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7542 시음기와 여러 생각

[아하컴(다담)]

2019년 7542가 출시되고 가격 변동을 보면 왜 이렇게 올라 가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7542가 출시되고 가격이 변해 가는 모습을 보고는 기념병이라는 타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뭐.....

흔히 7542는 맹해차창의 베이스 차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차 품으로 어필하는 차 였습니다.

보이차의 기본이라고 들 하며 처음 접하는 분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어지는 차입니다.

근데 7542가 편당 60만원이 넘어가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중국 출시 가격을 모르겠는데 동화차업의 그래프를 보면 2,7000위안에 출발 합니다.

가격이 건 단위 도매 가격 정도로 보아 주시면 됩니다.

하여 과연 정말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 라는 의구심에 시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시 후의 가격 폭등이 대익의 마케팅으로 보지만 사실은 대익이 아니라 도매상과 수장가에 의한 거라 봐야 할 겁니다.

물론 대익도 같은 편이긴 하겠죠.

하지만 2012 암운의 출시와 가격 변동을 보면 대익 보다는 대리점과 수장가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시음은 2001 7542 를 1.7그람 백자개완에 우려 봅니다.

건 차에서는 살짝의 연미가 나고 특별히 지역 향과 밀향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적당히 차 향은 올라 옵니다.

향이나 맛이 가볍게 스며 드는 맛과, 부드럽고 연미를 포함한 향들이 잔잔히 깔리고 단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생진과 회감이 바로 이어지며 낮은 고미와 조금 거칠은 삽미가  적절히 발란스를 잡어 주어 가볍거나 싱겁지 않습니다.

이미 대익 신차들은 예전 차들이 10년 이상 익은 맛을 기본 가지고 태어난 거 같습니다.

생진 회감 단맛 발란스가  아주 훌륭합니다.

2019도 7542를 시음 했는데 이 차와는 많이 다릅니다.

비슷하다는 분들도 있는데 완연히 차이가 납니다.

여러 탕을 계속 먹어 봅니다.

15탕 까지 맛이 빨리 빠지지 않고 단맛이 꾸준하게 나옵니다.

엽저는 병배 한 느낌이 확실히 나고 살청 방식도 다른 거 같습니다.

하긴 제다와 병배는 노하우이니 상상만 하는 것이죠.

시음 시에는 모두 먹기에 어려워 이렇게 큰 잔에 모아두고 천천히 차를 먹습니다.

고수차나 대형 차창의 차든 햇 차를 이렇게 먹고 나면 더 먹을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차는 먹고 나서 차를 더 먹고 싶어집니다.

개성이 있는 차라기보다는 보이차 본연의 무던하고 지속적으로 매일 먹어도 부담이 없는 기본적인 보이차입니다.

대지병배 차인 7542가 이 정도라면 카페 고수차나 중소 차창의 고수차는 이제 설자리가 없을 거 같습니다.

출시 가격으로 보아 모료가 좋은 지역의 좋은 차라 보기는 힘들 텐데 그저 놀랍습니다.

최근 대익 차 중에 기억나는 차라면 헌원호와 암운과 바로 이 차가 될 거 같습니다.

2001 7542를 정리하자면 여러모로 훌륭한 신차 병배차이다.

몸에 부드럽고, 차를 마실 때부터 먹고 난 후에도 시원합니다.

생진과 회감과 후운이 좋습니다.

차가 가볍게 느껴지는데 물질감은 충분히 느껴집니다.

차의 기운이 어느 정도 살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칭찬뿐인데요.

오직 하나 향이 아쉽다는 것(예전 7542의 연미와 적절히 익은 차 향이 매력적이였는데)을 제외 한다면 그리고 가격만 적당하다면 강추 할 차입니다.

2001 7542 무시 못 할 비장의 무기를 대익이 세상에 선보인 느낌입니다.

앞으로 고수차의 방어가 기대가 되어 집니다.

[파닉스]

시음기 잘 보았습니다...호주머니 사정만 넉넉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