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이 지루하게 지나갔다. D-day는 투명하게 맑은 좋은 날씨다. 외출할 일이 별로 없어 답답하고 바깥 세상이 그리웠는데 설렘 속으로 발을 딛었다. 일 년 전,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양주시에서 분양하는 잔디장 공원묘지에 화장한 뼈를 묻었다.` 한 뻠 크기 무덤, 약간 작은 크기로 이름표 같은 비석이 박혀 있고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각자 개성있게 꾸민 무덤에는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살다가 어느 날 모두 내버려두고 달려온 걸음들이 여기 멈추어져 있다.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쌓으며 행복을 찾아 달리던 사람들은 헤어지기 싫은 많은 것들을 두고 이제 쉼을 누리고 있다. 나는 물었다. “여러분, 행복 하십니까?”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 곳엔 정말 아무도 없었다. 영혼은 이미 그들을 떠났고 신체의 한 부분인 뼈만 한 줌 남아 있을 뿐이다.
한 뼘 크기 돌판에 새긴 이름만 보아도 생전 모습인 듯 반갑다. 낯익은 이름 석자가 새겨진 비석을 쓰다듬어 본다. 친정에 가면 오고가며 볼을 쓰다듬던 그 손길이 촉촉히 감싸온다. 너무 오랜 시간 찾아뵙지 못한 딸이 그리워 마지막 순간에 눈빛으로 애타게 찾던 안타까움이 천국에서 만날 소망을 두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 발걸음이 가볍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열심히 해야겠다.
첫댓글 의미있는 외출을 하셨네요
갈곳이 있다는것이 곧 즐거움입니다
오랜만입니다. 바람처럼 들르는 카페에서 만나기도 어려운데 반갑습니다.
지나고 보면 모두가 소중하고 그리운 일들 뿐.
하시는 일 잘되고 긍정적인 생각에 머물기 바랍니다.
고요스타님 잘 계시죠?
요즘 날이 너무 좋네요.
살다보니 어찌 매번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살겠어요ㅜㅜ
어머니 소천 하신지가 벌써 그리 되셨네요..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전 짜증도 많이 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웃고 울고 ㅋㅋ
늘 그러면서 살고 있네요.
긍정적으로만 산다면이야 좋겠지만..
싸우고 지지고뽁고 ㅋㅋ 오늘도 딸과 열심히 줄다리기 하며 옥신각신 아옹다옹 거리고 있네요 ㅎ 요즘엔 울 시간도 없을정도로 하루가 너무 잘갑니다.
고요스타님은 늘 밝고 건강하게 잘 계시리라 생각할께요. 건강하세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고 싶은데 힘듭니다. 돌아 버릴것 같은 때가 한참 지나면 다음 순서가 기다리고 있으니 세상은 험하고 거칩니다. 그래도 감사하며 삽니다.
고오스타님 항상 올려주신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언제나 평범하게 그자리에서 묵묵히 지켜주시고 긍정적인 마이드로 살아가시기를.. ...
생활에 변화가 많으면 할 얘기도 많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단순히 삽니다.
사람들은 옆 환우의 소식에 민감해지나 봅니다
모두의 평안을 기도 합니다..
고요스타님 오랜만입니다
모처럼 들어오니 스타님 글이 정겹고 반갑네요~~~
잘 지네시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느라 옆을 돌아볼 여유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미 건강은 날 두고 떠난 지 오래. 가진 것 가지고 대충 삽니다.
전화도 잘 안되서 궁금했어욛.늘 감사하며 삽시다
끼여 들어도 될 자리인지 셈부터 해 보구요!
안녕하세요!? 인사 제대로 한번 해 봅니다.
우선 님에게 감사 할 것은 격조있고 깔끔한 언어를 정갈하게
차려 놓은 밥상에 구수한 숭늉까지 맛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프로와 아마차이가 이런 것인가?"
이레저레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글은 독자를 생각하며 씁니다.
독자가 외면하는 글은 좀 문제가 있지요.
읽고 댓글 달아 주는 맛에 글 씁니다. 힘도 나고요.
고맙습니다.
어쩌면 그리도
단어선택이 고운가요 ?
(이미 건강은 날두고 떠난지 오래ᆢ)
모든 파환우들의
심정을 한마디로
적절하게 표현해주셨군요
그래서
동질감을 느끼며
가진것은 없지만
최선으로 치병하렵니다~♡
가장 맘 아픈 것은 어머니를 뵌지 너무 오래되어서 지요.
기다려주지 않는 세월 을 흘겨 보면서 원망해도 소용 없네요.
보는 사람 힘들어도 부모님 계시면 자주 찾아 뵐 겻을 권합니다.
@고요스타(이 윤옥) 閃光(섬광)처럼 스쳐가는 文句가 있기에
树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 나무는 조용이 있고 싶어도 바람이 자질 않고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 자식은 부모를 모시고 싶어도 기다려 주질 않는다.
새삼 慰勞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