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제가 지하철 신매역 7번 출구로 나옵니다.
큰길을 따라 금호강을 향하여 걷습니다.
백년가약아파트를 끼고 걸어 갑니다. 우리는 옆으로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신경이 쓰이지만
머리 속에는 말로만 듣던 금호강 올레길 제 1코스를 알아간다는 기대가 들어 있어 견딜만 합니다.
계속 길따라 걷노라면 ktx지나가는 철교아래로 난 길이 나타납니다 .그 아래를 지나서 한참 걸어가서야 우리는
왼쪽으로는 과수원,오른쪽으로는 강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이 코스는 완주한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신매역에서 가천잠수교에 도착할 때까지 세맨트길이 약간 고달픈 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가천 잠수교에 도착합니다.
이따금씩 자동차가 이 다리 위를 지나가는데 다리 가에 교행할 수 있는 장소가 보입니다.
가천 잠수교 다리위에서 본 금호강물은 맑습니다. 강물에는 물에서 사는 풀들이 모여 조그만 섬을 이루고 삽니다.
혼자 살면 물살에 휩쓸려 갈 연약한 풀들이 모여서 서로 의지하고 사니 저렇게 힘이 생기는 군요.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풀이라도 저마다 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제가 깨닫습니다.
금호강은 포항 죽장면 가시령이 발원지라고 합니다. 그 물이 경주의 모자산 발원지와 합쳐져서
영천을 지나면서 자양댐 북안천 등을 포용하고 경산의 남천도 받아들입니다.
이 강물이 흘러가서 나중에는 강정 사문진에서 낙동강물과 합류하게 됩니다.
가천 잠수교는 꽤 깁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금호강 올레길은 율하체육공원으로 통합니다.
우리는 음료수로 잠시 목을 축이고자 공원벤취에 앉습니다.
걷다가 지칠때 마시는 음료수는 지친 걸음에 활력을 주는 에너지역할을 하는가 봅니다.
다시금 코스모스길을 따라 걷습니다. 길가에서 하늘하늘 흔들리는 꽃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뚝으로 한참을 걸어가면 율하천이 나타납니다.
율하천 가운데 율하천을 건너는 디딤돌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 디딤돌을 건너서 다시 어제 간 길을 따라
다시금 율하역으로 왔습니다. 율하천을 빙 돌은 셈입니다.
친구와 저는 어제와 오늘 걸쳐서 마침내 올레길 1코스를 완전히 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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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진은 동구 율하 체육공원에서 찍은 가천잠수교입니다.
참고하자면 이곳을 건너오기 전에는 행정상 수성구에 속하고 잠수교를 건너면 동구에 속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21D39561037F30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