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껍질을 벗겨내서 손질한 깐쪽파를 사용하시면 더 간단하게 만들수 있답니다.
하지만 꼭 싱싱한지 살펴보시고 구입하세요.
파김치는 멸치액젓이 다른 젓갈보다 잘 어울리고 감칠맛나는데
짠정도가 조금씩 다르기때문에 꼭 간을 보면서 맞춰주셔요.
홍고추는 가격이 쌀때 많이 사서 한번에 갈아 한팩씩 포장한 후 냉동보관하시면
칼칼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를 담그실때 아주 유용하답니다.
파김치나 부추,열무,얼갈이 김치등에는 특히나 잘 어울린답니다.
풀을 만들어 넣지 않았는데 익히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리고 양념이 더 잘 엉키진않지만
김치맛은 더없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낸답니다
어릴때부터 가장 많이 차려져서 먹어왔던 엄마의 밥상엔
늘 김치가 세가지 이상 올라왔어요 ㅎㅎ
아삭한 배추김치는 기본으로 올라오고
계절따라 만든 겉절이나 별미김치는 밥상의 메인은 아니지만
엄마만의 특별한 솜씨이셨어요
그렇게 당연하게 먹었던것들을 이제는 제일 그리워하게되네요.
(지금은......니가 담가먹어 =.=)
그 중 엄마가 담근 파김치는 정말 예술이랍니다~
엄마의 파김치를 드신분들은 다들 ㅎㅎ 감탄하셨어요~
도대체 멀 넣었길래 이렇게 시원하고 깔끔하고 맛있지??
멀 넣었는지 관심없이 먹었을땐 무언가 대단한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가르쳐준 파김치는 ㅋㅋㅋㅋ
''이게 다야?? 진짜?" 요런 허무한 질문을 내뱉게 하셨어요 ㅎㅎ
하지만 생각해보면
손톱이 까맣게 흙물이 들어도 하나하나 정성스레 다듬은 싱싱한 쪽파와
직접 심으시곤 했던 붉은빛고운 고추와 고춧가루,
까다로운 입맛맞춰 준비해놓으시는 젓갈들..
이런 질좋은 재료들을 준비하시는 고집과 정성스러움,자존심이
늘 맛있는 김치들을 만든 비법이 아닌가싶어요 ^**^
엄마가 그리 만드셨던 맛있는 파김치 레시피를 올려드립니다
우리밥상에 수많은 반찬들을 포함한 여러 요리에
감초처럼 빠지지않고 들어가는 파는
철분과 비타민C,A가 풍부해서 곡물과 육류섭취에 따른 위의 산성기능을 개선해주고
소화기능을 강화시켜주며 감기예방에도 참 좋답니다.
몸을 따뜻하게 보해주어 추운 겨울에도
찬에어컨바람이나 찬요리에 허해진 현대인들에겐
여름에도 좋은 채소가 되기도 한답니다.
특히 고기나 생선요리에 곁들이거나 첨가하면
독특한 향의 알리신이 살균작용과 잡냄새도 제거해주는 역확을 한답니다.
대파는 각종 요리에 천연양념채소로 많이 쓰이고
쪽파는 부드럽고 연해서 김치나 숙회에 많이 곁들여지기도 한답니다.
파의 줄기속에 진액은 김치의 맛과 향을 더해주어
파김치뿐만 아니라 다른 김치들을 만들때도 빠지지않는 채소에요.
우리가 흔히 자주 먹었던 파에는 정말 좋은 성분이 많죠? ^**^
* 재 료 *
쪽파3단,홍고추13~15개,고춧가루1/2~1컵,양파1개,멸치액젓1/2컵
홍고추를 고춧가루보다 더 넉넉히 넣은 레시피입니다.
고추양이 적을때는 고춧가루 양을 늘려주시고 액젓은 짠정도에 따라 가감하셔요.
다진마늘은 파김치에는 빼주셔도 향과 맛이 충분하답니다.
양파는 약간의 단맛을 내어주고 감칠맛을 내준답니다.
쪽파의 양에 따라 들어가는 양념을 조절해주세요.
1. 고추와 양파는 큼직하게 썰어 커터기로 갈아준다 (고추씨는 발라내지 않고 간다)
2. 간 고추와 양파, 고춧가루를 버무려 준비해놓는다.
3. 쪽파는 수염쪽을 잘라 껍질을 벗겨내고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털어낸다.
(양념을 먼저 버무려 놓으면 약간 숙성이 되는 시간을 거치기 때문에
쪽파를 다듬기 전에 만들어놓는것이 좋다)
4. 쪽파는 큰 믹싱볼에 담아 뿌리쪽에 멸치액젓을 뿌려 20분정도 살짝 절여준다.
(여린 쪽파는 그냥 사용해도 좋지만 크기가 크다면 머리쪽을 칼로 살짝 반 가르거나
칼등으로 부서지지 않게 두들겨서 준비한다)
5. 만들어놓은 양념을 절여진 파에 골고루 얹어준다.
6. 손으로 한 움큼씩 잡힐만큼의 쪽파에 양념을 뿌리에서부터 골고루 발라준다.
( 양념을 넉넉히 골고루 돌려가며 발라준다)
7. 골고루 버무려준 쪽파는 김치통에 가지런히 담아주거나
4~5개씩 집어 부드러운 중간부분을 돌돌말아 꺼내먹기 좋게 담는다.
* 김치통에 넣어 손으로 눌러주고 남은 양념도 충분히 덮어
실온에서 2일정도 충분히 익힌 후 냉장보관해주세요.
입맛에 따라 익히는 정도를 조절하시는데
덜익은 파김치는 살짝 매콤하고 싸한 맛이 강하고
충분히 익은 파김치는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더 한답니다.
이틀 반나절 익혀 냉장고에 넣어두어 시원해진 파김치를 꺼냈어요 ^**^
여리여리한 파김치는 몇개씩 모아 먹기좋게 돌돌 말아서 담아냈답니다.
풀이 들어가지 않아 엉키는 맛보단 시원깔끔한 맛이 더 좋은 파김치랍니다.
고추를 갈아 붉고 시원한 김칫국물이 정말 예술이랍니다 ^**^
시장에서 사온 머릿고기와 함께 ㅎㅎㅎㅎ
파김치는 특히 잘 삶아져 맛있는 족발이나 수육,
고소한 삼겹살등 돼지고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듯해요~
새콤하게 잘 익은 파김치는 입맛없는 날~ 빛을 발한답니다 ㅎㅎ
이것저것 남은 반찬넣고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에도
파김치국물을 살짝 넣어보셔요~~ +.+
머릿고기에 파김치를 올려 한입에 쏙~~~
시원한 막걸리 한잔 생각나시죠? ㅎㅎ
첫댓글 파김치 좋지요? 자료 감사해요...
울 현주님께도 한통 이러다 남아나지 않겠네요 ㅎㅎ 다시 담그면 되죠 ...ㅎ
전 다듬기 싫어서 안해먹는편 ㅋㅋㅋㅋ근데 파김치 너무 좋아하거든요 가을의 여인님 한통 안될까요????호호호호
저도 다듬기 싫어 꽤부리다 다섯단 담았답니다.. 아줌마짱님 한통 드릴게요 ㅎㅎ