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피디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로마자 표기법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1.
경복궁[경복꿍]으로 소리가 나지만 발음상의 된소리는 적용하지 않으므로 Gyeongbokgung 으로 표기가 되는데.. (처음에 [경보꿍]인 줄 알고 잠시 혼자 혼란이 왔었습니다.)
볶음밥은 [보끔밥]인지 [복끔밥]인지 모르겠습니다.
[보끔밥]일 경우, 된소리 적용 안해서 [bogeumbap]이고,
[복끔밥]일 경우, 된소리 적용 안하면 [bokgeumbap]이 되는데
로마자 표기가 bokkeumbap 인 것을 보아 ㄲ을 소리와 표기 둘다 있으니 표기대로 쓰나요?
완전 표기대로 '볶음밥'ㅡ> '[bokk][eum][bap]' 으로 끊어 생각해야 하나요,
아니면 [보끔밥]ㅡ>'[bo][kkeum][bap]'으로 끊어 생각해야 하나요?
정원상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시군요^^
'볶음밥'은 발음인 [보끔밥]대로 표기해 'bokkeumbap'이 됩니다.
강의 때 강조하듯 '된소리 발음은 반영하지 않고, 된소리 표기는 반영한다.'입니다.
'경복궁[경복꿍]'은 된소리 발음을 반영하지 않아 '-gung'으로 적는 것이고,
'볶음밥'은 원래 'ㄲ'이 있는 경우이므로 '-kkeum-'으로 표기하는 겁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떡볶이는 [떡뽀끼]로 발음나는 것 같은데, 로마자 표기는 tteokbokki 더라구요.
연음된 끼의 ㄲ 말고, 발음상 된소리인 ㅃ만 적용 안해서 [tteok][bo][kki]로 쓴 건가요?
'떡볶이'는 [떡뽀끼]로 발음되며,
된소리 발음되는 [-뽀-]는 반영하지 않고, 나머지는 원래 된소리가 있는 것대로 표기해 'tteokbokk'가 됩니다.
그럼 볶음밥도 연음되어 올라간 ㄲ이어서, 정리를 하자면.....
된소리발음 중에서도, 표기로도 써있으며, 연음되어서 소리로도 된소리가 나는 것은 로마자로 표기 하는 건가요?(이것만 몇시간째 고민중이었어요ㅠ)
2. 1권 맨 뒤편, 1250 로마자 연습하다가 첫문자를 대문자로 써서 틀린 것들이에요.
거북선, 윷놀이, 윷가락, 태권도, 화랑, 쥐불놀이, 연날리기, 사물놀이, 가야금, 거문고, 단오, 차례, 바둑, 씨름, 널뛰기, 제기차기, 추석, 설날, 꽹과리, 장구....
놀이나 악기는 소문자로 써야 한다는 걸 유추했는데요. 모호한 것이 태권도는 우리나라 "단 하나"의 스포츠인데 소문자로 쓰고 태극기는 대문자로 쓰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전통놀이와 전통악기도 그렇고요..
또
단오나 설날, 추석은 한국에만 있으니 고유명사로 보고 대문자로 써도 되지 않나요?
로마자는 고유명사만 첫소리를 대문자로 씁니다.
이때 고유명사 여부가 다소 논란이기는 하지만
인명, 지명, 문화재명, 인공 축조물, 자연 지물명, '한글', '애국가', '태극기' 정도를 고유명사로 봅니다.
반면, '놀이, 악기, 음식 이름, 명절, 거북선, 태권도' 등은 고유명사가 아닙니다.
'태권도'는 단 하나의 스포츠라기보다는 이미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보통명사'입니다.
하나의 명사로 굳어진 것은 보통명사입니다.
'한글, 애국가, 태극기' 정도는 우리나라만의 것으로 이름을 붙인 경우이므로 고유명사입니다.
이 고유명사와 관련해서는 국립국어원에도 질문이 많이 있으므로 더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3. 교재에 어떤 것은 '도로', '고유명사'이렇게 써있던데, 시험 볼 때도 써있나요?
중앙로[중앙노] Jungangno 에서 고유명사라고 써있거나 도로라고 딱히 써있지 않으면 중앙로는 고유명사로 봐야하는지..
(도로인지, 고유명사인지 헷갈렸습니다.)
또 준강노로 읽는 혼동을 방지하고자 Jung-angno라고 써도 맞나요?
만약 중앙로(도로) 라면, Jung-ang-ro라고 써도 맞나요?
혼란이 될 수 있는 경우는 '도로' 또는 '고유명사'라고 병기해 주어야 합니다.
다만, 나오지 않는 경우는 명확치 않기 때문에 다른 예들과 비교해서 판단하면 됩니다.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의 예로 나오는 '중앙'은 줄표를 넣어 줄 수 있죠.
다만 '중앙로'의 경우는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할 수 없습니다.
물론, 'Jung-angno', 'Jung-ang-ro'도 가능할 것 같지만
이렇게까지 만들어서 시험에 내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비빔국수는 bibim-guksu던데 -은 왜 쓰나요?
발음상 혼동도 아니고, 합성어라 해서 쓴 거면 물국수, 비빔밥 등등... -은 다 써야 할 것 같은데 왜 쓰여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저도 예전에 국립국어원에 문의했던 예들인데요,
붙임표를 쓰는 이유는 특별히 없답니다. 처음에 그렇게 약속으로 정한 것이라고 하구요,
로마자표기법 시험에는 이 줄표를 쓰는 음식들이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따져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세하고 꼼꼼한 설명 부탁드려요 ㅠㅠ
로마자 재밌어서 책에 있는 건 다 써봤는데, 파고드니 더 어렵고 혼동되는게 있어요ㅠ
강의 매우 잘 듣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