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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후에 진행된 MOU 서명식에서 양국은 인프라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스마트 건설 공법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MOU’와 토지·공간정보 분야의 신기술 활용 촉진을 위한 ‘국가 공간정보 협력 MOU’ 등을 체결했다. 양측은 또 신산업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카타르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기존 장관급 전략협의회에 공급망·디지털·보건 등의 분야를 신설하고, 정부 간 상설 협의 채널을 설치해 기업 간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어진 국빈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타밈 국왕의 한국 국빈방문을 초청했고, 타밈 국왕은 내년 방한을 수락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선 스마트팜·태양광·자율주행차·문화콘텐트·의료·금융·플랜트 등 양국 기업, 기관 간 총 10건의 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에너지신산업, 전력 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 관련 산업의 중장기 협력을 통한 상호 호혜적 관계 발전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카타르 내 모스크를 방문한 뒤 연구중심대학인 하마드빈칼리파대를 찾아 ‘청년 리더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래세대 청년 리더들이 한국어와 한류를 매개로 다양한 인적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고 공동 기술연구와 관광교류로 발전하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21일부터 4박6일간 진행한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에 대해 최상목 수석은 “중동 ‘빅3(사우디·UAE·카타르)’ 국가와의 협력을 완성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에 힘찬 시동을 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지난해 말 사우디와의 290억 달러, 올해 초 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이어 이번 순방에서 총 202억 달러(사우디 156억 달러+카타르 46억 달러)의 세일즈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열거한 뒤 “중동 ‘빅3’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총액 792억 달러(107조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도하=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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