일이없다'고 합니다. 앞부분과 뒷부분이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여러 학자들은 '재산이 많으면 협박받을 일이 많지만, 재산이 없으면 위협을 받을 일이 없다'고 해석하곤 합니다. 즉 재산이 많다고 교만하지 말고, 재산이 없다 할지라도 긍정적으로 살라는 의미입니다.

"부정하게 쌓은 재물은 점점 줄어드나, 힘들여 모은 돈은 점점 증가한다."(11절) 수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통해서 ‘인생역전’을 꿈꿉니다. 하지만 꿈을 깨고 나면 ‘인생여전’만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부정하게'는 '쉽게', '이치에 맞지 않고 허황되게'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쉽게 얻은 재물은 점점 줄어간다고 합니다. 그것은 돈을 번 것이 아니라 돈이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산이 늘어가는 것은 생긴 재물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손으로 일을 해서 번 것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바른 것입니다.

"소망이 좌절되면 마음에 병이 들지만, 소망이 이루어지면 그 안에 생명이 있고 기쁨이 넘치게 된다."(12절) 여기서 '좌절되다'는 '더디게 이루어지다'는 뜻입니다. 막연한 소망 속에서 사는 것보다 희망을 갖지만 현실 속에서 사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눈부신 희망보다 허심탄회한 포기가 차라리 나을 때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포기가 희망보다 더 아름다울 때도 있습니다. 포기할 수 있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물론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 새로운 모험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할 수 있는 마음 같은 것들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과 같은 철없는 희망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미래의 소망을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을 보는 사람이 바른 정신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 사람에게 소원이 이루어지면 그 안에 생명이 있고,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자유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과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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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의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의로운 사람의 길과 악한 사람의 길을 보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존재임에도 옛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더 많은 것, 더 큰 것, 더 좋아 보이는 것을 차지하기 위해서 타인을 정죄합니다. 세속적인 가치관을 따라 살려고 하는 유혹의 어리석음을 벗어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타인의 시선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어리석은 희망을 버리게 하옵소서.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주님과 주님의 말씀을 나의 소망으로 삼게 하옵소서. 참된 소망도, 참된 생명도, 참된 지혜도 오직 주님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