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현대 심정수와 맞트레이드된 두산의 왼손 강타자 심재학(29)이 16일 지난해 연봉 8000만원에서 3500만원(43.8%) 오른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재계약 대상자 44명과의 계약을 모두 끝냈다 .
전날까지 1억2000만원을 요구했던 심재학은 구단이 트레이드되기전 현대의 제시액 1억1500만원을 계속 고수하자 “트레이드 된 마당에 원하는 대로 다 받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한 발짝 물러서 계약이 성사됐다.
심재학은 “생각했던 금액보다 적어서 아쉽지만 홀가분하다.올 시즌 잘 해 내년에는 더 받겠다”며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팀 분위기에 적응하겠다 ”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팀의 오랜 숙제였던 왼손 강타자 확보를 위해 ‘간판 타자’ 심정 수를 현대에 주고 심재학을 받았다.투수로 변신을 꾀했을 정도의 강한 어깨 를 가진 심재학은 지난해 130경기에 출장해 21홈런 75타점에 타율 0.265를 기록,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몫을 했다.
지난 1995년 LG에서 프로에 데뷔한 심재학은 프로 7년째에 억대 연봉 대열 에 합류했다.두산이 보유한 억대 연봉 선수는 FA 신분의 조계현(1억800만원) 을 비롯해 김동주(1억2500만원),정수근(1억3500만원),진필중(1억8000만원), 장원진(1억200만원) 등 6명이 됐다.
그는 지난 7일 해태에서 자유 계약 선수로 풀려 두산에 입단한 내야수 김 호와 함께 17일 오후 7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팀의 해외전지훈련 캠프가 차 려진 하와이로 출국한다.두산 곽홍규 단장과 2군 김광수 우경하 박상열 코치 등도 같은 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