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평사를 가 보기로 하였다. 지금쯤 구절초가 한창일 것이라 생각하여 구절초로 유명한 영평사를 가기로 하였다. 집에서 거리가 8~9km 정도인 지척이어서 부담이 별로 가지 않는 장소이기도 하다.
영평사의 주소는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길 124로 되어 있는데 세종시가 생기기 전에는 공주시 장군면이었다가 세종시와 함께 편입된 곳이다. 조선시대 중기에 창건된 사찰로 회자되고 있으나 정확한 창건 시기는 모른다. 1987년 주지 환성이 요사 건립부터 시작하여 중창 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7월 1일자로 세종시 장군면으로 편입되었다.
영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서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전통사찰 제78호의 수행도량이다. 산은 작지만 풍수적으로는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逆龍)이라 하여 기운이 세찬 명당이라 불린다.
아래에 사진으로 사찰과 구절초의 풍경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실개천과 구절초>
일주문 앞의 도로 옆에 일단 주차하고 나오니 이런 실개천이 흐르고 구절초가 개울가에 피어 있다. 영평사의 구절초는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서 내가 들른 오늘도 관광버스가 여러 대 들어왔고, 그 중에는 사진 동호회가 들어와서 망원렌즈의 길다란 위용을 여기저기서 자랑한다.

<실개천 건너 주차장 끝에 심은 해바라기>
그렇지, 아직도 여름의 파르잔이 남아 있었군. 낮은 가을을 무색케 한다.

<일주문>
개인집으로 치면 대문이다. 여기서부터 절이라는 것이다. 일주문 주변으로 벌써 구절초 축제를 위해 장사용 천막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다. 행사는 10월 5일부터 시작된다.

<주차장 입구에 핀 구절초>

<구절초 접사>

<구절초 축제 현수막>

<사찰의 전경>
대웅전 맞은 편 산 기슭길에서 보면 사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왼편 나무에 가려진 전각이 적묵당, 중앙이 대웅전, 오른편 전각이 설선당, 그리고 대웅전 왼편에 인접하여 아미타대불이 서 있다. 그럼, 건물 한 개씩 살펴보자.

<적묵당>
적묵당은 일반 신도들의 선방이다.

<대웅보전>
보통 일반 신도들이 사찰을 방문하면 참배하는 곳이다.

<대웅보전의 와이드 뷰(wide view)>

<대웅전 앞 마당에 있는 5층 석탑>

<설선당>
신도와 수행납자를 제접하는 공간이다.

<종무소와 기념품 가게>

<아미타대불>
아미타불은 미래를 관장하는 주불이다.

<대웅전과 설선당 및 공양간으로 이어지는 곳>

<삼명선원>
이곳은 승려들이 용맹정진 위한 선원이다.

<이곳은 템플 스테이를 위한 숙박공간이다>

<수쟈타(휴식공간)>
숲속의 원두막 정도의 다실인데, 수쟈타란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기 전 혹독한 고행으로 탈진하여 쓰러지신 것을 발견하고 우유죽을 공양올려 회복하실 수 있게 한 부잣집 규수의 이름인데 그 이름을 따서 다실 이름을 지은 것이다.

<서상원>
이곳은 용도를 몰라서 사찰에 직접 전화하여 물었더니 요사채라고 한다.

<사찰의 장독대>

<장작더미>
이 장작은 간장과 된장을 만들 때 사용하는 땔감이다.

<구절초와 장독대>
아마 이 절의 장맛은 향기로울 것 같다. 이렇게 구절초 향기 속에서 익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공양간 뒷편으로 만개한 구절초>

<떨어진 은행알>

<코스모스>
이 곳에도 코스모스가 한 군데 있다.

<풍성한 감나무>
아직은 빛깔이 그렇게 선명하지 않다.

<맨드라미>
예전에 우리가 보던 닭벼슬이 큰 그런 맨드라미와는 뭔가 좀 다르다.

<불사한 기와를 쌓은 곳과 인접하여 핀 구절초>

<주지 스님이 쓴 시비>
출가한 스님이 "사랑은 아픔이다" 라고 한다.

<와불을 연상케 하는 석물이다>

<수확철을 맞은 밤나무>

<밤나무 밭과 떨어진 밤송이>

<부레옥잠과 분수>
장군산 계곡을 따라 흘러오는 물을 보를 설치하여 부레옥잠을 키우고 있고, 분수는 수질정화장치로 설치한 것이다.

<부레옥잠꽃>
촌데레한 말이지만 부레옥잠꽃을 처음 보는 것 같다.

<구절초1>
여기는 구절초를 사찰의 주변 산 일대, 비탈에 그냥 방사한다는 표현이 맞다.

<구절초2>

<구절초3>

<구절초4>

<구절초5>

<구절초의 효능>
종무소 옆 가게에서 구절초 차를 판매하고 있어서인지 구절초의 효능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장군산에서 흘러나온 물 - 음수대>
우리나라에 장군봉은 많아도 산 이름 자체가 장군산인 곳은 여기 밖에 없다고 한다. 그 만큼 이 산이 기가 세다는 얘기다. 끝.
첫댓글 멋집니다.
건강하실까요?
반갑습니다. 김 시인님 덕분에 건재한 것 같습니다.^^
행복한 아침입니다 !
구절초와 장독대‥ㅎ
스님도 ‥불자들도 많이 오는
곳인가봅니다 ‥
늘 여행에 동참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 절이 사계절 꽃으로 볼거리를 만들어서 절의 재정상태를 풍요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절의 주지는 사업에 능해야 할 것 같네요. 시하늘도 그렇지 않습니까?^^
@겨울등대/이종곤 ㅎㅎ 그러네요‥
시하늘도 늘 풍요롭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
대전 사는 언니가 이 절에 오래전부터 다닌답니다. 십여년 전부터는 합창단으로 묵묵히 활동 중이며 지난 사년간은 주변의 권유로 단장으로 봉사하다가 지금은 다른 분에게 ~~. 그래서 행사있는 사월 초파일이나 구절초 축제 때 가 본 적 있습니다 아름다운 절이지요 그림과 이야기방에서 다시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영평사 가까운 곳에 겨울등대님이 사시는군요 전의 비암사도 소개해 주시고~~잘 보았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집에서 8km 정도 됩니다. 차로 가면 금세 가지요. 우리나라 역사에서 절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요. 서양사에서 카톨릭이나 기독교의 비중과 같지요. 저는 돌파리 신도이지만 절이 있는 여행을 즐기지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