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날 행사장에서 있었던일.
10월 28~30일. 농업인의날 행사가 시에서 있었어요.
이날을 위해 저는 부지런히 은행작업을 했지요.
정말 고약한 냄새를 맡아가면서, 고무장갑을 꼈지만
살갗에 은행물이 닿으면 옻이 타서 지금도 오돌도돌
좁쌀만한게 나서 정말 가렵답니다.
올해는 은행이 많이 열렸어요.
작년엔 해걸이를 해서 얼마 열리지 않아
친지와 형제, 이웃에 조금씩 나눠먹었지요.
'올해는 나도 한번 은행을 팔아보자'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농촌기술센타를 통해서 저도 한자리 맡았지요.
한면에 텐트 하나씩 차례가 갑니다.
우리읍에서는 제가 은행, 한분은 콩, 또한분은 포도즙.
이렇게 셋이 나란히 테이블 하나씩 차례 가서 열심히 팔았답니다.
첫째날은 그냥 은행만 봉다리에 한되씩 담아놓고 팔았어요.
그런데 생각이 바뀌던걸요?
둘째날은, 부탄까스와 후라이팬을 준비해서 구워가면서 팔았지요.
그런데 사실 이것을 별효과가 없더라구요.
지나가던 사람들 구워논 은행만 마냥마냥 집어먹었지
맛보고 사가는 사람음 별로 없더라구요.
은행만 한되박 없어졌지요.
보는 사람마다 은행구워 먹는 방법을 설명해줬더니
나중에는 목이 다 쉬었어요.
어케 먹는냐구요? 저처럼 후라이팬에 들들들 굽는방법과
빈 우유곽에 은행을 넣고 전자렌지에서 2~3분 돌리면
겉에 딱딱한 껍질은 다 까져서 나옵니다.
그냥 주워 먹기만 하면 되는거지요.
은행깔때 저는 마늘 즙내는 것을 사용했지요.
그속에 넣고 살짝만 눌러주면 딱~하고 껍질이 갈라집니다.
위에 사진속에 조그마한 사진 보이지요?
이렇게 하면서 은행을 잘 팔았어요.
이행사는 농민들이 농사지어 직접 직거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거 중국산 아니야, 직접 농사지어 가져온거냐...
묻는 사람이 많이 있었어요. 속터지는 소리에 머리아퍼서 혼났어요.
일단 농업기술센타에서 마련한자리인만큼 정말 믿어도 되거든요.
저는 생활개선회에 소속이고 자부심을 가졌답니다.
내년에도 또 할꺼구요? 담에는 호박즙을 가져와야겠어요.
배즙, 포도즙은 많았는데 호박즙은 없었거든요.
호박에는 생강, 옥수수 수염을 넣고 폭폭 끓여 만든답니다.
참 얼마나 팔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자그마치 65되를 만원씩 팔았다구요.
놀라셨지요? ㅎㅎㅎㅎㅎㅎ
여러가지 모양의 은행들이 있지요?
한 분이 은행을 뒤적뒤적 거리더니 뭔가 찾았는지
손에 꼭쥐고 안도의 숨을 쉬더라구요.
뭐냐고 물었더니, 저한테 은행하나를 보여줍니다.
보통 은행은 동그스름하고 뿔이라고 할까요?
두개가 있는데 그분이 찾은것은 삼각꼴로 되어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은 한나무에 많이 열려야 열개 안팎으로 달린다네요.
암놈인지 숫놈인지 그렇다네요.
저도 그렇게 생긴것은 변형된것이거나 변태로 생각했는데
이분 말씀을 들으니 그런것 같기도하고...잘모르겠네요.
그런데 더 야릇한것은 그렇게 생긴 은행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행운이 온다나 어쨌다나...
저는 신앙이 있는 사람이니 그런것은 믿지 않지만
암튼 그렇다네요.
위에 은행사진을 보면 알수있어요.
맨 위줄에 있는것은 보통 은행의 모습이고,
두번째 은행이 삼각꼴로 생긴 모습입니다.
마지막 셋째줄은 쌍둥이인지 핫트모양처럼 생겼네요.
은행이 참 이쁘지요?
나무곤충만들기 코너가 있었습니다.
워낙 만들기를 좋아하다보니 이것을 만들고 싶은데,
은행은 팔아야하니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나타났는지 시동생내외하고 조카가 왔네요.
얼씨구나 좋구나~~~지화자!!!
동서한테 맡기고 조카하고 둘이 가서 만들었지요.
세번째 사진이 제가 만든 잠자리입니다.
어때요? 잘만들었지요?
오미자 열매를 저는 첨으로 보았습니다.
오미자차도 시음해보았지요.
색깔도 곱고 맛도 상큼하면서 좋았어요.
우린 서로 물물교환했습니다.
저는 은행을 주고 오미자 원액을 서로 바꿨지요.
지금도 그차를 한잔 마셨답니다.
전통연만들기 체험코너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요건 만들지를 못했어요. 연날리는 구경만 했지요.
짚공예입니다. 닭둥우리, 삼태기, 짚신, 여치집.
저희 할아버지한테 못배운 것이 있다면,
짚신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짚신은 만들어보고 싶어요.
여치집은 국민학교 다닐때 여름방학숙제 많이 해보셧지요?,
이렇게해서 이틀동안 잘 놀았답니다.
행사장을 보면서 구경도하고, 사람구경도 실컷했지요.
|
첫댓글 금요일 토요일은 도자기 수업하느라 못 갔구요. 월요일에 갔더니 휑 하니 비어 있더라구요.. 은행 좀 사려고 했었는데..... 아쉬웠어요. 옹달샘님 댁에 갔을때 우겨서라도 좀 사가지고 올 걸 그랬나 봐요. 애쓴만큼 보랍도 있었겠어요..
풀각시님 죄송해요. 정 필요하시다면 택배로 보내드릴까요?
옹달샘님 바로 뒤편에서 배추사고 꽃구경하고 은행앞으로지나갔는데 에그머니 몰라뵜네ㅠ 죄송하구만요 ㅎㅎㅎ
워메...꽃은 바로 내뒤에 있었고 배추는 양쪽에있었는데...그럼 나좀 보구가지...폰번호를 알아야 놀러오라그러지요.에궁...
오랫만에 보는 여치집!!
옛날에 보리짚으로 많이 엮어보셨지요?
보리집으로 여치집도만들고 물감들여 부채도 만들엇어요
옹달새님 !농사지으랴 이런행사 참가하시랴 사진찍어 이렇게 컴에 올리시랴 바쁘시겠어요 참으로 부지런함 배우고 갑니다 감사~~~~~~꾸벅^^
사진 찍는것은 취미입니다. 잘은 못찍지만요.
옹달샘님, 올해는 지나갔지만 내년엔 꼭 가보고 싶어요. 미리 홍보해주세요.잠자리 참 잘 만드셨네요.
내년에 꼭 놀러오세요.
열심히 사시는 옹달샘님 존경합니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가을 을 보내시는군요! 그리고 은행까는 법 을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호두, 은행까는 기계도 있다는데 저는 아직 보질못했어요. 그래서 이런방법을 쓰고 있어요.
야, 잠자리 정말 잘만들었네요.
고맙습니다.워낙 만들기를 좋아해요.종이접기같은것두요.
저두 하늬뜰 마당에서 은행을 큰자루에 2자루를주어 까는데 오시는 사람에게 기양 주었는데 알았으면 나두 팔려나갈건데 ㅋㅋㅋ 은행 그거 냄새나고 손 마니 가든데..울시어니 옷이올라 지금도 고생하시지요..
저도 팔뚝에 옻이 올라 지금도 가려워서 둑갔어요.
옹달새님 ! 은행나무는 몇년만에 열리나요 . 두구루를 함께심어야 열매가 열린다던데요 .한번 옷올려보게 은행나무를 심어보려구요 .한십년바라보구 손주들커서 옷올리게 할려면 .어떤게 한쌍인지 알아야 할텐데 아르켜주세요
은행을 파셨다면 틀림없이 은행을 터셨을텐데... 어느 은행인지... 이번 오천원권 새로 바뀐 건 못 보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