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기독단체, 모로코 지진 피해 돕기 팔 걷어
한국교회와 기독단체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북아프리카 모로코 돕기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한기봉·단장 조현삼 목사)은 11일 긴급 구호단을 급파했다. 조현삼 목사를 단장으로 하는 구호팀은 긴급구호금 6천만원으로 피란민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물품을 구매해 현지 선교사들과 구호 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은 협력 관계인 NGO 글로벌호프와 프로보노국제협력단 직원을 현장에 보내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교봉은 한국교회에 후원 모금도 요청하기로 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월드비전 등 기독 NGO단체들도 구호 대책을 논의한 뒤 구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도 목회 서신을 내고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교총은 “긴급구호를 위해 정부와 다각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인도적 차원의 모금 운동과 지원 사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훈태 아프리카미래협회장은 “주한모로코대사관이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NGO와 협력해 공개적으로 구호 활동을 펼치거나 한기봉·한교봉 이름으로 활동한다면 현지 선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코의 무슬림 비율은 99%에 달한다.
모로코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밤 늦게 발생한 강진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5천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11일 내무부가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2천497명이 숨지고 2천476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2천122명에서 만 하루도 채 안 돼 375명 늘었다. 부상자 중에서 중환자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 전망이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