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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9회 :: 윤아의 곤충기 】방송일: 2005.04.05.
씬1/ 공원 일각 (D) - ENG
윤아, 설계도 옆에 잔뜩 끼고 가방 들고,
전화 받으면서 간다.
윤아 (신경질적인 목소리) 그러길래 마감재 바뀌지 않게 몇 번을 체크하라 그랬잖아
요! (사이) 됐어요! 제가 처리할테니까 다른 실수 없게 잘하세요!
윤아, 전화 끊고 한숨쉬며 벤치에 앉는다.
윤아, 가방 열고, 샌드위치랑 캔 커피 꺼내서
샌드위치 한 입 베어 먹는데, 꽃밭에서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는 멋진 남 (이후 준형)이 보인다.
윤아, 가만 보다가 애써 외면하고 설계도 보는데,
윤아, 자꾸만 신경 쓰이는 게 어쩔 수가 없다.
준형, 꽃밭 유심히 살피고 있는데, 윤아 조심스럽게
옆으로 걸어온다.
윤아 (분위기 잡고) 죄송한데 제가 길을 잃어..
준형 쉿!
윤아 (조용해지는)
준형 (조용하게) 지금 풍선파리가 암컷을 유혹하고 있거든요!
윤아 (가만 보는)
준형 암컷이 또 속았네요!
준형 허리 펴서 해맑게 웃고, 윤아 뭔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남자의 웃음에 괜히 따라 웃는데서 TITLE.
TITLE - 윤아의 곤충기!!
씬2/ 벤치 일각 (D) - ENG
윤아, 준형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다.
윤아 아까 보고 계셨던 게?
준형 아! 풍선파리요!
윤아 풍선 파리요?
준형 참 재밌는 파리에요! (신나서) 이 녀석들 보면 연애의 기술을 볼 수 있어요!
윤아 (무슨 소린지?)
준형 연애에 초보인 놈은 먹이를 잡아 암컷에게 그대로 선물 하거든요! 암컷은 별로
감동 안하죠! 그래서 먹이를 먹을 동안만 수컷에게 허락을 해요! 좀 로맨틱 한 놈은
먹이를 비단으로 포장해서 선물하죠! 그럼 암컷은 그거에 감복해서 포장을 풀고 먹이
를 먹을 동안 허락해요! 그리구 마지막으로 카사노바 같은 놈이 있거든요! 이놈은 어
떻게 하는 줄 아세요?
윤아 (알 리가 없다)
준형 포장을 정말 정성스럽게 해요! 그걸 받은 암컷은 포장을 열심히 뜯어요! 그 사
이 수컷은 교미를 하죠!
윤아 (교미라는 말에 좀 부끄럽다)
준형 그런데... (웃음 나온다) 포장을 다 뜯고 나면 아무것도 없어요! 암컷이 속았구
나 생각할 땐 이미 늦었죠! 수컷은 사라지고 없어요.
윤아 그럼 아까 또 속았다는 말이... (피식 웃는)
윤아, 웃다가 준형 쳐다보는데, 준형 뭔가에
시선 뺏겨있다. 윤아 그것이 뭔가 보는데,
하루살이 떼다.
윤아 (이 남자 확실히 곤충에 관심 있다) 저도 곤충에 관심이 좀 있는데...
준형 (그 말에 쳐다보는) 곤충 좋아하세요?
윤아 뭐.. 그냥 쫌.. (하다) 인사가 늦었네요! (명함 내밀며) 오윤아예요!
준형 네! (명함 내민다)
INS - 명함 : 한국대학교 곤충학과 교수 조준형.
윤아 이제 확실히 알겠다는 표정으로 명함보는데,
하루살이 떼 윤아를 괴롭히고, 윤아 손으로 하루살이 쫓는데.
준형 지금 오윤아씨가 몇 가지 죄를 짓고 있는 줄 아세요?
윤아 무슨.. 죄? (계속 하루살이 쫓으며)
준형 오윤아씨가 지금 하루살이한테 먹이사냥 방해죄, 거주이동 방해죄, 집단유흥방
해죄, 2세출산 방해죄! 네 가지 죄를 짓고 있네요!
윤아 (손 멈추고, 괜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씬3/ 이발소 앞 (D) - ENG
부록, 우현, 머리 손질 못 해 약간 지저분한 상태고,
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닫힌 셔터를 바라보고 있다.
셔터에 <가게 세 놓습니다> 종이 붙어 있다.
둘, 머리 정리해야 되는 데라는 표정으로 머리 만져보더니
돌아서서 간다.
둘 조금 걷다가 앞에 미용실 보이는데,
둘 잠깐 멈추고 미용실 한번 쓱 올려보더니
그냥 지나쳐 걸어간다.
씬4/ 거실 (D)
영옥, 영숙, 혜옥 있는데, 부록, 우현 들어온다.
영옥 이발소 간다더니 왜 벌써 와?
부록 이발소 내놨던데요.
영옥 (가만 생각하더니) 맞어! 이발소 김씨 딴 동네루 이사 간다구 그랬다!
혜옥 미장원 있잖아?
우현 미장원 있는 건 아는데요...
부록 남자가 미장원은요... (생각만으로 쑥스럽다)
우현 저두요! 태어나서 한번두 미장원 가본 적 없어요! (머리 긁적이며) 미장원 가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구...
영숙 머리 깎는 게 다 똑같지 미장원이라구 별나나?
부/우 (웃고 마는)
영옥 내둬! 미장원 가기 창피해서 저러지!
혜옥 그럼 머리 안 깎어?
부록 저야 뭐 회사 근처 이발소 가면 되구. (우현보는)
우현 (걱정스럽다) 전 이발소 갈려면 차 타구 나가야 되는데...
부록 (가만보다) 자네 내가 이발해줄까?
우현 에? 매형 이발할 줄 아세요?
부록 내가 군대있을 때 깎새.. 아니 이발병이었네!
우현 (불안한)
씬5/ 원룸 (D)
지영, 문 열어주면, 윤아 책 산더미처럼 들고 들어온다.
윤아, 책 내려놓고, 소파에 앉아 한숨쉬는데.
지영 (책 보더니) 파브르 곤충기, 곤충의 유혹, 곤충집, 곤충.. (이상하단 표정으로
윤아 보며) 이번엔 곤충들이 집 져달래?
윤아 곤충 집 공사가 어딨어?
지영 그럼 이것들은 다 뭐야?
윤아 (신나서) 내가 오늘 오다가 진짜 멋진 남자를 만났는데 알고 보니까 곤충학과
교수더라구~
지영 (늘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그래서?
윤아 그 남자 곤충 밖에 모르는 거 같아서~
지영 그래서 그 남자 때문에 이걸 다 보시겠다?
윤아 그치! 공감대! 가까워지기엔 이것만큼 좋은게 없거든~ 풍선파리가 암컷을 유혹
하려구 먹이를 포장하는 거랑 똑같다고나 할까!
지영 풍선파리?
윤아 (아는척) 너 파리 종류 무지하게 많다! 아프리카엔 체체파리란 게 있는데 이거
한테 한번 물리면 죽을 때까지 잠만 잔대!
지영 정말?
이때, 지영 핸드폰 울린다.
지영 전화 받고, 윤아 책들 정신없이 보는.
지영 (전화 받는) 여보세요! 장동직씨요? (윤아 눈치 보더니 차갑게) 저 그런 사람
모르거든요! 잘 못 거셨습니다! (끊는) 왜 오빠 찾는 전화를 나한테 하구 있어?
윤아 (건성이다) 그러게~
지영, 가만있다가.
지영 윤아 너 쓰레기 버렸어?
윤아 아니!
지영 제때 좀 버리지! 가뜩이나 개미 끓어 죽겠는데...
지영, 슬쩍 나가고
윤아 (신경 안쓰고 책 보다가 갑자기 눈 동그래져서) 개미? 개미도 곤충이잖아?
씬6/ 원룸 앞 (D)
지영, 쓰레기 들고 나와서,
안쪽 눈치 한번 쓱 살피더니 전화한다.
지영 (살갑게 전화하는) 여보세요! 금방 장동직씨 찾으셨죠?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
죠?
피디 (F) 네! 여긴 스타 고드벨이란 프로그램인데요! 장동직씨 섭외 건 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지영 (섭외라는 말에 좋아서) 그래요?
피디 (F) 장동직씨 연락처가 그 쪽으로 되 있던데, 혹시 장동직씨 매니저신가요?
지영 에? ... 에.. 맞아요! 매니..저... (사이) 네... 그러면요... 죄송하지만 일단
의논 좀 해보고 다시 연락드리면 안될까요? (사이) 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하며
끊는)
지영, 미소 짓다가 다시 고민하는 표정으로
전화한다.
지영 나야! 나 좀 만나! (사이) 오빠 얼굴 보고 싶어서 만나자는 거 아니니까 오해하
진 말구!
씬7/ 집 마당 (D)
우현, 보자기 걸치고 앉아 있고,
부록, 심각하게 우현 머리 살피고 있다.
우현 (조금은 걱정된다) 진짜.. 이발 할 줄 아세요?
부록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머리 깎아준 사람들 이열 종대로 세워 놓으면 부산까지 가
네!
우현 (못 믿겠다) 진짜요?
부록 그럼! 내 이발 솜씨 때문에 옆 부대 장교들도 머리 깎으러 오고 그랬네! (감회
에 젖는) 그때 내가 이발해준 별들만 해도, 모았으면 별 사탕 한 봉지는 나오지 않나
싶어!
우현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은데)
부록, 본격적으로 이발하려고 가위 드는데,
이발 가위가 아니고 일반 가위다.
우현 (가위 보더니) 그 그걸로 깎으시게요?
부록 쯧쯧! 명필이 붓 때문에 글씨 잘 쓰나? 그렇게 못 미더우면 미장원 가던가?
우현 아니.. 깎아주세요. (불안하다)
부록, 우현 머리 잡고, 가위질 시작하려는데.
우현 자 잠깐요! (보자기 푸는) 저 미 미장원 가서 깎을게요.
부록 거긴 가본적도 없잖나?
우현 이 기회에 한번 가보죠 뭐!
씬/ 거리외경 (N) - 브릿지 M
씬8/ 카페 (N)
동직, 앉아 있는데, 지영 들어오고,
동직 잔뜩 긴장한다.
지영 무슨 짓을 한거야?
동직 (??)
지영 왜 오빠 섭외하는 전화가 나한테 오냐구?
동직 (이제 알겠다) 응~ 나 이번에 야망의 그림자란 드라마 들어갔잖아?
지영 (별로 관심 없단 표정) 근데?
동직 거기 비상 연락망 만든다 그러더라구.. 내꺼 말군기억나는 게 니 번호 밖에 없
어서...
지영 그렇다구 내 번홀 적어?
동직 미안해 바꿔 놓을게.
지영 (바꾼다는 말에 서운한) 다 당연히 바꿔야지! 꼭 바꿔?
동직 (한숨) 응! ...근데 섭외전화 어디서 왔는데?
지영 스타 고드벨!
동직 그래? (좋아서) 나 그 프로 아는데...
지영 (깐죽이는) 좋겠네! 퀴즈프로에서 섭외두 오고... 나가서 오빠 무식한 거 다 탄
로 나구, 이미지 깎여서 그나마 있던 팬도 뚝 떨어지는 거지~ 좋겠어!
동직 (생각하니까 그렇다) 그치? 그렇겠지?
지영 (다행이단 표정 감추고)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나가서 개망신 당하든지, 말든지
오빠가 알아서 하셔!
동직 못하겠다 그래야겠네....
지영 그러던지.. (일어나는데)
동직 그 얘기 해주려구 만나자고 한거야?
지영 (뜨끔) 미 미쳤어! 내가 오빠 섭외 되든 말든 왜 상관을 해?
동직 그럼... 왜?
지영, 잠깐 머리 굴리다가 잽싸게 돌아앉곤
끼고 있던 귀걸이 빼서 준다.
지영 이거 가져가라구! 오빠가 예전에 나한테 선물한거야!
동직 (보다가) ...내가 사준 거 아닌데?
지영 응? (버벅거리는) 그러니까... (귀걸이 다시 챙기며) 급하게 나오느라 딴걸 하
구 왔네... 암튼 다음에 다 가지구 나올거야.. (흥! 하곤 나가는)
동직, 갸웃하는 표정
씬9/ 미장원 앞 + 미용실 안 (N) - ENG
(여기서부터 매씬이 마치 공포영화인 듯 그려짐)
우현, 미장원 앞에 망설이며 서 있다.
우현 표정에서 미장원에 대한 공포감마저 느껴진다.
우현, 천천히 미장원 문으로 발을 떼는데
우현, 시선 컷에서 가까워지는 미장원 문.
잔뜩 긴장한 우현의 숨소리만 들린다.
우현, 문 여는데, (공포 B/G시작)
문 괴기스런 소릴 내며 열린다.
두려운 표정의 우현 고개 드리밀고 안을 보는데,
미용실 각종 기계들 흉측한 괴물처럼 보인다.
(여고괴담의 귀신 등장처럼 우현 앞으로 다가오는 등)
겁먹은 우현 문 닫고 도망치듯 간다.
씬10/ 거실 (N)
혜옥 혼자 앉아 있는데, 우현 들어온다.
혜옥 벌써... 미장원 갔다 온거야?
우현 저... 이모님! 미장원 있잖아요! (난감) 거기 이상하게 생긴 기계들 있던데...
혜옥 기계?
우현 네! 커다랗고, 로봇 같이 생겨갖고.. 막.. (하는데)
혜옥 (O.L) 파마 기계 얘기하는구나?
우현 파마.. 기계요?
혜옥 그거 파마할때 (시늉) 이렇게... 쓰는 거야!
우현 (일단은 안심이다) 네... 난 또...
혜옥 왜? 혼자 미장원 가기 그래? 내가 같이 가줄까?
우현, 그럴까 생각하는데 부록, 들어온다.
우현 (부록 의식) 됐어요! ...애두 아니구.
부록 (우현 살피더니) 역시 예상한 대로구만! (씩 웃으며 이발용 가위 꺼낸다) 내가
자네를 위해 이걸 사왔네! 내가 제대로 깎아줌세!
우현 (벌떡 일어나는) 지금 막 미장원 가려던 참이었거든요! (현관쪽으로 나가는데)
혜옥 지금은 문 닫았을 시간인데?
우현 (바로 방으로 방향 틀면서) 아~ 내일 일찍 가서 깎아야지~ (하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부록 (우현 보다가 가위 보고는 뻘쭘해져 가위로 코털 깎는다)
씬11/ 원룸 (N)
윤아, 책에 파 묻혀 공부하고 있는데,
자꾸 졸음이 온다.
윤아 (뺨 때리며) 자면 안돼! 안돼! 준형씨만 생각하자! (그래도 졸리다)
윤아, 전화한다.
윤아 미자야!
미자 (F) 왜?
윤아 나 잠 좀 깨워주라!
미자 (F) 그냥 자!
윤아 그냥 자긴 외워야 될 곤충이 얼마나 많은데~
미자 (F) 너 예전에 그렇게 공부했음 판검사 됐겠다!
윤아, 책 들고, 일어나 서성이며.
윤아 (웃으며) 그치!
미자 (F) 남자 하나 때문에 오윤아 고생 많네!
윤아 고생은 매미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매미는 7일 동안 밖에서 울기위해
7년을 땅속에 있는데~ 대단하지 않아?
윤아, 서성이다가 바퀴벌레 봤다.
꺄악 비명 지르는.
미자 (F) 왜? 왜?
윤아 바 바퀴벌레!
미자 (F) 아씨~ 그냥 밟아버리면 되잖아~ 나 바빠~ 끊어! (끊는)
윤아 (전화 끊곤 바퀴벌레 책으로 내려치려다가 가만 보더니 책 넘긴다) 집 바퀸가?
독일 바퀴 같기도 하고, 미국 바퀸가?
윤아, 바퀴랑 책 번갈아보는데, 바퀴벌레 윤아 쪽으로 온다.
윤아 까악 하면서 도망가는.
씬12/ 방송국 연습실 (N)
현우, 미자 보고 있고, 미자 전화기 들여다보며
어이없다는 표정 짓는다.
현우 (궁금한 듯) ..뭘.. 밟아버려요?
미자 아~ 윤안데요. 바퀴벌레 나타났다구 호들갑 떨잖아요...
현우 (힉! 징그럽다) 바퀴벌레... 를 밟아요?
미자 그럼요! 약이구 뭐구 다 필요 없구. 그냥 밟아버리는 거죠. (밟는 시늉하며 잔
인한 표정) 따악~!
현우 (상상만 해도 비위 상한다)
미자 지피디님은 어떻게 하는데요?
현우 (아무렇지 않은 듯) 저두 그래요.. 따~악!
미자 (통한다는 표정으로) 그래요? 우리 되게 비슷하구나... (흐뭇해 하는)
현우, 비위 상해서 표정 관리 잘 안된다.
씬/ 거리외경 (D) - 브릿지 M
씬13/ 미장원 (D) - ENG
미장원 앞에 서있는 우현,
부록 (E) 오늘도 못 깎고 오면.. 나한테 맡겨..
내가 아주 자~알 깎아줌세...
안되겠단 듯 결심한 우현, 천천히 문 연다. (B.G 시작)
어제와 비슷한 느낌의 분위기... 기계들 음산하게
보이고, 사람들도 이세상 사람들 같지 않게 보인다.
두려워 하고 있는 우현에게 다가오는 직원,
반기는 표정이긴 하나 그 표정 자체도 괴기스럽다.
목소리도 슬로우로 찌그러져 들린다.
직원 저쪽에서 기다리라는 듯 손가락으로 소파 가리키면,
우현,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소파쪽 돌아보는데,
우현 시선컷 소파에 앉아 있는 아줌마들 또한 괴기스럽게
흔들리며 수다 떨고 있는 보인다. (슬로우/ 클로우즈업샷 등)
우현, 뻔히 귀신이 있지만 꼭 거길 가야 되는 영화속
주인공처럼 조심스러우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소파로 걸어가면
한 아줌마 우현을 해하려는 듯 괴기스런 표정으로 우현 본다.
경악하는 우현의 표정 (공포영화에서 귀신에게 죽기 직전의 느낌으로)
씬14/ 방송국 복도 (D)
지영, 전화 받고 있다.
지영 아! 장동직씨요! 네.. 제가 매니져 맞아요... (사이) 아! 러브레터요? (사이)
네. 네. 알겠습니다. 확인해서 바로 연락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네! 네! 그럼 들어가
세요!
씬15/ 미장원 (D) - ENG
우현, 고개 숙이고 앉아 있다. 평온한 분위기. (화면도 노말화면)
이때 갑자기 또 괴기스런 목소리 들린다. (B/G 시작)
(우현에게 빈자리로 안내하고 이발하려는 과정)
우현에게 직원 한명 다가오는데, 보면 마치
사형 집행관 같은 느낌이다. 다가와 한쪽 자리를 가리키면
우현의 시선으로 보이는 빈 미용의자가 마치 전기의자와 같은
공포스런 분위기로 비춰진다.
귀신을 본 듯한 표정의 우현, 일어나 의자로 다가간다.
화면, 우현 시선으로 덜컹거리고, 겁에 질려 의자에 앉는 우현
(직원은 머리 깎을 준비를 한 후에 가위를 들고 머리 깎기 시작)
직원, 미용보자기를 펄럭이며 목을 조를 듯 두르는 (슬로우 괴기스럽게)
우현, 점점 더 두려워하고, 우현 시선으로 보면,
가위를 들고 다가오는 직원의 손이 마치 자신을 죽이기 위한
것 처럼 느껴져 입벌리고 경악하는 우현의 표정에서
(이 씬은 가위에 살해당하는 주인공 우현의 느낌으로)
씬16/ 카페 (D)
동직, 지영 둘이 앉아 있다.
지영 전화번호 바꿔 놓으라니까 왜 그렇게 말 안들어?
동직 미안해... 녹화하러 가는 날 바꿔 놓으려구...
지영 (무뚝뚝) 나한테 러브레터에서 전화 왔었어!
동직 러브레터?
지영 차! 그런 좋은 프로에서 장동직 뭐 볼게 있다구 섭외하나 몰라! 거기 나가구 나
면 인지도도 높아지구 유명스타 대접 받던데~ 친한 사람 있나부지?
동직 ...없는데!
지영 그래?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강조) 좋은 프로에서 섭외가 들어와?
동직 (눈치 보며) 그 프로가 그렇게 좋아?
지영 장동직한텐 진짜 과분한 프로지!
동직 (눈치 보며 웃으며) 그럼 거긴... 꼭 나가야겠다!
지영 (일단 안심) 그러든지 말든지! (하다가 생각난듯) 참! 돌려줄 물건들은 지금 찾
고 있는 중이야.. 뭐 제대로 받은게 있어야.. 찾아지든지 하지..(하곤 나가는)
씬17/ 공원 일각 (D) - ENG
윤아, 전화 하면서 걸어가고 있다.
윤아 말두 마! 귀에선 매미소리 나구, 눈에선 나비가 왔다갔다하구~ 머릿속은 완전히
곤충농장이다 농장! 너 그거 알아? 거미가 곤충이 아닌거? 거미는 거미강 거미목에 속
하는 절지동물의 총칭이래!
미자 (F) 하루만에 오윤아 곤충학자 다 됐네! 그렇게 노력했는데 잘 해봐!
윤아 나두 이렇게 노력한 게 아까워서라도 꼭 그 남자 사귈꺼야! 알았어! (끊는)
윤아, 주변 살피는데, 준형 꽃밭 들여다보고 있다.
윤아, 조용히 준형 옆으로 가서 준형 지켜보는 것
같이 본다.
윤아 부전나비과 나비인가?
준형 (보는)
윤아 (기계적이다) 몸이 작구 빛깔은 청람, 구리 등 금속광택을 띠구, 뒷날개에 가는
미상돌기가 있는 걸로 봐서 부전나비과 나비 같은데.. (눈치 살피는)
준형 (놀라는) 맞아요!
윤아 (쐐기를 박는다) 작은 주홍 부전나비 맞죠?
준형 야~ 윤아씨가 나비에 대해 이렇게 잘 알 줄 몰랐는데요!
윤아 (E) 나두 몰랐지! (ON) 전 풀 흰나비가 좋은데, 요즘 보기 힘들어서.
준형 그거라면 저희 연구실에 있는데.
윤아 그래요? (슬쩍) 그럼 한번 보러 가도 되나요?
준형 네? (머뭇) 그렇긴 한데...
윤아 (의아/E) 그렇긴 한데? 뭐지? (하다) 아~! 연구실은 좀 그렇다 이거지? (혼자
헛물) 그럼 레스토랑? 아님 빠? 그래 니가 골라라 골라 (하며 기대하는데)
준형 저 내일 유학가요!
윤아, 순간 멍해지고, 윤아 귀에서 매미소리 들린다.
씬18/ 미용실 (D) - ENG
두려워했던 우현, 다시 평상시의 표정으로
머리 깎고 있다. 미용사는 평온하게 가위질 하고는
직원 머리카락 떨고, 커튼 보 뗀다.
직원 머리 감으세요!
우현, 일어나고, 직원 저쪽이요. 하는데,
우현 쳐다보는 순간부터 다시 공포스런 앵글과 B/G 시작된다.
우현의 시선 컷, 배수대와 머리 감을 때 눕는 의자 공포스럽게
비춰진다. 마치 단두대 처럼 흉물스럽게 보인다.
우현, 천천히 걸어가는데 화면은 걸음에 맞게
카메라 상하로 흔들린다. 수도꼭지에서 물방울 한두 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과장되어 들린다. 공포에 싸인 표정으로
우현, 공포에 싸인 표정으로 의자까지 걸어가서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털썩 엎드리는데 이발소 식으로 엎드린다.
마치 그 모습이 단두대에 머리를 건 모습이다.
우현, 고개 들어 살짝 보는데 직원 마치 사형 집행관처럼 다가온다.
우현의 목을 칠 것 같은 느낌으로 손 내려오면. 우현 질끈 눈을 감는데.
슬로우 풀리고, 공포 B/G 멈추고
직원 (우현 잡더니 웃으며 천장 가리키며) 위쪽을 보고 누우셔야죠!
미용실 왁자지껄한 소리 들리기 시작하고,
우현, 다시 제대로 눕고, 아무 생각 없는 듯 천장을 본다.
머리 감기는 직원과 눈이 마주친다. (공포B/G 시작) 점점 무서워지는 듯
우현 표정 변하는데 이때 눈을 가리는 수건 (우현 시선컷) (B/G 멈춤)
눈위에 작은 수건 얹혀진 우현 얼굴 보인다.
씬19/ 카페 (D)
미자 있는데, 윤아 어깨 축 쳐져서 들어온다.
미자 왜? 못 만났어?
윤아 (울고 싶다) 내일 유학간댄다!
미자 유학?
윤아 유학 갈꺼면 미리 얘기라두 하던가! 내가 밤새 그 빌어먹을 나비이름 외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내 머릿속에 곤충들은 다 어떡하라구?
미자 (위로한다고 위로하는) 앞으로 곤충 좋아하는 남자 한명은 만나겠지? 안 그래?
윤아 누가 곤충을 좋아해?
미자 (농담처럼) 왜? 메뚜기 유재석 있잖아! (깔깔거리다가 분위기 보고 농담할 상황
아니다)
윤아 (혼잣말처럼 넋두리) 내 신세 완전히 말벌 돼버렸다... 지 짝두 아닌데~ 지 짝
이랑 비슷한 냄새난 다구~ 엄한데다 사랑고백하는 말벌...
미자 .. 윤아야 괜찮아?
윤아 (혼잣말처럼) 청줄 벌이라고 알아? 걔네들은 시체랑 사랑하는 경우도 있잖아!
꼭 나 같지? 유학가는 것도 모르고 괜히 헛물 키는 게..
미자 (걱정이다) 기분도 꿀꿀한데 우리 쇼핑갈래? 쇼핑가서 기분 확 풀어버리자!
미자, 윤아 데리고 나가는데, 정민 들어온다.
윤아, 힘없이 터벅터벅 나가고.
정민 만나자며? 어디가?
미자 윤아가 좀 우울하거든 윤아 기분 좀 풀어줄려구~
정민 그럼 난?
미자 미안해!
정민 (보내기 싫다) 미자씨! 실은 나도 오늘 좀 우울한데...
미자 (웃긴 표정 짓는다)
정민 (깔깔거리며 재밌다고 웃는다)
미자 됐지? (나가는 뒤로)
정민 (웃는 게 아니었다) 아씨~ 이런 거 말구우~
씬/ 거리외경 (D) - 브릿지 M
씬20/ 옷 가게 (D) - ENG
미자, 윤아 옷가게에 있는데, 미자 어떻게든
윤아 기분 맞춰주려고 노력하지만
윤아 우울하기만 하다.
미자 이 옷 어때? 너랑 진짜 잘 어울린다!
윤아 (옷 대보더니) 이 옷은 밤에만 입고 다녀야겠다!
미자 왜?
윤아 (곤충 얘기가 몸에 뱄다) 모양도 좀 단조롭고, 색두 그렇구! 왜 나비들도 화려
한 색깔 지닌 것들만 낮에 다니지 칙칙한 애들은 밤에만 다녀!
미자 (안되겠다는 듯 화제 돌리며) 그럼 딴 옷 입어! 이 옷 어때? 낮에 입기도 좋네!
윤아 색깔 이쁘네~ (하다가 또 한숨 푹) 이거 이렇게 보고 있으니까 짝 없는 반딧불
이 같다! 나만 화려하면 뭐해~ 나 보고 날아와줄 왕자 반딧불이가 없는데...
미자 (짜증나기 시작 후~ 참고) 야~ 오윤아답지 않게 왜 그래?
윤아 그치? 이러니까 나 안 같지?
미자 (누그러지는) 그래! 내가 아는 오윤아 같지 않아!
윤아 맞어! 꼭 청가뢰같은 게 우울하네~
미자 (한숨쉬더니) 니 맘대로 해라! (신경질 부리며 나가고)
윤아 (자포자기) 그래! 너두 가라! 풍선 파리처럼 상처만 주고 너두 가버려라!
씬21/ 동직 방 (D)
동직, 자고 있는데, 문 벌컥 열리더니
지영 들어온다. 동직 놀라서 일어나고.
동직 어떻게 여길 왔어?
지영 생각해보니 오빠한테 줬던 내 물건들도 챙겨가야 될 거 같애서~
동직 (??)
지영 (옷장쪽으로 가며) 차! 유명해지기는... 달라진 거 하나도 없구만! 지금이 몇
신데 아직두 드러눠 있구... 남들은 다 출근해서 일하느라 응? 아니면 (강조) 녹화준
비 하느라 정신없을 시간에...
동직 (어리둥절 하다가) ...녹화.. (헉 놀라서) 마 맞다! 오늘 러브레터 녹화 있었지
! (후다닥 일어나 어찌 할 바 모르는데)
지영, 옷장 문 열고 이 옷 저 옷 살핀다.
동직, 그런 지영 보는데.
지영 여기 있네~ (하며 정장 스타일 옷 하나 꺼낸다) 이거 내가 선물 한 거지? 가져
간다.
동직 아니.. 그거 내가 산건데!
지영 거짓말 하긴! 오빠 눈으로 이렇게 멋지구 세련된 옷을 샀다는 게 말이나 돼? 내
가 선물한 거 맞는 거 같은데?
동직 아닌데~
지영 진짜 아니야?
동직 응!
지영 차! 꼴에 옷보는 눈은 있네!
지영, 그 옷 침대에 잘 내려놓는다.
지영 말 나온 김에 내가 선물한 거 다 찾아 놓기 바래!
지영, 나가면, 동직, 침대에 놓여진 옷 한참
보다가 그 옷 들고, 욕실로 간다.
씬22/ 미장원 밖 (D) - ENG
문 열리면, 걸어나오는 우현의 발 보인다.
몇걸음 걷다가 멈춰서면 카메라 틸업되고,
우현 머리 보이는데, 왕관 같이 앞머리 쏠려서 멋진 머리하고 있다.
우현 만족스런 표정으로 씩 웃다가 미용실 쳐다보면.
다시 표정 불안해진다. (공포 B/G 시작) 우현 문으로 다가가 문 여는데,
노말한 화면, 정상적인 미장원내부 느낌 B/G 멈추고
우현 수고하셨어요! 담에 또 올게요!
우현, 인사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걸어간다.
씬24/ 방송국 복도 (D)
지영, 수첩 들고 동직 스케줄 확인하고 있는데
전화 온다.
지영 (전화 받는) 장동직씨 매니접니다. (사이) 아~ 네! (수첩 확인하며) 스케줄은
맞춰보는 중이거든요? 근데 누구 누구 나오죠? (별로다) 암튼 다시 연락 드릴게요 (끊
고 어이없다는 듯) 오빠한테 어떻게 그런 여잘 붙여줘!
다시 수첩 보는데 동직, 매니저와 함께 온다.
지영 (수첩 덮고, 짜증나는 척) 어떻게 된거야? 정리 한다며? 조금 전에두 대한민국
2교시에서 전화 왔잖아!
매니저 그건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지영 (매니저 보곤 다시 동직 보면)
동직 스케줄도 많아지고.. 너한테 미안하기두 해서... 오늘부터 내 일 봐줄 친구야!
매니저 인사하면 지영도 인사하며
지영 자 잘했네! (너무 서운하지만 내색 못하고) 뭐 이제 성가신 일 신경 안 쓰고 내
일 할 수 있겠네!
동직 (씁쓸한 미소) 그럼.. 먼저 가볼게!
동직, 매니저 사라진다.
지영 (너무 서운해 눈물이 다 나려하는데)
지영 핸드폰 울린다.
지영 (울먹이며 받는다) 여보세요.. (이젠 끝이다, 울먹이며 신경질) 저 매니저.. 아
니거든요! 글쎄 아니라구요! 왜 아니라는데 자꾸 전화해서 사람 우습게 만드냐구요...
지영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에서.
씬/ 거리외경 (N) - 브릿지 M
씬25/ 카페 (N)
미자, 정민, 현우 축 쳐져 있는 윤아 바라보고 있다.
웨이터 맥주랑 번데기 들고 온다.
웨이터 주문하신 맥주와 뻔데기 나왔습니다!
윤아 뻔데기! (한숨 푹~)
미자 (찌릿) 뻔데기 누가 시켰어?
현우 (이른다) 김정민씨요!
정민 (현우 쳐다보고 당황하곤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 왜? ...뻔데기 왜? 뻔데기가..
. 뭐 잘못 했어? 시키면 안되는 거였어?
미자, 흘기며 정민에게 잠시 귓속말
정민 (인제 알겠다) 난 그런 이유가 있었는 지 몰랐지! ...시킨 거 그냥 먹지 뭐!
미자, 정민, 현우, 번데기 보는데,
윤아, 번데기 숟가락으로 휘휘 저으며.
윤아 (힘없이) 이 뻔데기들 그냥 놔뒀으면 이쁜 나방 됐을텐데~
미자, 정민,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는 표정이고,
현우, 그 소리에 눈 커지면서 멈칫하는데.
정민 (순간 포착했다) 지피디 그거 몰랐지?
현우 (몰랐지만) 그건 상식이죠!
정민 난 또! (시침 뚝) 어서 먹어!
현우 (미자 눈치 보며 한 수저 퍼서 입에 넣는)
윤아 나방 애벌레가 뻔데기 되잖아! 애벌레 변태 과정에서 비단 뽑구 남은 게 뻔데기잖아!
현우, 욱하지만 꾹 참고 꾸역꾸역 씹는데.
윤아 (OFF) 씹으면 나오는 국물이 결국 애벌레 육즙인거지!
현우, 못 참고, 밖으로 뛰어간다.
미자 아 진짜! 오윤아! 지피디님! (따라가고)
정민, 씩 웃으면서 수저로 뻔데기 먹으려는데
(입안에 거의 다 넣었다)
윤아 (OFF) 이건 무슨 종류였을까? 쌍띠밤 나방이었을까!
정민, 입 다물지 않고 다시 벌려 수저째로
다시 빼내곤 수저위의 뻔데기 보며 버리지도 못하고
다시 먹지도 못하고 고민하고 있고
윤아, 멍하게 뻔데기 바라보고 있는데서. 코드 - F . O
씬23/ 집 마당 (D) - 에필로그
F.I 우현, 집 마당으로 들어서면, 부록 앉아 있고,
영옥, 영숙, 혜옥 부록 뒤편에 서 있다.
부록, 머리 조금은 지저분한 모습이다.
혜옥 머리 깎았네?
우현 (쑥스럽게 웃는데)
영옥 사둔두 그러니까 꽤 멋져보여!
영숙 사람 인상 머리가 좌우한다구 그러잖우~
우현 (웃다가) 매형은 머리?
부록 뭐 급할 꺼 있나 천천히 깎지!
영옥 천천히 깎긴 뭘 천천히 깎어? 머리 꼴이 이게 뭐냐?
영옥, 보자기 부록에게 씌우고 머리 자를 준비한다.
부록 (겁난다) 어머니 아직 맘에 준비가...
영옥 걱정하지 말어! 내가 예전에 영숙이랑 혜옥이 머리 다 잘라주고 그랬어!
부록 (영숙, 혜옥 보는데)
숙/혜 맞어/ 그랬어!
부록 (그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는 표정이다)
영옥, 가위 들고 여기 저기 재 보는데.
영숙 언니가 머리 참 많이 깎아줬지~
혜옥 그럼! 너무 많이 깎아서 난 빡빡머리 된 적두 있었잖아?
부록 (!!!)
영숙 빡빡머리면 낫게? 난 머리보단 귀 깎인 기억밖에 없다. 그 조심하라 그래도...
어찌나 덤벙대는지...
부록, 헉 놀라면서 공포 B.G 시작된다.
영숙 허~연 보자기가 허구헌날 피투성이가 되다보니까나중엔 보라색이 다 됐잖아~
B. G - 점점 거세지고.
부록, 공포 최고조로 달했다.
영옥, 가위질 하려고 하는데,
부록, 벌떡 일어나더니 꾸벅 인사한다.
부록 미용실 다녀오겠습니다!
부록, 줄행랑 치 듯 도망가는데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