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홀스트(Gustav Theodore Holst)는1874년 9월 21일에 영국의 챌트넘에서 태어나 1934년 5월 25일에 사망한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트럼본 연주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너무나 유명한 관현악을 위한 <행성 모음곡>을 비롯해 두 개의 <군악대를 위한 모음곡>과 <무어사이드 모음곡>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오페라곡, 발레곡, 교향곡, 관현악곡, 현악합주, 협주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가곡 등 매우 다양한 곡을 작곡하였는데, 1931년도에는 영화 <종>의 영화음악도 작곡하였다. 그의 초기 작품은 리하르트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의 대표작품 중 <행성>(The Planets, Op. 32)은 관현악을 위해 모두 7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었는데 각 악장마다의 표제가 붙어 있다. 마치 스타워즈의 테마음악을 떠오르게 하는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의 도입부는 마치 광활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제1곡 <화성 : 전쟁을 가져오는 자> (Mars, the Bringer of War) 제2곡 <금성 : 평화를 가져오는 자> (Venus, the Bringer of Peace) 제3곡 <수성 : 날개달린 파발꾼> (Mercury, the Winged Messenger) 제4곡 <목성 :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제5곡 <토성 : 황혼기를 가져오는 자>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제6곡 <천왕성 : 마술사> (Uranus, the Magician) 제7곡 <해왕성 : 신비로운 자> (Neptune, the Mystic) 그가 이 곡을 작곡하게 된 것은 점성술에 흥미를 갖게 되며, 그에게 점성술을 소개한 클리포드 백스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는데, 1914년에 구상을 시작해 일곱 곡 모두는 1916년에 완성되었다. <행성>은 태양계의 일곱 행성에 해당하는 로마 신화의 신을 주제로 하였고 천문학이 아닌 점성술 상의 행성 배열에 따라 순서를 정했다. 그래서 행성과 그에 해당하는 이미지에 따라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을 나타내는 표제를 붙였다. 초연은 1920년 10월 10일 영국 버밍엄에서 애플비 매슈스(Appleby Matthews) 지휘로 연주되었다. 1930년에 <명왕성> 악보가 발견되었는데 홀스트는 실제 명왕성에 대해 곡을 쓰는 것에는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곡은 2000년에 콜린 매슈스가 <명왕성, 새롭게 하는자> (Pluto, the Renewer)를 써서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홀스트의 딸 이모겐 홀스트에게 헌정했다. 매슈스는 해왕성의 종결 부분을 명왕성으로 넘어가도록 고쳤고 명왕성이 포함된 <행성>은 켄트 나가노 지휘, 할레 오케스트라 연주로 2000년 5월 11일 멘체스터에서 초연되었다. 이로써 <행성>은 지구를 제외한 모든 태양계의 행성을 다루는 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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