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생명교회가 건축을 하면서 쩐 문제로 대충 도배로 마무리했던 강단 뒷부분이 늘 맘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파벽돌 작업을 하기로하고 업자를 알아봤더니
너무 많은 금액(평당 벽돌값 빼고 벽돌 쌓아주는 가격만 35만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성도들과 함께 직접 하기로 하고 시작을 했지만 처음 해보는 공사라 생각보다 많이 힘이 들더군요.
혹시 도움이 될까 심어서 작업하는 과정을 올려 봅니다.
파벽돌 가격: 발품팔아 공장에서 직접 구입(30개 들이 1박스 - 10000원 = 27박스 = 270,000)
본드: 14kg 2통 (직접구입) = 37,000
줄눈시멘트: 5포 = 20,000
인건비: 0원(직접 작업)

처음 파랑색 도배지로 교회 강단을 꾸몄을 때는 신선하다고 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색이 변하니(싸구려 도배지 였음) 굉장히
우중충해 지더군요. 방문하는 분들마다 그곳을 지적 할 때는 늘 스트레스였습니다.

직접 파벽돌 작업을 해 본 경험이 없는지라 막막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방법을 알아 보아도 현실 앞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의논 하여 밑에서부터 작업하기로 했는데 이게 실수 였습니다. 올라가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공간이 너무 남아 벽돌 자르느라 고생했습니다.

여 성들이 본드(파벽돌 전용 본드)를 벽돌에 붙여 주면 남 성도들은 벽돌을 벽에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도배지를 겉어내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도배지 위에다 그대로 하니 자꾸 벽돌이 떨어 져서 고생 좀 했습니다.
제일 가장자리는 벽돌 반을 잘라 시작하고 다음은 한 장다리 그대로 붙이는 순서로 했더니
제법 모양이 나옵니다.
하다보니 요령도 생깁니다.

처음에는 눈대중으로 벽돌을 쌓았는데 자꾸 삐딱하게 올라가는 바람에
먹줄로 벽돌 크기에 맞게 선을 그어 줄따라 벽돌을 붙이니 작업도 빠르고
간격도 일정하게 되더군요.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한 참 후에야 하니 모든게 고생이지----

한 쪽 벽면을 다 붙여논 모양입니다. 이 작업이 하룻동안 작업입니다.
처음하는 작업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줄 맞추고 수평잡고 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차이가 좀 나나요?

다음 날 작업은 전날의 교훈을 삼아 위에서부터 작업을 하니 더 수월하더군요.
먹줄로 선을 긋고 그 선을 따라 둘이서 벽돌을 붙이니 속도가 제법 빠르게 진행이 됩니다.

양쪽 다 벽돌을 붙여논 모습입니다.
색변한 파랑색 도배지 일때보다 훨씬 교회가 넓어 보이고 밝아 보여 좋았습니다.
이제 줄시멘트로 줄눈만 넣는 작업이 남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닙니다. 1.5센치 줄 사이에 시멘트를 넣는 작업은 섬세함을 요구하더군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벽돌에 하얀시멘트가 뭍어 굳으면 지우기도 힘들고 지져분해 지기 때문에
빨리 지워야 합니다.

줄눈 넣는 작업은 성도들 다 직장을 가야 했기 때문에 저 혼자 했습니다. 무려 3일이나 걸렸답니다.
시멘트를 적당하게 물과 섞어 줄칼로 사이 사이 넣으면 됩니다.
시멘트가 너무 되면 자꾸 떨어지고 너무 질퍽하면 흘러 내립니다.
밀가루 반죽하듯이 물과 섞어 수제비 반죽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키 닿는데까진 편했는데 그 이상은 사다리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작업을 하니
다리도 뻐근하고, 무거운 시멘트를 한 손에 잡고 한 손으로 줄칼로 넣는 작업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면서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돈 없는 것이 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금요일 저녁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토요일 청소를 깨끗하게 해 놓으니
몸은 힘들었지만 변한 교회의 모습을 보니 뿌뜻했습니다.
그 주에 예배를 드리러 온 성도들이 깜짝 놀라더군요.
다른 교회 같다고---
그런데 성도들은 아마 이 일이 그렇게 힘든 줄은 모를 것입니다.
어쨋든 변하니 좋더군요.
첫댓글 수고하셨네요. 아주 좋은 달란트를 가지셨고요.
이제 누구든지 부르면 달려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솜씨가 프로입니다.
강단에 설 때 마다 힘이 넘치고 능력이 갑절로 나갈 줄 믿습니다. 강단이 아름답습니다.
괜 찮 다~~~~~ 수고하셨네요~~ 사랑하고축복합니다*^^*
참~~나원 미리 야그좀 해주시고 하시믄 누가 워쩐데유~~ 우리도 6개월 전에 파벽으로 공사혔는디~~ 암튼 수고 하셨네유~~ 근디 벽지 띁어내고 하셨어야제~~ 그거 들고 일어나는 날에는 대형사고 납니데이~~ 우짜까잉~~ 설교 하실때에는 강대상 옆으로는 절대 나가지마이소~ 큰일납니데이~~ 우짤꼬~~ 기도가 저절로 된다아입니까~~ 아부지 벽지 떨어지지않도록 꽈~~악 붙잡아주이소 이 목사님 아직 마이 젊다 아입니까 예찬이도 아직 어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