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곽재구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눈에 생채기가 날 만큼 부벼댑니다 지난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낡은 나룻배는 강둑에 매인 채 출렁이고 작은 물새 두 마리가 해 뜨는 쪽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갑니다 사랑하는 이여 설령 당신이 이 나루터를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내 기다림은 끝나지 않습니다 설레이는 물살처럼 내 마음 설레이고 또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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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로운 한주가 봄의 서막을 엽니다
문우님들 소소히 행복한 일상 채움하시길 바래요 ~
막연한 기다림은 꼭 만나야 한다는
결정적인 절대명제가 아니라
한 줌 바람 소리에도 작은 물새 두 마리의
가벼운 날갯짓에도 진하게
풍겨오는 그리움의 향기가 우리 코끝에
항상 서성이는 자취를 남깁니다~~
그래서 내 기다림은 끝나지 않고
자글거리는 물살처럼
내 마음 속에서 설레이고 설레이다
저녁노을 귀향(歸鄕)하는 자리에서
큰 벼랑 속 메아리로 숨어 삽니다~~
곽재구 시인의 기다림이라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봄편지 같은 고운 댓글 감사해요 ^^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시는 시선이
느껴지네요
웃음도 따뜻하게 웃는 것이 행복하고
눈물도 따뜻하게 흘리는 것이 개운한 일이지요
그런 순수한 마음이 있기에
한줄의 글도
한 편의 시도 적게 되는 일이지요
문학을 사랑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을 아끼는 그런 마음이 어여쁩니다 ㅎ
감성 짙은 시향기~~
늘 감사히 감상하지요
오늘도 내일도 세상길 걸음 하심이
평온하시기를 바램해 드려요
나룻배 타고
가신 님
윤실에 눈부셔도
기다리는 간절함
꽃잎이 지고 또 진다해도
세월을 넘고 넘어도
기다림을 멈출수 없지요
나룻터에 애환
지금도 서려서
강물이 출렁 대듯이
가슴이 울렁 입니다
고은 시어로
시대적 애환을 그려 봅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서정적인 풍경입니다
강가에 나룻배 ~~
감색 세라복에 하얀 칼라 두갈래 땋은 머리 ~
소녀적 모습도 떠오르네요
어머니와 나룻배를 타고
강 건너 지인집엘 다니러 갔던 그 시절도
생각납니다
추억은 아련히 아름다워요 ~~
@斐璘 비인
곽재구 님의 시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한 봄맞이 되십시오
네 ~ 님께서도
고운봄 행복하게 맞이하셔요 ^^
@斐璘 비인
기다림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어느 어부의 맑은 영혼으로
사색에 잠긴 모습이
그려집니다
비인님께 감사한 마음
전하며
오늘도 충만한 하루 되세요 ~^^
봄비가 소록소록 내리는
휴일 이네요~^^
커피향도 좋고 ~~
바깥 풍경도 고즈너기 좋습니다
이런날 행복도 함께 동행하시길 바램합니다
고운날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