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행복하시겠어요. 천일동안님.
글 읽는 동안 저까지 맘이 설레는 거 있죠.
역시 함께 하는 기쁨이 크죠? 기쁨은 나누면 2배라더니 이사늙 식구들과 더불어 즐긴 공연이었기에 천일동안님 더욱 행복했으리라 생각되네요.
전 아직 부산공연만 기다리고 있는데...아직 공연구경도 못한 저로서는 기다리는 설렘과 부산민들도 광주처럼 멋지게 공연을 치뤄냈음 하는 바램으로 하루하루 보낸답니다.
저도 빨리 그 환상체험을 해 보고 싶군요.
하지만, 부산에서야 눈구경은 힘들겠죠. 올해는 눈을 볼 수 있으려나... 인천공연도 가시나 본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
: 새벽기운을 가르며 오늘 새벽 5시에 서울에 도착해서도 그 흥분된 마음을 정리할 수 없어 꼬박 뜬눈으로 지새우고 곧바로 일터로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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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정신에 일을 처리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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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차례 꿈을 꾼뒤의 몽롱함에서 쉽게 벗어나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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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넘 할말도 많고 추억거리도 많았던 이번 공연은 평생 잊지 못할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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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간만에 타보는 기차여행에 흥분됬고,앞으로 몇시간 후면 눈앞에 펼쳐질 환장에 정말 설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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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동안 내내 (다분히) 승환님 & 공연에 대한 수다를 떨다가, 나중엔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마냥 마지막 점검을 위해 다들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되풀이해 들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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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 처음 가보는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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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보니 벌써 포테토님이랑 깜장꼼신님이 마중을 나와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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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빠듯해서 마음 졸이다 택시 뒷자석에 방만한(?) 엉덩이를 자랑하는 처자 넷이서 낑겨 겨우 도착한 광주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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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속에 나오는 궁전같이 생긴 학교가 너무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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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로 이곳에서 첫 지방원정 콘서트의 장이 열린다는 생각에 흥분흥분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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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런 흥분도 잠시- 번호대로 줄을 세운것도,입장시 티켓을 제대로 확인 하는것도 아닌,그렇다고 딱히 좌석이 있는 것도 아닌, 그런 장소에 몇명씩 뭉턱뭉턱 짤라 넣는 대책없는 운영진들을 보며 14일의 어두운 기억이 엄습해 순간 불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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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잠시일뿐,수준있는 관객들이 좋은 공연을 만든다는 얘기를 몸소 실천해 주신 광주민들을 보며 가슴 뿌듯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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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1층의 앞쪽은 밀집도가 높아 많이 위태로왔지만 중간중간 승환님이 부탁을 하실때마다 뒤로 물러서는 예쁜 모습을 보여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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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앞으로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별탈없이 그런대로 잘~ 진행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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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널널했던 뒷편과 대부분의 이사늙 식구들이 진을 친 2층의 스텐드파 환장민들은 정말 환장의 진수를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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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또다른 세계를 보는 것 같았구,승환님이 무대 위에서 어떤 맘으로 흥분이 되시는지 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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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빼곡이 들어선 사람들과, 그 함성들..........천지가 깜깜한데 야광봉의 물결이 바닥을 가득 메우는 모습에 저까지 벅차올라 "그래서 가수들이 스테이지 다이빙을 하는구나............"싶은게 뛰어 보구 싶다는 충동이 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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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판부터 "'이승환!!!"을 외치며 하나됨을 보여 주었던 관객들과 승환님의 사그러지질줄 모르는 정열,아니 점점 빛을 발하는 그 광기가 완벽한 환장놀이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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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관객의 입장으로 공연을 관람한게 아니라 머리 풀어 헤치고 한바탕 잘~ 놀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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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공연장에 날아든 m.net의 대상소식,이젠 정말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시라는 팬들의 진심어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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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든 상황들이 그에게 상승작용을 했는지 어제의 승환님은 정말 말로 형용 못하는- 숨막힘- 그 자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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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가지 소원,화려하지 않은 고백(안긴 처자의 밍숭맹숭한 태도가 좀 아쉬울뿐........승환님 불쌍해.ㅜ.ㅜ)은 어느때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웠고,나의영웅+너의나라+나의영웅,변해가는 그대는 그 어느때보다 매몰차고 앙칼지고 싸늘한 전율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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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분된 관객들의 박자가 빨라지면 일일이 다 잡아주시고,같이 방방 제자리 뛰기를 하는 관객들의 반응에 만족스러우신 듯한 제스쳐를 보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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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앵콜이 끝나고 기다리는 동안 누구라 먼저 랄것 없이 가족의 후렴부를 다같이 합창하며 다시 앵콜을 청하는 관객들......(정말 멋진 관객들 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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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것에 보답이라도 하시듯 바로 가족을 이어 부르시던 승환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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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무대와 관객의 선이 따로 없고 서로 어우러져 하나되는 날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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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공연 문화를 기어이 이루어 내시는 승환님의 모습을 보며 끝없는 존경과 한없는 기쁨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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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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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늘 아쉬운 맘,허전한 맘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지켜봤던 제게 어젠 "끝"의 새로운 재미를 알게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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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환님의 "끝"을 마지막으로 정말 공연이 마무리되고 나면 라이브 앨범버전 '끝'이 온 장내에 퍼지게 되는데,그때마다 늘 등 떠밀려 나가는 서러움에 더 슬퍼지곤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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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연두 그 곡이 나오면서 허전한 맘에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우리의 lullaby님이 우리쪽을 향해 갖은 율동을 하고 계시는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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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린 2층 스텐드에서, lullaby님은 1층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그 노래가 끝나도록 방방 뛰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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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문드문 남아 있는 사람들은"뭣들하는건가???"싶은 표정으로 양쪽을 번갈라 봤지만, 이미 그 흥분된 기분에 맛들인 우리들은 정말 본공연 못지 않은 환장을 했드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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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화님!!! 앞으로 우리 이사늙에게 ending무대를 맡겨 보심이 어떠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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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너무 재미 있는 생생한 기억!!!! 이젠 "끝"을 들으면 그 기억이 떠올라 제겐 더 이상 그 노래가 우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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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한켠에선 셋트가 철수되고,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간 텅빈 공연장에서 그런 신나는 환장을 한 노래라는 점에서 자주자주 찾게 될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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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저녁을 먹는 동안 각지에서 들려오는 m.net수상소식에 우린 한바탕 축제 분위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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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지만 미리 기차표를 예매해둔 저랑 자스민언니랑 봉팔이님 컴맹님(이두분 차표예매 착오로 고생하실뻔 하셨어요.^^) lullaby님은 먼저 나와서 기차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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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흥분이 채 사그러지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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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가다보니 대낮같이 불이 밝혀진 역사에 하얗게 눈이 내리는것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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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하루를 완벽하게, 황홀하게 보낼수 있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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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앉은 자스민 언니랑 저랑은 모두 잠든 새벽기차라는 것을 망각하고 두배로 커진 눈과 두배로 톤이 올라간 목소리로 "눈이다!!! 첫눈!!! 이게 왠일이야!!!!"를 동시에 외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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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지방공연 나들이에 첫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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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의 느낌이 이리도 좋은데 제 어찌 지방공연을 마다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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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소풍가는 설레임으로 맞이한 지방공연이 제게 이런 기쁨과 추억거릴 줄지 정말 몰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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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태껏 살면서 요즘이 가장 살아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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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때가 가장 행복하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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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전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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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그를 좋아하는 또 다른 내모습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그리고 살아가면서 내게 새록새록 살아가는 재미를 안겨줄 추억거리가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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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전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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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여)이번 추억만들기에 정말 훌륭한 저의 파트너가 되어주신 쟈스민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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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는 맘으로 기차에 올라 나누는 수다, 듣는 음악, 그 모든걸 말안해도- 같은 것을 공유하는 기쁨으로 알게 해주신거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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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의 그 열광적인 환장 넘 예뻐 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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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남은 공연들도 우리 잘~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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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를 쓰면서 떠오르는 그때의 순간순간 때문에 배실배실 웃음이 삐져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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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웃음이 어느정도 정리될 즈음엔 난 또 인천에서 그런 웃음을 배워 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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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처자 어떻하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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