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 가족 23-4 "엄마 써요"
다음 주 월요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남 씨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께 꽃 사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래서 *남 씨와 요양원에 계신 조부모님을 뵙고 부모님도 뵈러 가자고 이야기 나누었다.
"*남 씨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러 갈까요?"
"병원, 병원에 있는데"
"네, 병원에 전화해 봅시다. 월요일에 가도 되는지 물어봐요"
*남 씨와 함께 요양원에 전화를 걸어 스피커로 통화했다.
"안녕하세요? 거기 김O석 어르신 계시지요?"
"네, 계세요"
"김O석어르신 손자분이 할아버지, 할머니 뵙고 싶다고 해서 월요일에 찾아뵈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네, 오시기 전에 미리 연락 한번 주시고, 코로나 자가키트 가져오셔서 만나기 전 검사하고 만나시면 될 거 같아요"
"할머니 먹을 거, 꽃은?"
길남 씨가 묻고 싶은 게 많은 거 같다. 옆에서 다시 말씀드렸다.
"어르신들과 같이 뭐 먹어도 되나요?"
"같이 먹는 것은 아직 안됩니다. 음식 사 오시면 따로 챙겨서 드시도록 도와 드리도록 할게요"
"네, 두 분이 어떤 음식을 잘 드시나요?"
"부드러운 과일종류면 좋을 거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네, 알겠어요"
*남 씨와 같이 전화로 설명 듣고 월요일에 뵙겠다 인사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남 씨 할머니, 할아버지는 월요일에 요양원에서 뵙기로 했으니 어머니께 전화해서 부모님 뵈러 간다고 전화해 볼까요?"
"있어"
*남 씨는 본인 핸드폰에서 엄마를 찾아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엄마"
"안녕하세요? 다온빌 직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엄마, 갈게"
"어머니, 월요일에 *남 씨 할머니, 할아버지 뵈러 요양원에 갈 건데 갔다가 엄마, 아빠 뵈러 집에도 가려고요. 시간 괜찮으세요?"
"엄마, 보고 싶어"
"근데 우리 집에 없어, 베트남 가"
"베트남이요? 어머님 고향에 가세요?"
"네, 토요일에 가요"
"아버님도 같이 가세요?"
"같이 가요"
"언제 오세요?"
"석 달"
"석 달? 세 달 뒤에 오신다는 거예요?"
"네"
"엄마 베트남 가? 보고 싶어 엄마"
"잘 있어. 다음에 봐"
"어머님 그럼 이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만 뵙고 올게요. 베트남 다녀오시면 연락 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엄마 사랑해"
전화를 끊고 *남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남 씨 엄마, 아빠 베트남 가신다고 하네요"
"엄마 집?"
"네, 엄마 살던 곳이요.
그래서 엄마, 아빠 어버이날 용돈이랑 꽃 드리려고 한 거 베트남 갈 때 쓰시라고 통장으로 엄마께 보내드리면 어떨까요?"
"좋아"
"엄마께 다시 전화해서 엄마 돈 받으실 계좌번호 물어봅시다."
어머니께 다시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남 씨가 엄마, 아빠 베트남 가실 때 쓰시라고 용돈 보내드리고 싶대요"
"엄마 써요. 엄마 써요"
"응 고마워"
"어머니 *남 씨 카톡으로 계좌번호 한 번만 보내주세요. *남 씨가 보내드리는 용돈이니까 베트남 가서 쓰시고요"
"네, 고맙습니다."
"엄마 써요. 엄마 사랑해"
"잘 쓸게"
*남 씨는 엄마께 용돈 쓰시라는 말을, 사랑한다는 말을 수차례 더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남 씨가 드리는 여행용돈이 두 분에게 아들을 떠올리며 기쁘게 사용되길 바라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엄마의 고향에 아들도 함께 하길 꿈꿔본다.
2023년 5월 3일 수요일 임영아
할머니, 할아버지 찾아뵙고, 아버지, 어머니 여행길 용돈 챙기고... 장손, 장남 노릇 톡톡히 하네요-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