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華滿發*
매정한 사람아
도반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람이 살아가다가 가장 마음이 아플 때가 어느 때 일까요? 아마도 생이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을 해로(偕老)하다가 생이별을 할 때의 그 심정은 오죽할까요? 요즘 너무 치매(癡呆)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생이별을 안 하려고 부부가 동반자살의 길을 택할까요?
도반 동지 여러분!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합니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도반 동지 여러분!
그럼 그 치매라는 질병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전반적인 뇌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의 50~60%를 차지하고, 뇌의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그 밖의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라고 볼 수 있지요.
알츠하이머병은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여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뇌세포의 유전적 질환이 아닌지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유전적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80% 이상이나 되므로 아직까지 알려진 것은 없답니다. 그리고 혈관성 치매란 뇌 안에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서서히 신경세포가 죽거나, 갑자기 큰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세포가 갑자기 죽어서 생기는 치매를 말하죠.
도반 동지 여러분!
그럼 치매 예방법은 없는가요? 이 7가지 치매예방법을 실행하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적당한 활동과 적당한 스트레스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7가지를 습관처럼 하시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1. 손을 열심히 움직이세요. : 손의 혈에는 오장육부와 연결 돼있어 자극을 주기가 쉬워요.
2. 지적활동을 많이 하세요. : 인터넷이나 독서, 서예, 댄스, 등도 아주 좋다고 하는군요.
3. 반드시 금연을 하기기 바랍니다. : 담배는 백해무익 할 뿐입니다.
4. 과도한 음주를 하지 마세요.: 음주는 매일 하는 습관이 문제가 됩니다.
5. 균형 있는 식사습관과 하루 3끼를 다 드시는 습관이 좋습니다.
6. 항상 사람들과 함께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7. 깜빡한다는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반 동지 여러분!
치매로 부인을 고려장(高麗葬) 지낸 어느 분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 전해드립니다.
아내와 결혼한 지 만 50년 7개월 2일되는 날, 아내가 뇌출혈 후유증으로 생긴 치매가 왔습니다. 환시, 환청, 망상(Psychotic behavior) 등과 고혈압, 고지혈증, 혈소판감소 증, 당뇨병, 골다공증, 허리디스크 등등으로 고생을 시작한지 만 26년 몇 개월 되는 날 아침입니다.
바람이나 쐬러가자고 광주행 고속버스를 탔죠. 정암 휴게소에서 손잡고 화장실에 다녀오며 무엇을 먹고 싶으냐는 말에 아내는 머리를 흔들어 싫다는 표정뿐이었습니다. 백양사 표지판이 보이는 데서부터 안전벨트를 풀면서 무슨 뜻인지 행동이 이상해 졌습니다. 내가 집사람을 속이고 치매요양원에 가는 것을 이제 알아차렸을까요? 안전벨트를 매 주려하니 완강하게 거부합니다. 목마르면 생수라도 마시라며 병마개를 따 주니 알 수 없는 큰 소리와 함께 생수병을 빼앗아 앞뒤로 마구 뿌려대네요. 그 힘을 누가 당하겠습니까?
광주터미널에서 내릴 때도 손을 잡고 내리려 하니 뿌리치며 뭐라고 합니다. 마중 나와 있는 큰딸에게 나에 대해서 무엇이라 욕을 하는지 흉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요양원의 현관 대기실에 들어서니 예배시간이라며 찬송가가 울려 퍼집니다. 그때서야 아내의 안색이 오랜만에 좋은 듯이 보였고 큰딸에게 무슨 말인지 자주 말을 걸고 있네요.
큰딸은 입원수속이 끝날 때까지 엄마에게 수용노인들을 보이지 않으려 했으나 여직원의 안내로 따라간 곳은 사무실 옆의 노인들이 단체 생활하는 강당 같은 곳이었습니다. 노인들이 거동하는 풍경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네요. 평상시에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아내라면 분명코 이런 곳에 있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 노인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네요. 풍채 좋고 자상하고 인자해 보이는 중년부인 원장의 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며 말을 합니다. “나의 아내? 내 아내 맞나?” 수속을 마차고 “건강하게 잘 지내.” 라고 말하며 돌아서는 내 마음은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데 아내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정말 아무 것도 모를까요?
헛소리하며 대들고 괴롭힐 때는 그렇게 밉고 빨리 죽기를 바랐었습니다. 내 손으로 죽이고 싶을 때도 많았었건만, 이렇게 돌아서기가 힘든 줄은 왜 몰랐을까요? 이렇게 마음이 아플 줄은 왜 미처 몰랐을까요? 이렇게 후회스러울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참으면서 같이 미쳐버렸을 것을! 왜 나는 더 참을 수가 없었을까요? 고려장을 했다는 내 강심장이 야속하네요.
매정한 사람아! 아무리 제 정신이 아니라 해도 잠시라도 제 정신이 들었다면 “나 혼자만 남겨두면 어떻게 하라고 가느냐?”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을 것인 데, 나와 전생에 무슨 철천지원수이었기에 나에게 이런 괴로움은 주는지 미움만 커집니다.
도반 동지 여러분!
어떻습니까? 누구라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야 그 고통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생이별을 할 날이 있을 것 같으면 정말 있을 때 잘하면 좋겠습니다. 아! 이 매정한 사람아! 무정할 사 그대마음 내 영혼의 반쪽이여!
원기 98년(2013) 7월 10일 덕 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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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의 세계를 공부 삼아, 더듬어 보면 좋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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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웬지 가슴이 미어 터지는듯 합니다.
꼭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당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뒤돌아서는 발걸음.....천근만근 얼마나 무거웠을 까요...
죽어 이별도 슬픈데....살아 이별은 생이별은 더 슬픈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언제나 가슴 뭉클한 내용...그냥 감사드릴 뿐입니다.
건강을 잘 살피시기 바라오며 매일 받기만 해서 송구합니다.
가슴이 미어 터짐은 그곳에 갈날이 가까웠음입니다.ㅎ.
저도 그런 생각 하면 가슴이 미어터질려고 하기에
그냥 바로 천국으로 직행하는 생각만 하면 가슴이 편안합니다. ㅎ.
하하하하! 이게 결코 남의 일이 아니지요!
요즘들어 우리 사랑초가 뭔가 깜빡깜빡 합니다.
지난 번 광주 나드리를 끝내고 온통 집안을 들썩여 놓았습니다.
집에 놓고 간 각종 카드가 감쪽 같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다시 다 재발급을 받았지요! 저도 너무 걱정이 됩니다.
설마 치매기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누라가 먼저가면 그야말로 저는 천애의 고아인데 말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짜증을 내다가도 아휴! 있을 때 잘해야지 합니다. 하하하하!
이런 비극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하하하!
누가 그 상황 속의 심정을 다 알겠습나까?
지금껏 정성들여서 올리신 글월 중에서
혈심혈성 진설함이 가슴 짠 하게 울립니다.
하하하하! 가슴 절절하지요!
우리 생애에 그런 비극이 없으면 바랄 뿐입니다.
마나님 있을 때 잘하세요! 나중에 땅을치며 후회하지 말고요! 하하하하!
덕산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속의 현대판 고려장이야기는
너무 마음에 와 닿으면서도 가슴이 아픕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이지만
이별앞에 서면 우리는 너무 작아집니다
하하하하! 차라리 죽는게 낫지 어찌 그 꼴을 보겠습니까?
또 그런 일을 당하면 우리 역시 그리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요?
정은 두고 몸만 가니 남은 이 몸 어이하리.....하하하하!
요양원 가시기 꺼려하는 건 다 공통인거 같습니다. 제 모친께서는 못 일어서 누워서 똥 오줌 받게 하시던분이 어느날 건강보험 공단에서 두분이 등급심사나오자 기적같이 방에서 걸어 나오시곤 두 여자분에게 또렷하게 자신은 하나도 불편한게없고 화장실도 잘가고 하신다니까,,,각각 심사하던 여자분중 너랑 얘기하던 분이 저정도시면 등급못받으시니 국가보조는 힘들고 집에서 요양원 대행서비스를 받으시되 일단 접수는 해주겠다고 가셨지요..ㅎㅎ 저만 거짓말 쟁이가 되었던 셈이지요. 그분들 가시자 방으로 기어가셔서 간신히 또 누우셨답니다. 기력이 다해 그때부턴 말로 못하시더니 보름되자 의식이 불명해지셔서 결국 119에 실려
음급실로 실려가신후 채 보름이 안되셔서 운명하셨지요..아마도 그냥 아들이 보살펴주는 봉사받으시다가 집에서 돌아가시려던 마음을 저는 그저 너무 힘들고 고달퍼서 요양원으로 모시려했던 것이 무척 속내는 서운하셨던 지도 모르겟습니다. 그날 그분이 그렇게 초인적인 기적을 보이신건 아마도 죽기보다 가기 싫었던 아들과의 생이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간혹 해보며 반성해봅니다. 어머니...불효 자식 용서하세요..()
누구나 그런 이별을 하고 산답니다.
사후 눈물은 흘려봐도 소용 없습디다.
네.. 그러네요..신난다님. 다 말짱 헛거더군요.. 말로만 효도 효도 외치는 공수표 남발 보다 똥오줌 한번이라도 받아주고 갈아주는게 더 현실적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다 누구나 겪는 노환입니다.
생노병사의 순리 따라 가시는 것이니 가실 때 지켜보는 것만 해도 효도이지요!
이건 그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그 사람이 사람도 못 알아보고 생이별을 해야 하니 아마 더욱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을 것입니다.
우리 사전에 이런 생이별은 없어야 할텐데요. 이를 어쩌지요? 하하하하!
헤어져야 할 운명이라면 매정하게 돌아서야죠.
미련일랑 갖지 말아요.
미련 있거들랑 다시 합쳐야죠.
따로 와서 잠시 붙어 있다가 따로 가는길
당체 미련일랑 갖지 말아요
눈물도 보이지 말아요.
실은 내 우주안에 혼자 살고 있어요.
언제 같이 산적 있나요?
저별은 너의별 저별은 나의별!
이니깐요.
특히 남자라는 일부 족속들 늙어 곯아 빠지니 아내품이라고 달라 들잖아요. 가증하죠. ㅎ.그 죄를 다 갚고 가려면!
제친구 부친도 유명한 분이셨는데 마포에 본처 자식들 놔두고 따로 평창동 저택에서 젊은 여자랑 평생 살았지요.제친구가 부친때문에 포악하게 변하기도 하구요..그래도 죽을 때 되니까 평생 버린 조강지처 집에 찾아와 그집 골방에서 사망하시더랍니다. 그리고 부인이 죽은지 일년만에 돌아가시더랍니다. 제모친 상때 문상온 친구가 들려준 말입니다. 근데 자식들은 다 잘되고 잘사니 죄는 누가 갚나요?
아이구! 이 남편 족속이 죄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따로가는 인생이라지만 신난다님은 너무나 냉정하시군요!
정을 먹고 사는 영혼들은 범접도 못하겠나이다.
백년해로 맺은 언약 어이하라고 먼저 가는 것인지요?
모두 한 날 한 시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부터 진리 전에 그걸 빌어야 하겠네요! 하하하하!
이별할땐 얼음처럼 차가워져야 합니다. ㅎ.
늘어나는 것이 노인병원이더라구요.
49인 나도 언젠가는 가야만 하나?
왜 언젠가는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곳에 가지 말고 가세요. ㅎ.
그린 선배님..어제 우체국 택배로 연필 인물화 부쳤습니다. 오늘 받아 보실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 누구나 가야하는 길입니다.
우리 서두르지 맙시다 하하하하!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들 합니다. 하하하하!
가슴이 뭉클합니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씀이 해답입니다. ㅎㅎ 부부의 만남은 인생 신비입니다.
하하하하! 그 신비가 고장이 나면 어찌해야 하는지요?
마음공부의 대가이신 우리 금산님이 처방을 좀 내려 주시지요!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