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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16화 (2)
남자 - "망할 자식!!"
지태 - "최고 경영자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건 당연합니다.
그치만 어머닌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셨고
문제가 터지면 그 문제가 수습될 때까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서
회피를 하거나 칩거를 하거나,"
남자 - "이 자식이 보자보자 하니까 정말!!!
아무리 삼강오륜이 물구나무를 서고 기업하는 사람들은 부모자식도 없다지만
어떻게 자식이 지 애미 해임안을!! 해임안 당장 철회해."
지태 - "죄송합니다. 그럴 순 없습니다, 외당숙님."
남자 - "계속 고집 부려봐, 그럼. 결국 다치는게 누군지!!
이 호로자식 같으니!!!"
정은 - "그만해. 어머님은 지태 씨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그러다 지태 씨만 다쳐."
정은 - "나 신준영한테 흔들려. 놀랐지? 나도 놀랐어.
윤정은이 최지태 말고 다른 남자한테 흔들릴 수도 있다는거.
상상도 못했어. 나...신준영 때문에 가슴이 뛰어.
정말 나 안잡아줄래? 지태 씨."
지태 - "내 대답은 이미 한 걸로 아는데."
은수 - "왔으면 전화를 하지. 우리 정은이 요새 뭐 좋은 일 있니?
얼굴이 확 폈는데?"
정은 - "어제 일 말인데요, 어머니,"
은수 - "아, 참. 오늘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를 보냈다고 하는데 우리 집서
오래간만에 저녁 식사 좀 하자. 시간 괜찮지? 지태도 저녁은 집에 와 먹는다고 했어."
정은 - "어머님."
은수 - "아, 그리고 참."
은수 - "백이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국내에 딱 2개 들어왔다는데
맘에 들지 모르겠다."
정은 - "어머님, 어제 통화하다가,"
은수 - "어제 통화 뭐? 아, 우리 지태 포기하겠다고 했던거? 미안해.
애미로서 유구무언이야. 니가 넓은 아량으로 우리 지태를 좀 봐줘.
부탁한다."
정은 - "저 남자 생겼어요, 어머님. 어제 그 남자랑 같이 있었습니다."
은수 - "...정리해."
정은 - "어머님."
은수 - "니가 못하겠으면 내가 정리해줄까? 예전 그때처럼."
비서 - '기자들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어머니 신영옥 씨가 미혼모로 신준영 군을
낳아 키웠다고 합니다.'
형 - '현준아, 신영옥인가 뭔가 하는 그 여자가 니 애를 가졌나보더라.'
현준 - '신준영 생일이 언제지?'
비서 - '1989년 9월 1일입니다.'
준영 - "저도 장래 꿈이 검사에요. 대학도 검사님이 다니셨던
그 대학으로 가려구요."
현준 - "공부를 상당히 잘하는 모양이네요."
준영 - "뭐..."
현준 - "부모님이 든든하시겠어요. 꿈도 확실하고, 그 꿈을 이룰 의지는
더 확실해 보이고. 나도 자식 키우는 사람이지만 요즘 애들 영 꽝이거든요.
꿈도 없고, 소신도 없고, 의지는 더더욱 없고.
학생 부모님이 부럽네."
지태 - "여긴...어쩐 일이세요?"
현준 - "어...그, 이번에 우리 부처에서 한류 행사를 하나 하는데
신준영 군한테 노래 몇 곡만 부탁하려고."
지태 - "아버지께서 직접요?"
현준 - "그...요즘 연예인들이 콧대가 장난 아니라며. 보좌관들 말이
신준영 정도 톱스타는 내가 직접 움직여야 한다고 해서."
지태 - "...우셨어요, 아버지?"
현준 - "울긴 누가 울어, 이놈아. 안구 건조증 때문에 찬바람만
불어도 이러네. 아버지 지병 너도 알잖아."
지태 - "어디까지 알고 계신거에요."
현준 - "무슨 말이야, 그게?"
지태 - "아버지랑 신준영 관계. 어디까지 알고 오신거에요."
현준 - "...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겠다 아버진."
지태 - "...제가 착각했나봐요. 전 좀 이따 다시 올테니까
들어가서 만나세요, 신준영."
현준 - "넌...얼만큼 알고 있니. 나하고 신준영 관계...
얼만큼 알고 있어, 너는."
지태 - "...아버지가 알고 계신 만큼요."
지태는 눈물을 훔치던 현준을 떠올린다.
그때, 준영이 집 밖으로 나온다.
지태 - "내가 올 줄 알고 있었어요?"
준영 - "네?"
지태 - "하나도 안놀라길래."
준영 - "아이고, 발연기가 들켰네."
지태 - "...언제 죽어요? 의사가 그런 얘기 안해줘요? 언제 죽는지."
준영 - "왜요.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요?"
지태 - "어차피 가야 할 목숨이라면."
준영 - "우리 의사 쌤이 그러던데요. 사람의 목숨은 인간의 의지에 달린거라고.
신도 함부로 할 수 없는거라고. 미안한데 나 빨리 안죽을거에요.
할 일도 아직 겁나 많고, 하고 싶은 일도 열라 많고.
의사가 뭐라 그래도 죽을 힘을 다해서 안죽고 악착같이 살아보자고
내 의지가 그러기로 결정했어요. 잘하면 최지태 씨보다 내가 더 오래 살 수도 있어요."
지태 - "복수는 내가 할게요. 신준영 씨 복수든, 을이 복수든.
다 내가 할테니까...안심하고 가요. 정은이까지 건드려서 분탕질 치지 말고.
우리들의 멋지고, 안타깝고, 아름다운 스타 신준영으로
조용히 눈 감아요."
준영 - "놀고 자빠지셨네. 어이, 최지태 씨."
지태 - "정은이 니 생부께서 며느리감으로 생각하던 여자야.
니 계획이 뭔진 모르겠지만 더이상 개자식이 되지 말고 조용히 가, 신준영.
이건 마지막 경고야."
준영 - "...안간다는데 왜 자꾸 가래!!!! 나 아직 서른 살도 못 살았다."
온갖 영양제를 다 털어내는 준영.
(만옥) - "오빠야, 지금 노 을 피디 아줌마 가게 와있다."
노 을 - "와, 진짜 맛있네요."
영옥 - "...안 뺏어먹을테니까 천천히 먹어."
영옥 - "준영이가...그렇게 못되게 구니?"
노 을 - "어떻게 아셨어요?"
정식 - "이야, 니하고 완전히 똑같다. 니도 열받고 울고 싶을 때
양푼이 비빔밥에 비벼가지고 미친듯이 쑤셔 넣는다 아이가."
영옥 - "오빤 오빠 일이나 보지?"
정식 - "그래."
노 을 - "신준영 그 자식은 어쩜 그렇게 못돼 쳐먹었을까요?"
완전 악마의 끝판왕이에요. 얼마나 이기적이고 싸가지가 없는지
딱 지밖에 모르고 소심하고 뒤끝 쩔고. 남 생각은 요만큼도 안하고."
영옥 - "너 지금 내 아들 씹니?"
노 을 - "네, 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요."
영옥 - "그렇게 준영이가 이상하게 굴면 그냥 다른 남자 만나."
노 을 - "저도 그러고 싶은데요 남자가 없어요."
영옥 - "아니, 남자가 왜 없어? 지구의 반이 남잔데!
쟤도 남자고."
만옥 - "아줌마! 득인 제꺼에요."
정식 - "이 가시나가 미쳐가지고...왜 득이가 니꺼고, 임마.
내 허락도 안했는데."
영옥 - "저 아저씨도 남자고."
노 을 - "아저씨, 저랑 사귀실래요?"
정식 - "득아, 조 내과에 전화해가지고 환자 한 명 가신다꼬
예약 좀 해라이~"
영옥 - "너 밥 다 먹고 나 좀 보자."
영옥 - "너 내가 잠깐 까먹고 있었는데, 너 준영이 안만난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주제파악 하난 자신 있다고?"
영옥 - "안만나고 그냥 잊어버리면 될걸 뭐하러 굳이굳이
들러 붙어서 그 상처를 다 받고 살어? 만나지마, 그냥."
노 을 - "......"
영옥 - "왜 그런 눈으로 봐?"
노 을 - "아줌마, 저 좀 안아주세요."
영옥 - "뭐?"
노 을 - "아니면 제가 아줌마를 좀 안아드릴까요?"
영옥 - "어머, 얘, 얘! 너 지금 뭐하는거야! 사람들이 봐!"
노 을 - "잠깐만요. 잠깐만...저한테 힘내라고 좀 해주세요.
아무리 힘들어도 울지 말라고 좀 해주세요. 아줌마도 어떤 일이 있어도
많이 울지 마시고, 지치지 마시고, 힘내셔야돼요."
영옥 - "니 걱정이나 하세요. 너 진짜 안떨어질거야?!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 지금!"
은수 - '정리해. 니가 못하겠으면 내가 정리해줄까? 예전 그때처럼.'
준영 - '나한테 오기로 했으면 정리를 깨끗이 하고 오셨어야지.
다음 키스는 약혼 반지 빼고 와서 합시다. 약혼 반지까지 끼고 온 여자를
반갑게 받아들일만큼 내가 그렇게 이해심이 넓지도, 비위가 좋지도 않아서.'
윤피디 - "신준영 씨. 준영 씨!"
대표 - "준영아! 우리 준영이 무슨 생각을 그렇게 정신줄을 놓고 해."
준영 - "아...뭐라고 물으셨죠?"
윤피디 - "첫번째 버킷리스트는 이미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요?
살짝 공개해주실 순 없을까요?"
준영 - "아. 제 첫번째 버킷리스트는...제가 열심히 구애 중인 여자친구를
제가 있는 이 카메라 안으로 당당하게 불러들이는겁니다."
윤피디 - "김유나 씨요?"
준영 - "아뇨."
대표 - "NG!!!! 잠깐만. 니 여자친구 김유나 맞잖아~
국민 앞에서 공개 연애 선언까지 다 했잖아. 요즘 환절기라고
잠깐 까먹었구나?"
준영 - "그건 대표님이 사기치신 거잖아요. 다큐는 뻥 치면 안되는거죠?"
윤피디 - "예, 뭐...근데 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대표 - "허허허허, 아니 그게...카메라 껐죠?"
윤피디 - "아, 예."
대표 - "그게 그러니까,"
준영 - "대표님 자꾸 사기 치실거에요?"
대표 - "아니? 나 지금 아무 말도 안했어! 사정이 좀 있었어요, 윤피디.
제가 좀 이따 밥 먹으면서 싹 다 얘기해줄테니까,"
국영 - "그러믄 니가 지금 열심히 구애하고 있는 니 여자친구가 누군데?
노 을 피디가?"
대표 - "야!!!!"
준영 - "아니."
국영 - "그러믄 윤정은 본부장님이가?"
만옥 - "오빠야, 뭔 소리 씨부리쌌노!!!"
대표 - "너까지 무슨 헛소리야 임마!!"
준영 - "맞아."
노 을 - "수고가 많으십니다!!!!"
윤피디 - "노 을!!"
대표 - "자기가 여기 웬일이야?"
노 을 - "일하러 왔습니다! 선배 옆에서 보조해 드릴게요.
라인도 감고, 데이터도 챙기고, 편집도 하고, 운전도 하고,
열받으실 땐 샌드백도 하고!!"
대표 - "도롱뇽 찐빵 찌는 소리 하고 앉았네! 가래잖아!!!
짤린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노 을 - "저도 이 다큐 지분 있어요. 저 안 붙여주시면 제가 그동안
찍었던 파일들 안드릴거에요."
윤피디 - "야, 노 을!!"
준영 - "오늘 촬영은 여기까지 합시다."
윤피디 - "이제 막 시작했는데..."
준영 - "지금 당장 이 집에서 나가주세요. 여러분 모두 싹 다."
노 을 - "뭐하세요. 지금 당장 나가라잖아요."
대표 - "당신 때문에 나가라잖아, 당신 때문에!!!
니가 다 깽판 놨잖아, 지금!!!!"
국영 - "대표님도 좀 그만하이소!!! 괘않아요, 진짜?"
노 을 - "뭐가요? 아, 찐빵으로 맞은거요? 괜찮아요~"
국영 - "그거 말고, 이 언니야."
노 을 - "......"
국영 - "아이씨!!!!! 나 진짜 더이상은 못하겠다. 대표님, 저 돌멩이를
씹어먹고 살아도 신준영 저 개자식 매니저 더이상 안할랍니다.
사표는 톡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대표 - "야, 장국영!!!!!!!!!!!!!!!!!!"
첫댓글 어후 진짜 속터진다 속터져 ㅠㅠㅠㅠㅠㅠㅠ
ㅠㅠ잘보고 있어 고마워 !
대표 진짜 아오
진짜ㅜㅜ매회잘보고있어요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어ㅠㅠㅠㅠㅠ개잼
빨리 행복해줘 을아 준영아 ㅠㅠ
노을ㅜㅜㅜ
아오 대표 미친놈이 개념을 밥말아먹었네 ㅆㅂ 어디 귀한 얼굴에 ㅜㅠㅠㅠㅠ
ㅜㅜ너ㅏㅁ재밌어
진짜 대표 왜저래 개짜증나 ㅠㅠㅜㅜㅠ
ㅠㅠㅠㅠㅠ 대표진ㅉ 준영이 생각하는척 진짜..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