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전문가칼럼
[전성철의 글로벌 인사이트] 소위 진보는 우리 국민의 ‘정의감’을 배신했다
조선일보
전성철 IGS글로벌스탠다드연구원 회장
입력 2023.09.08. 03:00업데이트 2023.09.08. 05:44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3/09/08/3MDKAFXXSNFTHBXHBVZKBGJW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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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지난달 미국에서 날아온 뉴스 하나가 우리 모두를 뿌듯하게 해 주었다.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회담이 앞으로 연례행사가 된다는 발표였다. 이것은 한국이 명실상부하게 톱클래스 선진국의 하나가 되었음을 세계에 공표하는 뜻깊은 뉴스였다. 문득, 이 민족이 살아 온 그 길이 떠올랐다. 35년간에 걸친 식민지 신세, 그를 벗어나자마자 두 동강 나버렸던 민족, 연이어 벌어진 민족 상잔의 비극, ‘보릿고개’라는 말이 상징하는 처절한 빈곤, 그것도 모자라 4·19, 5·18이라는 숫자가 상징하는 독재 정권 상대 투쟁, 실로 가혹한 고난의 역사였다. 그런 나라가 불과 몇 십 년 만에 세계 톱클래스 나라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이 전무후무한 비약,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 핵심은 ‘민주화’의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20세기 들어 민주화되지 않은 나라가 선진국으로 성장한 예가 없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독 대한민국만 그 어려운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가? 그것은 우리 민족성 덕분이라 생각한다. 어떤 ‘민족성’인가? 바로 ‘가치 중심적’ 민족성이다. ‘가치’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던질 수 있는 아주 특이한 기질이다. 왜 유독 그런 기질이 민주화를 가능케 하는가? ‘민주화’란 한마디로 ‘독재와 벌인 전쟁’에서 승리한 산물이다.
그러나 그 승리를 위해서는 대부분 대단한 국민의 ‘희생’이 필요하다. 그런 희생을 감당해 낼 수 있는 기질, 그것은 ‘가치 중심적’ 민족이 아니고서는 대단히 어렵다. 그런데 우연히도 우리 민족에게는 바로 그것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 역사가 분명히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3·1 운동이다. 일제 치하에서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여 5만여 명이 구속되었고 1000여 명이 사망한 세계사에 유례 없는 초대형 봉기였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 민족은 상해에 임시정부를 세우고는 급기야 군대까지 창설해 실제 일본군과 여러 번 전투까지 벌였다. 독립 후에도 이 민족의 피는 계속 굴기했다. 4·19, 5·18 등이 그 예다. 이런 피와 땀과 눈물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가능케 한 것이다. ‘가치 중심적’ 국민에게만 오는 선물이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우리 민족만 그럴까? 나는 ‘유교’라는 종교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시작된 유교는 이웃 나라 조선으로 건너와서 끝내는 국교가 되어 버렸다. 유교의 특징은 그 교리가 개개인의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 장남은 생업을 전폐하고 그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무려 3년간 그 무덤을 보살펴야 했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마을로 돌아오면 그는 죽을 때까지 거의 인간 취급을 못 받았다. 수많은 장남이 그 3년 동안 병사했지만 아무도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의 선조들이 500년을 그렇게 산 것이다. 그 ‘가치 중심적’ 기질이 3·1 운동, 독립운동, 4·19, 5·18 등 민족적 궐기의 원천적 힘이었던 것이다.
‘가치 중심적’ 민족성 이야기는 작년의 우리 대선과도 관계가 있다. 작년 대선에서 집권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근본 원인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다. 작년 대선 이전에 당시 해외 정치 전문가 다수는 집권 민주당의 승리 쪽에 무게를 두었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마구 퍼 주는’ 소위 포퓰리즘 정권이었고 특별한 스캔들도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대 후보는 100% ‘정치 아마추어’ 아니었던가? 한마디로 작년의 대선 결과는 세계 민주 정치사에 대단한 이변이었다.
그렇다면 진보의 대선 실패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나는 우리 ‘진보 리더들’의 한 가지 큰 ‘무지’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민족이 얼마나 ‘가치 중심적’인가를 그들은 제대로 몰랐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심이 된 민주당 리더들은 5년 내내 자신들의 그 과격한 ‘포퓰리즘’ 정책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고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했다. 더욱이 그들에게는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거대한 무기까지 있지 않았나? 그들은 그것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한 것이다. 그들이 몰랐던 것은, 우리 국민 다수가 대단히 분노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그 무자비한 ‘퍼주기와 내 편 챙기기’가 국민의 ‘정의감’을 위반한 것이다. 그래서 작년 대선은 많은 국민에게 일종의 ‘구국 운동’이었고, 그 때문에 그들은 정말 전력을 다해 뛰었다. 그래서 그 대단했던 ‘포퓰리즘’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는 사실 더 큰 문제에 봉착해 있다. ‘진보’에게서 그 실패나 오판에 대한 반성이나 자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대선 이후 그들의 ‘가치 무시적’ 성향은 도리어 더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진보’는 ‘보수’와 함께 역사라는 수레의 양쪽 바퀴이다. 두 바퀴가 같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그 수레는 제자리에서 맴돌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이 나라에 가장 긴급히 요구되는 것은 ‘진보’의 각성과 변화다. 그 변화는 무엇보다 우리 민족이 대단히 ‘가치 중심적’이라는 사실에 대한 철저한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글에 대해 정파적 동기를 의심할까 봐 개인적 이야기를 한마디 덧붙인다. 이미 밝힌 대로 2000년 총선 때 나는 당시 만연해 있던 ‘호남 편견’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당시 보수 신한국당의 서울 ‘강남 을’ 지역 공천 제의를 거절하고 민주당으로 ‘강남 갑’에 출마했다. 낙선 후 당시 이해찬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의 뜻이라며 입각을 제안했다. 나는 그렇게 되면 내가 호남을 이용해 ‘개인적 장사’를 한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으로 정중히 사양했다. 몇 년 후 이명박 대통령이 입각을 제의했을 때도 당시 내가 해야 할 일은 다른 것이라 생각해 깊은 감사와 함께 사양했다. 이런 기반에서 내가 지금 이 나라 진보파에게 꼭 던지고 싶은 한마디는 이것이다. “그대들이 보여 주고 있는 이 모습들, 한마디로 너무나 대한민국스럽지 않습니다.”
밥좀도
2023.09.08 05:59:25
종북 좌익 무리에게 진보니 민주니 하는 말은 사치다. 한국의 진보는 진보가 없고 민주는 민주가 없는 욕심과 돈만 챙기려는 아주 교활한 집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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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6602
2023.09.08 06:42:02
대한민국에 무슨 진보라는 사치스런 이념이 존재하는가? 일부 지식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진보개념을 내세운적은 있었지만 극렬 종북좌파이념자들이 진보로 위장하여 순수 이념 자체를 오염시키고 말았다, 대한민국에 순수 진보는 없다,지보를 가장한 붉은 종북 국가반역세력만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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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06:53:39
3.1운동과 4.19 5.18을 같은 선상에 두지 맙시다. 실제 이승만을 탄핵시켰던 조선공산당 세력들은 한국 제헌헌법에서 3.1운동 정신을 삭제시도하였고, 그 이유는 3.1운동의 무폭력 민주운동과 좌파의 무장폭동으로 인한 전복이 맞지 않기 때문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역사를 이제 바로 봐야 할때가 왔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세력이고, 좌파 운동권들은 무장폭동으로 국민들을 속여 자유민주주의를 전복시켰던것.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는 그저 순수한 국민들이 공산주의자들에게 사기당한것 그이상그이하도 아님. 이는 현재 민주당이 거짓선동 마녀사냥을 일삼는식으로 정치를 하는것만 봐도 증명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대한민국 운동권 세력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전체주의의 노예들일 뿐. 자립 자주 독립적 인간을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아님을 이젠 알아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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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3.09.08 06:49:33
일리는 있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승만 대통령의 공적입니다. 자유민주주의에 기독교입국론으로 국민을 깨운 결과 하나님의 복이 임한 것입니다. 북한 김일성의 공산주의 채택은 망한 나라의 표본 아닙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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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사람들
2023.09.08 07:16:54
진보? 뭐가 진본데. 사회주의,공산주의가 진보란 말인가? 대한민국 정치가에 진보랍시고 깝죽대는자들 진보 욕보이지 마라.자칭 진보라는자들은 "진보의 탈을쓴 승냥이다.그들은 거짖을 진실인척 하는데는 기술자들이다"라고 어느기고가는 말했다.가슴에 손올리고 양심껏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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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i2000
2023.09.08 07:18:28
자칭 진보라는 집단은 사이비 좌파의 허울뿐인 껍데기 입니다. 그 사기 노름에 국민들이 당한거지요. 운동권 이라고 민주 팔이한 자들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칭송하지요. 그리고 스스로 민주화 유공자라고 온갖 혜택을 만들려는 염치없는 좌파이지요.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린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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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07:00:45
이해찬의 말도 어이가 없다. 자유민주주의의 자주 독립적 개인이 자신의 의지로 정치를 하고 싶음 하는거지. 김대중 대통령의 뜻이라니. 저따위로 누군가의 명령에 동조해야하는 노예의식만 주입시키는 민주당이 민주적인게 맞냐는 거다. 등따시고 배불리 사람답게 만들어줬더니 뒷통수를 쳐서 자신들을 노예가 아닌 독립적 근대시민으로 높여준 이승만 박정희의 가치를 후려쳐서 국민들을 자신들 권력의 노리개로 악용한 사기꾼들. 저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누군가를 숭배하는 노예의식만 팽배해 이념이나 세력에 충성하는 가치 말고는 국가도 국민도 자유도 민주주의도 그 어떤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승만이 그렇게 노예의식을 버리고 이땅에 자주독립의 씨앗을 심어주었건만 끝끝내 중국의 노예로 전락시켜버린 저급한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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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천재
2023.09.08 07:47:48
대한민국이 이 만큼 발전한 건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두 분 때문이다. 대한민국에는 진보가 없다. 오로지 사회주의좌파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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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자유
2023.09.08 07:04:02
조선을 망하게 한 유교가 가치중심적 민족으로 만들었다고? 그런 민족성을 가진 나라의 임금..고종과 순종이 돈 받고 일본에 팔아 넘기고 2천만 백성을 친일파로 만들었는가? 총 한방 쏴 보지도 못했다. 이런 역사를 망각하고 유교 가치중심 민족이라고 하니 정말 허무맹랑한 글 아닌가? 대한민국의 오늘의 번영의 기초는 이승만의 자유민주체제 건국과 한미동맹, 그리고 박정희의 516 혁명과 유신 덕분이다. 518 광주정신은 자유민주화인지 인민민주화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지금 벌어지는 소란을 보면 광주정신은 '결대한민국'이 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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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독자
2023.09.08 08:21:08
글이 좀.... 끌어다 쓸게 없어서 망한 조선의 정신철학인 유교를 끌어다 대나? 근대교육이 뒷받침된 정치의식의 발현으로 수많은 민주 열사가 나온것이지. 민주주의는 일종의 평등, 참여 의식인데 유교와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유교는 성리학과 더불어 소수 양반 지배계층의 공고한 착취 수단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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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2023.09.08 06:56:34
신라 고려 시대에는 왕과 신 정치. 고려 중기 왕권 시대 저물고 군부와 양반에 의한 유교 성리학 시작. 이를 활용한 조선의 양반 정치. 살아남기 경쟁에 몰두하는 가치 체계. 신 양반시대 도래와 국민적 가치 기준인 남북 통일. 북의 지시에 의한 상부조직 카르텔을 어찌하나? 오죽하면 지속적인 초등교사 자살 사태. 남 일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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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농사꾼
2023.09.08 08:30:09
배신으로 진보. 반역으로 진보. 반국가단체로 진보. 대한민국 파괴로 진보. 학살로 진보. 개판으로 진보. 독재로 진보. 공산독재로 진보. 악마로 진보. 진보 진보. 진보가 진보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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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
2023.09.08 07:37:05
바른말을 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고 자기가 성실 근면 정직하게 살아왔고 지금도 정직하고 정의감이 불타는 국민이 살아가는 우리나라는 자랑할만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