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발바닥에서 심한~

[가라사대]

슬로우 모션처럼 느린 걸음으로 겨우 병원에 도착했는데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라 사십여 분을 기다렸습니다.

멍청히 로비에 켜놓은 티브이를 보다보니 간호원이 와서,
"아휴 어린애가 젖먹고 토해놓았나봐. 너무 심한 냄새가 난다."
하면서 스프레이 향을 여기저기 마구 뿌려댔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어제 앞집에서 다닥다닥 붙은 은행알을 기다린 장대로 털길래,
커다란 함지박를 가져다
욕심나게 주운 은행이 생각났습니다.

그 녀석을 주차장옆 화단에서 운동화발로 마구 비벼 속알갱이를
빼내었거든요.

"아휴~ 그 냄새는 아마 이 운동화 바닥에서 나는 것일겁니다.
어제 제가 은행알을 밟았거든요. 호호호. 빨랑 진찰받고 사라져드릴게요. 헤헤헤"

간호사들은 일제히 웃으며, "어머 은행알을 왜 밟으셨어요. 호호호호"
대답했습니다.

며칠전 지체들을 위해 남대문시장에 가서 무엇을 사고 왔다갔다하고
또 지나친 운동을 하였더니 심한 감기몸살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열이 심한 중에도 욕심나게 은행을 주어 발로 밟아주었으니
온 몸에서 아기 토사물 냄새가 나더군요. 우웩

여하튼 말린 은행알을 망치로 살짝 깨어 후라이팬에 볶은다음
까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안성에서의 섞임이 기대됩니다.
주님께서 인터넷 사역에서 어떻게 더욱 걸어가실런지 기대됩니다.

몸이 아플 땐 외롭습니다.
지체들이 그립습니다.

오늘 낮집회에서 보고싶었던 지체들 얼굴을 보니
다시 생기가 돕니다.
오후엔 중고등부 학부모교사 전달집회에서도 주님을 누리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감사합니다

아멘.

[Eunice]

가라사대 자매님! 어쩌면 곧 만나뵙게 될 것 같네요. 동생 만나러 갈 예정입니다만....그때까지 건강 회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새하늘]

자매님 빨리 건강 회복 하세요!! 저도 자매님 사랑하는것 알고 있지요^^*

[ostar26]

아마도 안성에 오셨었으면 아픔을 잊어버렸을 겁니다. 자매님이 보이지 않은것에 대하여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자매님 빨리 건강 회복 하세요. 한가지 부탁 말씀은 아무리 은행 구워드시는 맛이 기가 막힐지라도 발로 밟고 어디 가지 마세요. 여러 사람 숨넘어 가게 합니다. 저도 그 냄새 때문에 에레베이터 안에서 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