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새벽 사이:http://cafe.daum.net/aaabbbcc1
출처 : 심장이 아프다 (글 김남조)
나무는 밤에도 공부한다
해 저물고 밤 깊어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공부
어느 날 어느 밤 그 누구라도
혼자는 아니라고
편지 보내는 공부
마지막에는 마지막이 없으나
시작엔 시작이 거듭 있습니다
시작을 주관하는 분께서
날마다 새 도화지를 나누어주십니다
그러나 어느 날은
이 도화지도 마지막이 됩니다.
치유의 가을이 온다
영험한 약품으로
줄을 서 기다리던 모든 다친 이를
고쳐주면서 온다
가을의 사람들이 온다
기다리던 그 사람도 온다
의심하지 마라
세상에 태어나 여러 번 가을을 만났고
모두 좋은 가을이었는데
또다시 가을이 오는
이 빛부심이
그 사람 아니고 누구이리
그대의 민감성이 측흔하여
내가 아프다
나무와 나무그림자
나무는 그림자를 굽어보고
그림자는 나무를 올려다본다
밤이 되어도
비가 와도
그림자는 거기 있다
나무는 안다
"내가 아프다"고 심장이 말했으나
고요가 성숙되지 못해 그 음성 아슴했다
한참 후일에
"내가 아프다 아주 많이"라고
심장이 말할 때
고요가 성숙되었기에
이를 알아들었다
카페 게시글
별이 빛나는 밤에
그대의 민감성이 측은하여 내가 아프다.
뱃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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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6
15.02.08 22:4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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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힐링)답글좀
♥
힐링감동)답글좀!! 겁나 좋아 정화되는기분이다...ㅎ
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