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들여다보다가 /토머스 하디 - 김천봉 역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시들어가는 살갗을 보고서,
말한다, “신께서 내 가슴도
그리 힘없이 오그라들게 해줬으면!”
그러면, 내가 시들해지는
가슴들 때문에 슬퍼하지 않고,
외로이 태연히 나의 무한휴식
기다릴 텐데.
한데 나를 슬프게 하는 시간이
일부는 훔쳐가고, 일부를 남겨,
저물녘 이 나약한 몸을
한낮 흥분으로 뒤흔드누나.
I LOOK INTO MY GLASS - Thomas Hardy
I look into my glass,
And view my wasting skin,
And say, "Would God it came to pass
My heart had shrunk as thin!"
For then, I, undistrest
By hearts grown cold to me,
Could lonely wait my endless rest
With equanimity.
But Time, to make me grieve;
Part steals, lets part abide;
And shakes this fragile frame at eve
With throbbings of noontide.
Roubaix Henri Lebasque, La cigarette, 1921.
첫댓글 ....ㅈㅅ
지나기는 세월
무엇으로 막으리오 !
거울속에도 시간은 흐르는것을.....
흘러온 세월에 몸도 마음도 약해졌습니다.
그 무거운 욕심도 내 몸에 끼어들지 말게 해줬으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